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코미디 프로 ‘개그 콘서트’의 ‘깜빡 홈쇼핑’ 코너에 ‘안어벙’ 역으로 출연해 인기를 모은 개그맨 안상태(27)가 지난 10월23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는 동덕여대 무용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효정씨(21).
결혼식을 앞두고 지난 10월10일 웨딩촬영장에서 만난 안상태는 이날 처음 얼굴을 공개한 예비신부 김효정씨에게 카메라 세례가 쏟아지자 “신부가 놀란다”면서 “살살 찍어달라”고 말해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안상태의 소속사 김재훈 대표의 소개로 처음 만났는데 그는 착하고 자신을 위하는 김씨의 마음씨에 반했다고 말했다.
“여성스럽고 착해요. 제가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대학로에서 공연하는 동안 자주 찾아와서 저를 많이 챙겨줬어요. 또 방금 싸우고 나서도 제 친구와 함께 만나는 자리에서는 싸운 티를 전혀 내지 않고 절 칭찬해주는 현명함을 갖고 있어요.”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부부 되고 싶어
그는 “주로 스케줄이 없는 밤 시간에 데이트를 했다”면서 첫 키스는 만난 지 두 달 만에 했다고 털어놓았다. 차가 없어서 택시를 이용해 집에 데려다주곤 했는데 김씨가 수줍음이 많아서 만난 지 두 달 만에야 그녀의 집 앞에서 첫 키스에 성공했다는 것. 또 그는 프러포즈는 ‘깜빡 홈쇼핑 ’스타일로 했다고 밝혔다.
“만난 지 1백일 되던 날 한강에 위치한 선상 레스토랑에서 커플링을 주면서 게임기능이 있다고 했더니 이 친구가 ‘이게 뭐냐’면서 좀 아쉬워하더라고요. 아무래도 결혼식하기 전까지 멋진 프러포즈를 다시 해야 할 것 같아요.”
이를 옆에서 듣고 있던 예비신부 김효정씨에게 “꿈꿔온 프러포즈가 따로 있냐”고 묻자 “솔직히 영화 같은 프러포즈를 상상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오빠가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한다”고 수줍게 말했다.
“박준형, 김지혜 선배를 비롯해 주위 분들이 ‘잘 살라’며 덕담을 많이 해주셨어요. 남자로서 가족을 먹여살려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지만 믿음과 사랑으로 가정을 이끌어갈 생각이에요. 영화 ‘쉘 위 댄스’를 보면 남자 주인공이 아침잠 많은 부인을 인정하고 자신이 직접 아침밥을 차리는 장면이 나와요. 저희도 그렇게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부부가 되고 싶어요.”
두 사람은 필리핀 세부로 2박3일간 신혼여행을 다녀와 당산동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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