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그룹 못지않은 미모와 인맥으로 핫한
대림그룹 4세, 이주영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걸 그룹보다 핫한 존재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대림그룹 4세 이주영 씨.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인 ㈜켐텍 이해창 대표가 그녀의 아버지고, 현재 대림그룹을 이끄는 이해욱 회장이 큰아버지다. 올해 만 스무 살인 주영 씨는 2019년 ‘시사저널’이 조사한 ‘19세 미만 미성년자 주식 보유 현황’에서 4위에 오른 바 있어 ‘금수저를 넘어선 다이아 수저’라는 평가가 틀린 말은 아닌 셈이다. 

현재 미국 조지타운대학교에서 국제경영학과 마케팅을 전공하고 있는 그녀는 올해 3월, 대학에 입학하면서 유튜브 채널 ‘쥴스 다이어리’를 개설했다. ‘뷰티’ ‘트래블’ ‘패션’ ‘브이로그’라는 4 가지 키워드를 메인 페이지에 걸어놓은 만큼 패션 트렌드를 이야기하거나 메이크업을 시연하고, 여행지의 풍경을 담거나 요가 등 평소에 즐기는 운동을 주제로 콘텐츠를 제작한다. 언뜻 들으면 갓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과 다를 것 없어 보이는데, 채널을 개설한 지 4개월 만에 1만 명이 넘는 구독자가 모이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비결은 그녀가 담아내는 일상 풍경에 있다. 그녀는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가면무도회나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가 주최하는 파티에 참석한 모습, 럭셔리한 호텔에서 한가로운 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특별한 일상을 공유한다. 블랙핑크, 워너원, 레드벨벳 같은 K팝 스타들의 콘서트에 참가한 후 무대 뒤에서 함께 인증샷을 찍어 팬들의 부러움을 사고, 실제로 만난 스타들의 후기를 들려주며 구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미국 뉴스채널 CNN의 인터뷰에 응하는 등 평소 생활에 열심인 모습도 빠지지 않으니,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그녀의 일상이 반향을 일으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또 그녀는 구독자들과의 소통에도 열심이다.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사진 중 명품 운동화를 구겨 신은 장면이 화제가 되자 “접어 신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신발”이라고 해명을 내놓거나, 용돈과 관련한 질문에 “생활비를 받지만 직접 용돈을 벌기도 한다”고 설명하며 친근감을 쌓고 있다. 최근 크게 화제가 되며 비공개로 전환한 그녀의 계정이 언제 다시 열릴지 기대하는 팬들이 많은 이유도 그 때문인 듯.

커리어는 물론 자사 제품 홍보까지
오뚜기 3세, 함연지

최근 유튜브를 통해 인지도를 급상승시킨 또 다른 재벌 3세는 뮤지컬 배우 함연지(28)다. 오뚜기 3세인 그녀의 할아버지는 오뚜기 창립자 고 함태호 명예회장이고, 아버지는 현재 오뚜기를 이끄는 함영준 회장이다. 본인의 별명인 ‘햄연지’를 유튜브 채널 이름으로 정하고, 1년 전부터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한 그녀가 처음 도전한 영역은 베이킹. 초간단 빵 굽기나 샌드위치 만들기로 유튜브에 입문한 그녀는 이내 방향을 틀어 오뚜기 제품을 활용한 레시피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이후 뮤지컬 배우라는 직업적 강점을 살려 유명한 팝송 커버 영상을 올리거나 사진전 관람, 봉사 활동 브이로그 등 다양한 콘텐츠에 도전하던 그녀는 4개월 전 방송인 유병재, 만화가 주호민, 구독자 2백53만 명을 자랑하는 유튜버 ‘도티’ 등이 소속된 유튜브 제작 전문 매니지먼트 샌드박스와 계약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유튜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녀의 유튜브가 화제를 모으는 까닭은 ‘재벌 3세’에 대해 사람들이 흔히 갖는 선입견과는 다른, 소탈하고 편안한 모습 때문이다. 이제까지 본인이 먹어본 오뚜기 제품 중 가장 맛있는 음식이나 신제품을 소개하는 등 언뜻 광고처럼 보일 만한 내용도 그녀의 귀여운 외모와 솔직한 평가, 애교 섞인 말투가 더해지면 매력적인 콘텐츠가 된다. 최근에는 드레스룸 공개, 가방 언박싱에서도 엄마에게 물려받은 옷과 할머니에게 물려받은 가방을 소개했는데 “명품보다 받은 사랑을 소중히 간직하는 함연지가 더 아름답다”는 선플들이 이어졌다. 민사고 출신의 훈남 남편과 아버지인 오뚜기 함영준 회장 등도 종종 유튜브에 신 스틸러로 등장한다.

