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공개한 조카의 백일 사진.2. 박지만·서향희 부부의 첫 아이를 안고 기뻐하는 박근혜 대표.
“조카가 정말 귀엽네요. 지만씨하고 똑같이 생겨 신기하다.”
“세현아,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지난해 12월말 자신의 미니홈피(http://cy world. nate.com/ghism)에 조카 세현군(동생 지만씨의 아들)의 백일 사진을 공개하자 네티즌들이 댓글을 남겼다. 박근혜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씨(48)와 서향희 변호사(32) 사이에 태어난 세현군의 얼굴이 세간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 박정희 전 대통령 집안에서 오래도록 기다려온 귀한 핏줄인 만큼 세현군은 태어날 때부터 주변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동그란 얼굴형, 똘망똘망한 눈망울과 입매가 아버지인 지만씨를 쏙 빼닮아 더욱 화제가 됐다.
지난해 12월21일 저녁,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박지만씨의 집에서는 지만씨의 누나인 박근혜 대표와 박근령(서영에서 개명) 육영재단 이사장, 그리고 서 변호사의 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세현군의 백일잔치가 열렸다.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는 박지만·서향희 부부가 조촐한 가족파티를 원했기 때문. 결혼 당시 지만씨의 후견인 역할을 했던 박태준 전 총리 부부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고, 축하 메시지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가 조카와 함께 사진을 찍은 것도 바로 이날이다. 한나라당의 사립학교법 장외 투쟁이 한창이던 당시, 바쁜 시간을 쪼개 이 자리에 참석한 그는 “조카가 백일이 됐는데 많은 축하를 보내지도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지만·서향희 부부는 최근 ‘육아의 재미’에 흠뻑 빠져 있다. 지난해 서 변호사의 분만 과정을 지켜본 것은 물론 회장으로 있는 (주)EG(산업폐기물 가공업체)에 휴가를 내고 아내의 산후조리를 도왔던 박지만씨는 늘 아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한다고. 세현이란 이름도 박지만씨가 지어준 것이다.
출산 전날까지 출근했을 만큼 임신 기간을 건강하게 보낸 서 변호사는 약 한 달간의 산후조리를 마치고, 지난해 10월경부터 다시 일을 시작했다.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99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새빛법률사무소 변호사 및 새빛회계법인 고문을 맡고 있다. 노동 및 전자상거래가 그의 전문 분야. 최근에는 지방 출장이 잦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서 변호사의 업무량이 많다 보니 고용된 베이비시터가 세현군을 돌보고 있다고. 서 변호사는 아들과 늘 같이 있어주지는 못하지만 집에 돌아가면 누구보다 다정한 엄마가 된다고 한 측근은 전한다.
얼굴형과 눈망울, 입매가 아빠 박지만씨 쏙 빼닮아
박 대표의 자택에서 함께 한 박지만·서향희 부부.
늦깎이 아빠로 행복을 누리고 있는 박지만씨에게도 최근 한 가지 고민거리는 있다. 지난해 1월 개봉된 영화 ‘그때 그 사람들’에 대해 5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요구하는 명예훼손소송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 지난해 1월 말 ‘그때 그 사람들’의 시사회를 본 박씨는 “선친의 모습을 일방적으로 왜곡했다”며 영화 제작사를 상대로 영화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일부 장면 삭제 판결을 내렸다. 법원의 가처분 결정 뒤 박씨는 명예훼손소송까지 냈다. “아버지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박지만씨의 의지는 매우 확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때 불우한 과거로 방황했지만, 이제 안정된 가정을 꾸리고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지만씨. 무럭무럭 자라는 아들과 함께 그의 가정에 기쁨과 사랑이 충만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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