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고 배꼽에 피어싱하는 게 꿈이에요.”
KBS 주말극 ‘소문난 칠공주’에서 첫째 딸 덕칠로 출연 중인 탤런트 김혜선(37)이 ‘몸짱’ 도전에 나선다. 김혜선은 지난 7월3일 한 체형관리회사가 주최한 다이어트 행사에 나와 수십 명의 주부들과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재의 몸무게와 신체 사이즈를 공개하고, 앞으로 8주간의 체중감량을 선언했다.
무대에 올라 직접 측정한 그의 몸무게와 허리는 56kg에 31인치. 비만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한때 162cm, 42~43kg의 호리호리한 체구였던 그의 과거 모습에 비하면 상당히 찐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체중증가의 원인으로 두 차례의 임신과 출산을 꼽았다.
“지난해 드라마 ‘왕꽃 선녀님’에 출연할 때보다 살이 많이 쪘어요. 촬영이 끝난 뒤 바로 임신했는데 제 의지와 관계없이 마구마구 살이 찌더라고요(웃음). 건강한 아이를 갖기 위해 마음껏 먹은 게 원인인 것 같은데, 보통 임신을 하면 30kg 가까이 쪄요. 10년 전 첫째를 임신했을 때도 몸무게가 80kg에 육박했다가 출산 후 무던히 노력해서 뺐는데 늦둥이를 낳고 나서는 살 빼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살이 찐 자신의 모습을 구체적인 몸무게와 허리치수까지 공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그의 가족들은 “지금이 보기 좋은데 왜 살을 빼려 하냐”며 다이어트를 말렸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가 이렇듯 공개적인 다이어트 선언을 한 이유는 뭘까.
“실은 사우나에 가도 체중계에는 절대 올라가지 않았어요. 그런 제가 직접 공개하겠다고 나선 건 나 자신과의 싸움을 다른 사람에게 알림으로써 좀 더 확실하게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예요. 물론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도 현재 30대 후반인 제가 20대의 몸매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건 알아요. 그리고 나이 먹으면서 조금씩 늘어나는 주름이나 뱃살을 그냥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마흔 살을 앞둔 지금, 그동안 풀어졌던 저 자신에게 한 번쯤 경고를 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도 연기자로서 제가 맡을 배역에는 큰 차이가 없겠지만 제 삶은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아요.”
탄수화물을 배제한 식단과 운동으로 10kg 감량할 계획
현재 김혜선이 목표로 삼은 체중은 46kg, 단순히 무게를 줄일 뿐 아니라 현재 32%인 체지방률을 23% 이하로 줄이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살을 빼기 위해 이전부터 굶기, 원푸드 다이어트 등 다양한 시도를 해봤지만 번번이 실패했다는 그는 이번에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조절과 전문가를 통한 체형관리를 병행하고 있다.
“다양한 다이어트를 했어요. 굶어도 봤는데 마냥 굶으면 손도 떨리고, 눈도 침침해서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한번은 어느 한 과일을 정해놓고 그것만 먹었는데 과일을 좋아하는 제가 그 과일이라면 고개를 설레설레 저을 정도로 싫어졌어요. 가장 좋은 것은 운동을 하면서 잘 짜여진 식단에 맞춰 식사조절을 하는 것 같아요.”
그는 앞으로 8주간 토마토 주스와 삶은 달걀, 찐 고구마, 오이 등 탄수화물을 최대한 배제한 식단을 기본으로 하고 수시로 녹차와 석류즙 등을 마시면서 10kg을 감량할 계획이라고 한다. 물론 이와 함께 유산소 운동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열심히 하겠다”며 다부지게 다이어트를 다짐한 김혜선. 조만간, 탄력 있는 몸매로 배꼽 피어싱을 하고 나타날 그의 모습이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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