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정(31)이 한 남자의 아내가 됐다. 지난 3월15일 홍콩의 최고급 호텔 포시즌에서 네 살 연상의 펀드매니저 매트 김씨와 백년가약을 맺은 것. 매트 김씨는 하버드대에서 MBA를 마친 뒤 현재 홍콩의 한 금융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홍콩으로 출국하기 하루 전인 3월14일 새벽, 올리브채널 ‘2008드림프로젝트-그녀의 아름다운 도전’의 녹화현장에서 만난 강수정은 “많은 분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잘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만이 축복해주신 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설레고 행복해요. 오빠가 거주하고 있는 홍콩에서 결혼하게 돼 많은 분을 초대하지 못했어요. 평소 조용하고 따뜻한 결혼식을 꿈꿔온 터라 가족, 친지만 모시고 조촐하게 치르게 됐고요. 결혼식장에 들어가야 비로소 한 남자의 아내가 된다는 사실을 실감할 것 같아요.”
두 사람은 3년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사랑을 키웠다고 한다. 특히 매트 김씨는 2006년 아나운서에서 프리랜서로 활동을 시작한 강수정이 심적으로 힘들어할 때마다 곁에서 다독거려줬다고. 매트 김씨는 홍콩에서 강수정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빼놓지 않고 보면서 모니터링해줬고 강수정은 김씨의 이런 자상한 모습에 반해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홍콩에서 결혼식을 올린 강수정은 스페인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와 4월 초 귀국할 예정이다.
“처음 만난 순간 ‘혹시 이 사람과 미래를 함께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웃음). 서울과 홍콩을 오가며 데이트를 즐겼는데, 여느 연인들처럼 맛집을 찾아다니고 영화도 보러 다녔어요. 애교는 주로 제가 부려요. 오빠의 우스갯소리에 크게 웃고 기뻐하면서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죠.”
이날 이 프로그램의 제작진과 출연진은 결혼을 앞둔 강수정을 위해 깜짝 파티를 준비했는데, 이에 감동받은 그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출연진이 “행복한 결혼생활과 허니문베이비를 기대한다”고 축하인사를 건네자 그는 수줍은 듯 미소를 지었다.
하객 40명 초대한 가운데 조용히 결혼식 치르고 홍콩·한국 오가며 신혼생활 할 계획
강수정은 지난 1월 중순 결혼 소식을 알린 후 웨딩드레스와 한복을 직접 마련하는 등 결혼식 준비에 들어갔다. 그가 선택한 웨딩드레스는 미국의 유명 디자이너 캐롤리나 헤레라의 작품. 어깨를 드러낸 고급스러운 튜브톱 스타일의 웨딩드레스는 순수하면서도 지적인 그의 외모와 잘 어우러졌다고. 한복은 탤런트 김지호·신은경, 아나운서 정지영 등 스타들의 단골 한복집인 타래에서 맞췄다고 한다.
강수정·매트 김 커플은 2월 말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타라스튜디오에서 웨딩사진을 찍었다. 촬영 관계자에 따르면 “반나절 이상 진행된 이날 촬영에서 두 사람은 지친 기색 없이 행복한 웃음을 띠었다”고 한다.
두 사람의 결혼식 하객 수는 40명으로 가족과 친지, 가까운 친구들만 초대됐다고 한다. 강수정은 초대하지 못한 지인들에게 “먼 곳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돼 미안하다. 한국에 돌아와 남편과 함께 정식으로 인사드리겠다”는 연락을 했다고.
두 사람은 초대한 하객을 위해 왕복 비행기 티켓 값을 대신 지불했다고 한다. 청첩장은 영문과 한글이 함께 표기된 초대권 형식이었는데, 그 안에는 결혼식장 출입 패스가 담겨 있었다고. 결혼식에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 부부와 최윤영 MBC 아나운서, KBS 아나운서 동료도 참석했다고 한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철통 경비 속에 진행됐다. 호텔 직원과 경호원이 엘리베이터와 홀 입구에서 일일이 청첩장을 확인한 뒤 하객을 식장에 들여 보낸 것. 두 사람은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예식을 치렀다고 한다. 30분간의 혼인서약을 마친 뒤 하객들에게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고. 주례는 매트 김씨의 측근이 맡았고 남경주가 축가를 불러 두 사람의 앞날을 축하했다.
결혼식을 마친 강수정·매트 김 커플은 포시즌 호텔에서 첫날밤을 보낸 뒤 다음날 2주 일정으로 스페인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강수정은 4월 초 귀국해 방송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며 결혼 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한다.
“당분간은 서울과 홍콩을 오가며 신혼생활을 해야 할 듯해요. 보다 안정된 모습으로 일과 가정 모두 잘 챙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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