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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EXCLUSIVE

김민희 극비리에 홀로 귀국 정황

‘홍상수 감독과 결혼설’

글 · 김지영 기자 | 사진 · 동아일보 사진DB파트 | 디자인 · 조윤제

2016. 07. 27

6월 중순 미국으로 출국한 이후 지난 한 달 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각종 소문만 키우던 배우 김민희의 행적을 〈여성동아〉가 단독으로 포착했다. 7월 17일 그녀가 홍상수 감독과 동행하지 않고 홀로 유럽에서 극비리에 귀국했다는 제보가 접수된 것. 또한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 소식 보도 후 두 사람이 해외에 체류하는 동안 터져나온 비밀 결혼설, 거액 유산상속설 등 여러 소문의 진위를 취재했다.

홍상수(56) 감독과 불륜 스캔들이 언론에 보도되기 직전인 6월 중순 미국으로 출국한 이후 한 달 가까이 행방이 묘연했던 배우 김민희(34)가 지난 7월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홀로 조용히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 〈여성동아〉가 입수한 제보에 따르면 7월 16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나타난 김민희는 이날 오후 5시45분 출발 예정인 인천행 항공기 비즈니스석의 거의 마지막 승객으로 탑승했다. 이 비행기는 7월 17일 오전 11시경 한국에 도착했고, 그녀는 미리 마중 나와있던 것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와 함께 황급히 공항을 빠져나갔다는 것.



챙 넓은 모자 눌러쓰고 올 블랙 패션으로 탑승

이를 목격한 사람은 우연히 김민희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 J씨와 인천공항에서 J씨를 기다리던 그의 아내였다. 오스트리아에서 프랑크푸르크 공항을 경유해 한국으로 입국했다는 J씨는 “7월 16일(현지시각) 오후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비행기의 비즈니스석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는데, 비행기 출발 직전 거의 마지막 승객으로 김민희 씨가 승무원의 안내를 받으며 들어와 내 뒷좌석에 앉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J씨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연예계 스타가 자신의 뒷좌석에 앉은 데 놀라 즉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사실을 올렸다. 그리고 이륙한다는 기내 방송 멘트가 나와 바로 전화기를 비행모드로 바꿨다. 이때가 한국 시각으로 7월 17일 0시 40분, 즉 자정이 지난 밤이었다. 그의 페친들은 사진을 찍었는지, 정말 예쁜지 등등을 묻는 댓글을 올렸지만 심야에, 파워 인스타그래머가 아닌 평범한 남성이 사진 없이 올린 글이기에 무차별적으로 확산되진 않았다. J씨 자신도 유명 연예인과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것 정도로만 생각했다고 한다.

J씨는 이날 비즈니스석에는 다른 손님들도 있었지만 김민희가 탑승했을 때 알아본 사람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외국항공사 비행기로 상대적으로 한국 손님이 적었다. 그는 “김민희 씨가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것 같았다. 챙이 넓은 검은 모자를 눈이 가려질 정도로 푹 눌러 쓰고 있어서 나처럼 가까이에서 유심히 본 사람이 아니면 알아채기 힘들 정도였다. 비즈니스석의 좌석 자체가 누가 들고 나는지 보기가 쉽지 않아 그녀의 존재를 몰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가 홍상수 감독과의 동행 여부에 대해 묻자 그는 “홍 감독과 함께 타지 않았다. 일행은 없었다. 내가 카톡으로 알려 나와 같은 비행기에 김민희가 탑승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아내가 입국장에서 나오는 김민희 씨를 알아봤는데, 그때도 혼자였다”고 말했다. J씨 부부의 말을 종합하면 김민희는 혼자 입국했고, 시중에서 파는 것 중 가장 큰 사이즈로 보이는 대형 검은색 트렁크를 끌고 나왔으며, 공항에 마중 나온 것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에게 짐을 건네고 황급히 공항을 빠져나갔다는 것.

