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비늘 옷을 입은 인어공주들이 지상으로 올라와 교태를 부리듯 무희들의 춤은 더없이 환상적이며 요염하다. 서아시아에서 아프리카 북부에 걸쳐 있는 이슬람 문화권 여성들이 추는 배꼽춤, 벨리댄스는 중동지역에서도 역사가 깊은 춤이다. 배(belly)에 중심을 두고 허리를 재빨리 흔드는 동작을 특징으로 하는데, 모성애와 생명의 수정, 분만의 고통과 출산의 행복을 상징한다고 한다. 다산을 기원하는 의식에서 시작돼서인지 벨리댄스의 차림은 평상시 온몸을 가리는 이슬람계 여성의 의상과는 대조적으로 과감하고, 섹시하다.
다산을 기원하는 의식에서 시작된 춤
화려하고 섹시한 벨리댄스를 무대 위에서 만나게 됐다. 3월 말 방한하는 미국 ‘벨리댄스 슈퍼스타즈’는 세계 각국의 전문 벨리댄스 지도자로 구성된 그룹으로 2003년 초연을 가진 이래 16개국 3백75회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때문에 지금까지 전 세계 50만 명 이상 관람했다는 이번 공연은 화려한 벨리댄스의 진수를 눈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다. 이집트 정통의 벨리댄스와 함께 기존의 벨리댄스를 미국에서 변형, 발전시킨 트라이벌 벨리댄스도 접할 수 있다고 하니, 닮은 듯 다른 두 가지 춤을 비교해보는 것도 공연관람의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시간 · 장소 · 입장료 3월23일 오후 8시, 24일 오후 6시 여의도 KBS홀 5만~12만원, 25일 오후 6시 부산 KBS홀 3만~12만원
문의 032-466-0531, 02-330-6782·6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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