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에 관한 속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요즘, ‘악명 높은(?)’ B형 남자와 순종적이고 희생적인 A형 여자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 ‘B형 남자친구’가 인기리에 상영 중이다. 주연을 맡아 연인으로 등장한 이동건(25)·한지혜(21)는 “두 번째 만남이어서인지 편안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혈액형이 A형인 이동건은 자신과 성격이 전혀 다른 B형 남자 역을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영화 속 B형 남자 영빈은 여자친구가 옆에 있는데도 혼자 팩으로 된 와인을 ‘홀짝홀짝’ 마시고, 외국에서 아버지가 오신다고 여자친구에게 집을 빌려달라고 요구하기도 해요. 저는 그렇게 자기 중심적이거나 일방적인 성격이 못 되거든요.”
B형 남자의 이기적인 모습에 서운함을 느끼면서도 불평 한마디 못하고 고분고분 남자친구의 말에 복종하는 A형 하미 역을 맡은 한지혜(21)는 실제 혈액형도 A형이라고 한다. 영화 촬영하는 내내 직선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영빈의 성격이 부러웠다는 그는 실제 자신의 모습과 무척 비슷한 하미가 ‘답답하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여러 번 연기 호흡 맞춰 편안한 사이
지난해 KBS 드라마 ‘낭랑 18세’에 함께 출연한 이후 열애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두 사람은 자칫 팬들의 오해를 살 법도 하건만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혜씨는 웃음이 참 많아요.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내색하지 않고 촬영장에서 스태프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는 모습을 보면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지혜 역시 이동건에 대해 “매사에 신중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정말 엉뚱하고 재미있는 사람”이라면서 “이제는 허물없이 친한 사이가 돼 함께 연기하는 게 매우 편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연인으로 출연한 소감을 묻자 이동건은 “서로 잘 알다 보니 편한 마음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우리 사이를 오해하는 시선도 있는 것 같아 신경이 쓰이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영화 개봉에 맞춰 전국의 영화관을 순회하며 팬들과 인사를 나눈 두 사람은 2월 중순 가수 이수영의 ‘포에버 유’ 뮤직비디오를 함께 촬영했다.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