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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STAR MAKER

스타감별사 양현석 · 박진영 · 유희열이 말하는 될성부른 가수

글 · 김지영 기자 | 사진 · 김도균

2015. 11. 27

가수 지망생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연예기획사 대표이자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의 심사위원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양현석과 박진영, 유희열. 대체 이들은 어떤 눈과 마음으로 인재를 발굴할까.

스타감별사 양현석 · 박진영 · 유희열이 말하는 될성부른 가수
“양현석 씨는 학원을 다니는지 요즘 말을 참 잘해요. 다만 기복이 심해요. 너무 성공해서 헝그리 정신이 없어요.”(박진영)

“박진영 씨의 노출 심한 복장이 거슬려요. 그리고 심사할 때 ‘와우’ 하는 감탄사 좀 안 하면 좋겠어요.”(유희열)

“유희열 씨는 심사할 때 말이 너무 길어요. 심지어 사석에서도 말을 참 길게 하는데 자제하기를 바라요.”(양현석)

11월 22일 첫 방송을 앞두고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5의 심사위원 3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시즌1 때부터 함께해온 이 프로그램의 터줏대감인 양현석(45)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박진영(43)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그리고 시즌3 때부터 합류해 이들과 호흡을 맞춰온 유희열(44) 안테나뮤직 대표. 각기 다른 재능과 개성으로 무장한 가수 출신 음악 프로듀서라는 공통점을 지닌 세 남자는 서로 고칠 점을 지적해달라는 주문을 받자마자 인정사정없이 ‘디스’전을 벌여 폭소를 자아냈다.

사실 이들 3인은 ‘K팝스타’의 심사위원이기 이전에 스타를 길러내는 재주가 남다른 연예기획자로 정평이 나 있다. 양현석은 지누션·빅뱅·2NE1·아이콘 등 힙합 그룹 육성에 앞장서왔고, 박진영은 2PM·2AM·원더걸스·미쓰에이 등 가창력과 댄스 실력을 겸비한 아이돌 그룹을 여럿 탄생시켰다. 그룹 토이 출신인 유희열은 서정적인 발라드에 강한 그룹 페퍼톤스와 솔로 가수 루시드폴, ‘K팝스타’ 시즌3과 시즌4의 준우승자인 샘 김과 정승환 등을 키우고 있다. 그러다 보니 ‘K팝스타’ 출연자는 물론 시청자도 이들 3인의 인재 선발 기준과 스타 감별 노하우를 무엇보다 궁금해한다. 이에 대한 세 사람의 답은 이렇다.



양현석 “오가닉 스타일 원해요!”

스타감별사 양현석 · 박진영 · 유희열이 말하는 될성부른 가수
“‘K팝스타’ 심사위원을 5년째 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악동뮤지션이나 이하이 같은 친구들을 발굴하지 못했을 겁니다. YG 오디션 ‘위너’와 ‘K팝스타’의 성향이 굉장히 다르거든요. YG 오디션에서 한식, 중식, 양식 같은 친구를 만난다면, ‘K팝스타’에선 오가닉 같은 친구를 만나요. 스타가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진짜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죠.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할 때마다, 여행을 와서 기획사에선 뽑아낼 수 없는 숨은 보물들을 찾는 느낌이에요.”

박진영 “재미있어야 합격!”

스타감별사 양현석 · 박진영 · 유희열이 말하는 될성부른 가수
“먼저 시즌이 바뀌어도 기량이 뛰어난 실력자가 계속 나오는 게 놀랍고 신기해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노래나 춤을 바라보는 시선도 계속 진화하더라고요. 시즌1에서는 기술적인 측면, 소리, 호흡 이런 것들을 주로 얘기했지만, 시즌 5에선 작품인지, 제품인지를 가리는 데 치중했어요. 예술인지, 아닌지를 본 거죠. 예술은 기술과 달리 정신과 가치관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보이게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노래를 통해 성격이나 가치관,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친구, 노래가 작품이 아니라 제품으로 들리는 친구, 그냥 노래만 잘하는 사람은 재미없어서 다 탈락시켰어요. JYP 오디션 ‘식스틴’에서는 외모를 포함해 성격, 말투, 인간적인 매력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지만 ‘k팝스타’에선 순수하게 음악성만 보죠. 근데 이번 시즌5가 정말 최고예요. 가장 멋진 무대가 나왔어요. 기대하셔도 좋아요.”

유희열 “오답 같은 친구 찾아요!”

스타감별사 양현석 · 박진영 · 유희열이 말하는 될성부른 가수
“사실 요즘 들어 음악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막막해요. ‘K팝스타’엔 가능성을 가진 많은 인재가 나오다 보니 그 안에서 모범 답안을 정해놓고 그에 맞는 유형을 찾게 되는데, 이번에 제가 찾은 유형은 모법 답안의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 친구예요. 보통 그럴 땐 오답이라 하는데, 그런 오답 같은 친구를 만나면 눈이 번쩍 떠져요. 이번 시즌에도 괴물 같은 친구가 있어서 눈여겨보는 중이에요. 스포일러가 될까 봐 미리 밝힐 순 없지만 딱 보면 아실걸요(웃음).”



디자인 · 최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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