“호동이가 호동이 주니어를 낳았습니다!”
지난 3월 중순, 아내의 출산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강호동(39)은 우렁찬 목소리로 2세를 얻었음을 알렸다. KBS ‘해피선데이 - 1박2일’ 촬영을 끝내고 왔다는 그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행복감을 드러냈다.
“촬영을 하고 있어서 휴대전화로 보내온 사진으로 아이 얼굴을 봤어요. 아직은 잘 모르겠는데 저와 아내를 반반씩 닮은 것 같더라고요. 어제 아침 집에서 나올 때까지만 해도 아이를 이렇게 빨리 만날 줄 몰랐는데, 정말 아빠가 됐네요. 사실 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그의 아내 이효진씨(30)는 3월13일 오후 5시경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3.3kg의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아이는 예정일보다 10일 일찍 태어났다고 한다.
“주변 분들이 초산은 원래 예정일보다 10일 정도 늦다고 하더라고요. 그 날짜에 맞춰 방송 스케줄을 조정해달라고 미리 양해를 구해놨는데 아이가 급했는지 아빠 스케줄은 생각도 않고 일찍 나와버렸네요(웃음).”
아무런 마음의 준비 없이 촬영을 나간 그는 오프닝을 시작하기 전 아내에게서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이 시간에 집에서 전화 올 리가 없는데’ 하면서 받았더니 아내가 진통이 온다고 말하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아내에게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하자’고 다독여줬어요. 첫 출산 때 곁에 있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방송도 시청자와의 약속이니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가 없었어요.”
평소 조용하고 어른스러운 성품이라는 아내는 오히려 그에게 “걱정하지 말고 잘 마치고 돌아오라”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아들 딸 구분 없이 더 낳아서 시끌벅적한 가정 꾸리고 싶어요”
2006년 결혼한 그는 2년간 임신 소식이 없자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1박2일’ 촬영차 백두산에 올랐다가 돌아온 뒤 아이를 가졌다. 때문에 아이의 태명을 ‘백두산’이라고 지어 한동안 화제가 됐다.
“다른 방송도 같이 하고 있는데 어떻게 특정 프로그램과 이렇게 인연이 깊은지 모르겠어요. 아이를 가진 시기도 백두산 특집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였고, 출산 소식도 촬영을 하다가 전하게 됐으니 말이에요.”
그가 아내에게 해준 첫마디는 “미안해. 그리고 너무 고마워”였다고 한다. 첫 출산 때 아내 곁에 없으면 두고두고 원망을 살 수도 있다는 것을 아냐고 묻자 “알고 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솔직히 정말 미안했어요. 촬영하는 동안에도 얼마나 신경이 쓰였는지 몰라요. 초산은 진통이 꽤 심하다고 하는데 아내가 잘 견딜지도 걱정됐죠. 촬영 중간 중간 어머니께 계속 전화를 걸어 상태가 어떠냐고 물었어요. 어른들 말을 들어보니 오랜 시간 힘든 진통을 잘 참았다고 하더라고요.”
현장에서 소식을 알렸을 때 함께 방송을 진행하는 김C, 이수근, MC몽, 이승기, 은지원 모두 자신의 일처럼 축하해줬다고 한다. 소식을 전해들은 이경규 등을 비롯한 많은 선·후배도 전화를 걸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고. 아들이 커서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냐고 묻자 그는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만 자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불혹 나이에 첫아이를 얻은 그는 “앞으로 아이를 더 갖고 싶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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