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인 사실을 공개한 후 결혼과 관련해 눈에 띄는 행보가 없어 궁금증이 일고 있는 개그맨 유재석(35)·MBC 나경은 아나운서(27) 커플에게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경은 아나운서가 직접 결혼 시기에 대해 말문을 연 것. 최근 가까운 지인들 모임에 참석했다가 “언제 국수를 먹여주느냐”라는 질문을 받은 그는 “올가을이 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가 결혼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나 아나운서는 5월 초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동안 클럽’에 출연, “올해 안에 좋은 소식이 있으면 전해드리겠다”며 결혼준비가 무르익고 있음을 시사했다. 결혼에 관련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좀 더 지켜봐달라”며 섣부른 판단을 차단했던 이전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다.
유재석 측도 올해 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4~5월께 결혼 날짜를 잡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 나 아나운서의 말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유재석의 가까운 지인과 MBC 관계자들도 올가을쯤에는 청첩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결혼을 전제로 만난 지 1년이 돼가는 두 사람은 그동안 조용히 결혼을 위한 수순을 밟아왔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유재석은 교제 사실을 공개한 뒤 한 달 정도 후인 지난해 12월 전남 광주에 사는 나 아나운서의 부모를 찾아 정식으로 인사를 드렸다고 한다. 처음에는 딸이 연예인과 사귀는 걸 그리 탐탁지 않게 여기던 나 아나운서의 부모는 유재석을 직접 만난 뒤 마음을 바꾸었는데 “예의 바르고 건실한 청년”이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할 정도로 신뢰하고 있다고.
아들이 나 아나운서와 교제한다는 사실을 언론 보도로 처음 접하고 “당황했다”는 유재석의 부모는 결혼에 관해서는 당사자들의 생각을 존중하겠다는 입장. 하지만 아들의 혼기가 꽉 찬 만큼 내심 결혼을 서두르는 입장이라고 한다. 지인들에게는 “며느리가 될 친구가 성실하고 착하다”며 칭찬을 한다고.
“내가 만든 김밥 잘 먹어줘서 고마워요”라며 유재석에 대한 마음 공개적으로 밝힌 나경은 아나운서
결혼준비가 무르익는 요즘, 두 사람은 방송에서 공공연히 사랑의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말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후 “좋아하는 나경은 아나운서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혀 화제를 모았던 유재석은 지난 4월 말 나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MBC DMB라디오 ‘나경은의 초콜릿’에 방송 1주년 축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나경은 아나운서가 입사 2년 차이던 지난 2005년 갑작스런 성대 이상으로 진행 중이던 ‘생방송 화제집중’에서 중도하차한 걸 누구보다 안타까워하며 곁에서 힘이 돼 주었던 그는 최근 연인이 방송활동을 의욕적으로 해나가는 걸 무척 뿌듯해한다는 후문. 때문에 그는 원래 방송에 출연할 것까지 검토했으나 공개적인 자리에서 연인과 대화를 나누기 쑥스러워 축하 메시지만 전하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또 최근 몇 달간 헬스클럽에 나가 운동을 열심히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결혼을 앞두고 몸을 만드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일고 있다.
나 아나운서 역시 “바빠서 자주 못 만나지만 심야에 자주 전화 통화를 한다. 만나면 영화도 보고 밥도 먹으며 평범하게 데이트 한다”고 말했다. 지인들에 따르면 그는 바쁜 유재석을 배려해 식당 예약이나 영화 예매를 자신이 직접 한다고. 또 다른 방송에서 그는 “좋은 사람이고 예쁘게 잘 만나고 있다. 요리를 해주고 싶어 김밥을 싸준 적이 있다. 시간이 없어 차 안에서 먹었는데 맛은 없었지만 잘 먹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일과 사랑에서 모두 성공하고 싶다는 나 아나운서는 지난 5월 말부터 시작한 MBC 주부 대상 프로그램 ‘파워특강 엄마는 CEO’의 MC를 맡았다. ‘파워특강…’은 주부들에게 남편 및 아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대화 기법, 재테크 등에 관한 다양하고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입사 이후 처음으로 단독 MC를 맡은 나 아나운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커리어도 쌓고 신부 수업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세간의 관심 속에서도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유재석·나경은 커플. 이들이 사랑의 결실을 맺을 날이 머지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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