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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당당한 선택

2월 말 전격 군입대한 소지섭

■ 글·김유림 기자 ■ 사진·동아일보 출판사진팀

2005. 03. 03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스타덤에 오른 탤런트 소지섭이 2월28일 입대했다. 그는 입대 전 가수 조성모 뮤직비디오 촬영차 일본을 방문해 일본에서 팬미팅을 가진 뒤 지난 2월20일과 21일, 강촌리조트 스키장에서 국내 팬들과도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

2월 말 전격 군입대한 소지섭

탤런트 소지섭(28)이 2월의 마지막날 군에 입대 했다. 그는 경기도 양주시 송추 30사단으로 입소해 4주간의 군사기초교육을 마친 뒤 주소지인 서울 마포구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지난해 KBS 미니시리즈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많은 사랑을 얻은 소지섭은 당초 2월 한 달 동안 일본에서 프로모션 활동을 진행하고 3월에는 화보집 발간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입소 일정이 정해지면서 지난 2월12일부터 15일까지 가진 일본 프로모션을 끝으로 모든 활동을 종료했다.
지난 1월29일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일본 요코하마로 출국한 그는 탤런트 김정은과 함께 2년 만에 앨범을 발표한 조성모의 6집 타이틀 곡 ‘눈물이 나요’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7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번 뮤직비디오는 주인공 세 명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데 극중 소지섭은 마피아 보스의 보디가드로 변신했다.

입대 전 일본과 한국에서 팬미팅 가져
소지섭은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친 뒤 2월13일, 인터넷으로 사전 응모한 9백여 명의 일본 팬들과 팬미팅 행사를 가졌다. 지난해 초 방영된 SBS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이 일본 TBS를 통해 방영되면서 현재 그는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날 팬미팅 행사에서는 휠체어를 탄 할머니가 그에게 “내가 살면 얼마나 더 살겠냐만 당신을 만나게 돼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에 소지섭도 눈물을 글썽이며 할머니의 손을 잡은 후 잠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고 한다. 이날 행사에서 그는 참석자 전원과 악수를 하고 일일이 선물을 전했다고.
그는 일본 팬미팅에 이어 2월20일과 21일 이틀간 강원도 강촌리조트 스키장에서 입대 전 마지막 결식아동돕기 팬미팅 행사를 가졌다. 20일 오후 스키장 야외무대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조성모의 신곡 ‘못다 한 한마디’를 조성모와 함께 부르기도 했다. 다음 날에는 팬들과 함께 스키를 타고 사진촬영을 하는 등 입대 전 마지막으로 팬들과 함께 알찬 시간을 보냈다.
4월 말에는 그의 사진집이 일본에서 독점 판매될 계획인데 소지섭 측은 사진집 내용에 대해 “상반신 노출 사진을 포함해 야외와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소지섭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집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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