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별난물건박물관 전시실 전경.
02 모자 양쪽에 캔음료를 매달아 두 가지 음료를 함께 마실 수 있는 모자.
03 손가락만 한 텔레비전. 실제로 정규방송이 나온다.
04 계란뚜껑따개.
05 차를 마실 때 자기 컵을 찾기 쉽게 손잡이에 숫자가 달린 머그컵.
06 멜로디 나무. 위에서 아래로 구슬이 굴러 내려가면서 각각 다른 소리가 난다.
07 거꾸로 돌아가는 시계와 달리의 시간이라 이름붙은 시계.
08 좌우가 바뀌어 보이는 거울. 형상이 반대로 비친다.
손가락만 한 텔레비전과 햇볕에 쬐이면 음식이 조리되는 태양열 조리기구, 비 오는 날 사용하면 편리할 것 같은 어깨걸이가 달린 우산, 좌우가 뒤바뀌어 보이는 거울과 거꾸로 돌아가는 시계까지.
희한하고 엉뚱하다고? 그러나 실제로 이런 별난 물건들이 모여있는 박물관이 있다. 상식을 깨는 특이한 물건과 신기한 과학완구를 한자리에 모아놓은 이색 체험 박물관. 박물관의 이름도 걸맞게 ‘별난물건박물관’이다.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내 위치한 별난물건박물관은 김덕연 관장이 해외에서 직접 구입했거나 인터넷 주문을 통해 모은 3백50여 점의 희한하고 재미있는 물건들이 상설 전시되고 있는 곳이다.
유리관 속에 전시물을 넣어놓고 ‘만지지 마시오’라는 경고문이 어김없이 붙어있던 여타의 박물관과 달리 이 박물관의 모든 전시물은 직접 만지고 작동해 볼 수 있다. 때문에 1백30평의 전시관이 넓진 않지만 바닥에 붙어있는 화살표를 따라 전시물 하나하나를 일일이 만져보고 체험하다보면 어느새 두어 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바닥에 붙은 화살표를 따라가면 가장 먼저 ‘움직임관’에 들어가게 된다. 움직임이 전시의 주제이다보니 모든 전시물을 직접 작동시킬 수 있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전시실이라고 한다. 움직임관 옆에 위치한 ‘소리관’은 소리와 관련된 물건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아래로 떨어지면서 아름다운 연주를 하는 물방울과 말하는 변기 등이 특히 인기라고. 이어 나오는 ‘생활관’은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곳이다. 노른자 흰자 분리도구나 커플용 장갑, 튀김에 적당한 온도를 잴 수 있는 튀김 젓가락 겸 온도계나 자기 컵을 알 수 있도록 숫자가 새겨진 컵 세트 등 일상생활 속에 사용해도 꽤 편리할 것 같은 제품들이 많아서 탐이 날 정도. 실제로 안내원에게 전시물을 구입할 수 없냐며 묻는 관람객도 많다고 하는데 박물관인 만큼 상품판매는 따로 하지 않는다고 한다. 생활관 옆에는 ‘빛관’과 ‘과학관’이 있다. 전시물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이 친절하게 돼있는 데 토네이도 생성기나 태양열 조리기구 등 별난 전시물의 과학적인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전시관람을 마친 이후에는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퍼즐코너에서 퍼즐놀이를 해볼 수도 있으며 전시관 가운데 위치한 창의력 광장에서 안내요원이 펼치는 갖가지 신기한 시연을 구경하는 것도 좋다. 상상력이 위대한 발명을 낳는다고 한다. 기상천외한 상상력이 집약된 전시물들을 만지고 구경하며 즐기다보면 우리에게도 어떤 아이디어가 반짝! 하고 떠오를지도 모른다.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장소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입장료 어른 8천원, 3세 이상 미취학 아동 7천원 문의 02-792-8500 www.funique.com(응모권은 242쪽 하단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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