인종차별 관련 발언으로 화제 모은
애경그룹 3세, 채수경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발언하면서 갑론을박의 중심에 선 재벌가 자녀도 있다. 애경그룹 3세인 채수경 씨는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차남이자 채동석 애경산업 부회장의 둘째 딸이다. 뉴욕대를 졸업하고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과 예술행정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진 그녀가 갑작스럽게 화제를 모은 까닭은 바로 지난 6월, 미국 인종차별 반대 운동 ‘Black Lives Matter’의 모티프가 된 ‘조지 플로이드 사망’과 관련된 게시물을 인스타그램(@life.of.chai)에 올렸기 때문이다.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힌 그녀는 미국 흑인 인권 운동을 두고 시위대의 폭력성과 약탈 행각에만 초점을 맞추는 뉴스의 문제를 지적하고, “방관자도 가해자라는 말이 있다”며 “시위의 원인과 역사적인 근원을 배우고 이해하려는 자세를 가지는 대한민국이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그런데 이 글을 본 팔로어 중 몇몇이 그녀의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남기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 수천 명이 넘고 사망자가 천 명이 넘는다” 방관자도 가해자… 애경그룹 가습기 사건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라도 하신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동의를 뜻하는 ‘좋아요’가 수십 개씩 달린 것. 채수경은 “피해자들이 보상받아야 마땅하다고 믿고 지지한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에 직접 목소리 낼 용기가 나지 않은 것도 사실이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아버지와 대화도 해봤고 의견도 공유했지만, 부족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용기 내서 공적으로 목소리 내지 못한 점 죄송하다”고 솔직한 답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후 채수경 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황이다.

베컴 큰아들 브루클린과 약혼해 화제!
미국 억만장자의 딸, 니콜라 펠츠

최근 세계에서 가장 핫한 인스타그램 셀렙은 바로 니콜라 펠츠다. 트라이언 펀드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이자 M&A의 귀재로 잘 알려진 기업가 넬슨 펠츠가 그녀의 아버지고, 패션모델 클라우디아 헤프너가 그녀의 어머니다. 2006년, 13세의 어린 나이로 할리우드 영화 ‘내 생애 가장 징글징글한 크리스마스’를 통해 데뷔한 그녀는 팝스타 저스틴 비버, 모델 앤워 하디드(지지 하디드의 남동생)와 열애설이 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데이비드와 빅토리아 베컴의 큰아들인 브루클린 베컴과 교제를 시작한 니콜라 펠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nicolaannepeltz)에 달콤한 사진을 올리며 공개 연애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7월 초 두 사람은 각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약혼 사실을 알리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브루클린 베컴은 7월 10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2주 전 나의 메이트(니콜라 펠츠)에게 청혼했고 승낙을 받았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운아다. 최고의 남편이자 최고의 아빠가 될 것을 약속한다”는 글을 남겼다. 니콜라 펠츠 역시 같은 날 “당신은 나를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줬다”는 글로 화답했다. 약혼식 당일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 속 니콜라 펠츠의 드레스는 빅토리아 베컴이 디자인한 것, 사진은 브루클린의 막내 여동생인 하퍼가 찍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기도 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결혼식 올린
인도 재벌가, 이샤 암바니

2018년 결혼식 비용만 1천1백28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져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던 인도의 이샤 암바니도 소셜 미디어를 주름잡는 재벌 2세다. 그녀의 아버지인 무케시 암바니는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의 수장으로, 2017년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50대 부호 중 1위에 오를 정도의 막강한 부를 자랑한다. 인도를 대표하는 재벌가의 딸 이샤 암바니와 또 다른 재벌 후계자인 아난드 피라말의 결혼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팝스타 비욘세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셀렙들이 총출동하기도 했다. 

이샤 암바니는 인스타그램(@ishaambaniii)을 통해 공식적인 활동 당시 촬영한 사진이나 프로필 사진 등을 업로드하고 있다. 2019년 2월 ‘보그 인디아’의 표지 모델로 등장한 이미지나 멧 갈라에 참석한 이미지 등이 대표적이다. 자주 포스팅하는 편은 아니지만, 세계적인 부호의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_{사진 인스타그램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