또한 이들 부부는 당시 김민희가 검은 색 모자를 쓰고, 검은 색 긴 소매 블라우스와 검은 색 긴 바지를 입고, 베이지색 백 팩을 매고 있었다고도 전했다.

기자들은 7월 12일~18일까지 프랑스 마르세유국제영화제의 부대행사인 홍상수 감독 회고전에 홍 감독과 김민희가 동행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홍 감독은 7월 14일(현지시각) 영화제 측이 마련한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30분간 관객들과 대화를 나눴지만 김민희는 결국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김민희가 회고전 행사가 끝난 시점에 프랑스에서 이동이 용이하고 파리보다 한국 관광객들이 적으면서도 인천 직항편이 있는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통해 입국한 정황 등을 볼 때 프랑스 내에서도 홍 감독의 일정을 함께 소화했을 가능성이 높다.



길어지는 침묵, 또 다른 의혹만 키워

홍 감독은 김민희와의 관계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홍 감독은 마르세유국제영화제에서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가 끝나갈 무렵 “김민희와의 관계가 사실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미소만 지을 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이날 한국 언론 매체와의 접촉을 피하려고 행사가 끝난 뒤에도 20여 분 더 장내에 머물다가 영화제 진행 요원들의 도움을 받아 자리를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는 두 사람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번 홍 감독과의 통화를 시도했으나 그의 휴대전화는 항상 꺼져 있었다. 문자 메시지를 남겼지만 답은 없었다. 또한 이들의 지인들 역시 ‘우리도 연락이 안돼 답답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들의 침묵은 더 이상 세인들의 입에 오를 어떤 빌미도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지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더 큰 의혹들을 키우고 있다. 

‘홍상수김민희 관계 보도’ 이후 ‘쏟아진 루머들’ 어디까지 사실일까?루머1 미국 체류 중 결혼했다?
7월 4일, 한 인터넷 매체가 영화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홍 감독과 김민희가 미국 유타 주에서 결혼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여러 매체가 유타 주에서는 중혼이 허용되고, 홍 감독이 미 영주권자라서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근거를 들었다. 하지만 미국의 모든 주에서 중혼을 허용하지 않으며 홍 감독은 현재 미 영주권을 포기한 상태다.
물론 두 사람이 서로의 사랑을 확신했다면, 어떤 형태든 언약식 차원의 의식을 치렀을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이것이 법적인 효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중혼을 금지하고 있으며(민법 제810조), 중혼은 혼인 취소 사유가 된다(민법 제816조). 홍 감독의 법적 배우자는 물론 직계가족인 딸도 그 혼인에 대해 취소 청구를 할 수 있다. 또한 중혼에 대해 형사처벌을 하기는 어렵지만 홍 감독의 부인이 김민희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하는 건 가능하다. 

루머2 홍 감독, 스캔들 보도 이후 딸 유학비 끊었다?
홍 감독이 자신과의 불륜설로 김민희가 광고 모델로 활동할 수 없기 때문에 ‘(김민희의) 경제적 손실을 메워주기 위해 딸에게 더는 유학비를 대줄 수 없다고 말했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하지만 홍 감독 부부를 잘 알고 있는 지인들에 따르면 홍 감독은 애초에 딸의 유학비를 댄 적이 없다고 한다. 딸의 유학비는 물론 가족의 생활비 대부분을 인테리어 전문가인 홍 감독의 부인이 책임져왔다는 것이다. 홍 감독의 부인은 최고급 건축물의 공간 인테리어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루머3 홍 감독, 1천2백억원 상속받았다?
홍 감독이 지난해 7월 돌아가신 어머니 고 전옥숙 여사로부터 1천2백억원을 상속받았다는 소문도 근거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전 여사가 정·재계와 문화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긴 했지만 그토록 엄청난 부를 쌓을 만큼 재력가는 아니었다. 홍 감독의 어머니는 슬하의 2남 2녀에게 골고루 유산을 상속했다는 것이 홍 감독 친지들의 말이다. 따라서 홍 감독의 유산 상속액도 수억 원 수준일 것이라는 게 대체로 일치하는 증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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