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연예계로 돌아온 고현정(34)이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그의 방송 복귀작인 SBS 드라마 ‘봄날’이 초반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 방송 관계자들은 드라마의 경우 첫 회분 시청률이 10% 후반대만 되도 성공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고현정에 대한 관심이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4회까지 방송된 후 ‘봄날’ 시청자 게시판에는 1만 건 이상의 글이 올라왔는데 고현정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시청자들은 특히 극중 실어증에 걸린 섬 처녀 정은 역을 맡아 화장기 없는 얼굴에 표정과 몸짓만으로 감정을 표현한 그의 연기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한 시청자는 “10년 세월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변함없이 아름답고, 연기도 잘 한다. 1회 때 바닷가에서 엉엉 소리 내어 우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나도 같이 울었다”고 했고, 또 다른 시청자는 “순수하면서도 고집이 세고 자기 주관이 분명한 정은의 모습 속에 고현정의 참모습이 담겨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됐다”며 “이런 뛰어난 재능을 가진 배우가 그동안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이 참 아깝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고현정에 대한 이 같은 관심과 인기는 어느 정도 예상된 바다. 고현정은 드라마가 방송을 시작하기 전 이미 KT와 전속 기간 1년, 모델료 10억원에 CF 계약을 맺은 것 또한 드라마가 인기를 모으면서 의류회사 등 여러 업체에서 속속 CF 제의를 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연말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 대상 시상자로 깜짝 출연한 고현정.
고현정이 극중 이복형제인 지진희, 조인성과 삼각관계를 이루고, 세 사람의 가족사에 얽힌 비밀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면서 초반부터 불어닥친 ‘봄날’의 인기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고현정에 대한 소속사 측의 철통 경호가 언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고현정은 ‘봄날’ 촬영장에 항상 매니저 2명,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함께 전담 경호원 3명을 대동하고 다니는데, 이들이 외부인의 접근이 쉬운 야외 촬영 때뿐만 아니라 세트촬영 때도 경호를 하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고현정의 소속사 측은 “고현정이 외부 노출을 꺼리는 것이 아니라 초반부에 언어 장애를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극에 몰입하기 위한 방편”이라며 “드라마 중반부쯤에 고현정이 직접 연기에 대한 입장을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고현정은 ‘봄날’ 첫 방송에 앞서 지난 연말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 대상 시상자로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SBS 드라마를 통해 연기활동을 재개한 그가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MBC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자 의아해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는데 결혼 전 MBC 드라마 ‘엄마의 바다’에 출연했던 인연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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