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광고 모델로도 잘 알려진 파티플래너 지미기(30)가 사업가로 변신했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의 커리어우먼을 타깃으로 한 옷을 지난 2월 말 론칭한 것. 98년 한 음료 광고에 삭발한 채 출연해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2001년부터 파티플래너로 활동해왔지만 사실 모델 활동을 하기 전까지 캘빈 클라인과 노마 카마리 등을 배출한 미국의 유명 패션 전문학교 FIT에서 의상디자인을 공부하던 의상학도였다.
“어릴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아 전문적으로 공부했고 패션모델로도 활동했죠. 또 파티와 패션은 밀접한 관계에 있고요. 언젠가는 꼭 제 이름을 건 브랜드를 갖고 싶었어요.”
그는 파티플래너로 활동하면서 직장이 끝난 뒤 파티를 위해 번거롭게 옷을 갈아입고 오는 이들을 보며 일하면서 편하게 입을 수 있고 약간의 변화만 주면 파티 의상으로도 손색없는 옷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미기 인 뉴욕(Miggi in New York)’은 그런 생각을 구체화시킨 옷이다.
지미기는 자유롭고 프로페셔널한 뉴요커 이미지를 ‘미기 인 뉴욕’의 컨셉트로 잡았다고 한다. 하지만 커리어우먼 스타일을 보여준다고 해서 딱딱한 수트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심플한 라인의 정장이라도 독특한 무늬가 있는 원단을 사용하고, 여성스럽고 섹시한 블라우스를 이너웨어로 믹스매치하면 개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고. 때문에 ‘미기 인 뉴욕’의 옷은 블라우스 같은 셔츠나 와이드한 플레어스커트처럼 정장이지만 여성스러운 아이템이 많다.
“문화적 특성 때문인지 우리나라에서는 ‘나’보다는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를 생각하면서 옷을 입는 분들이 많아요. 저는 남보다는 나를 위해 입는 옷,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어요. 아름다움은 자기만족과 당당함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거든요.”
뉴요커 이미지가 컨셉트, 파티복으로도 일상복으로도 입는 옷
‘미기 인 뉴욕’은 파티에서도 입을 수 있지만 지나치게 스타일리시하지 않다. 액세서리나 소품을 이용해 변화를 주기 때문. 그는 자신 역시 파티 의상을 연출할 때 평범한 옷에 가죽 소품이나 특이한 액세서리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데 그러면 같은 의상이라도 느낌이 확연히 달라진다고 말한다.
“스타일 연출에는 옷 자체의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어떤 소품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중요해요. ‘미기 인 뉴욕’의 옷은 여성스럽고 개성 있기 때문에 화려한 액세서리나 하이힐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파티 의상으로 변형할 수 있죠.”
지미기가 만든 단순하면서도 색깔 있는 옷 ‘미기 인 뉴욕’은 2월25일부터 우리홈쇼핑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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