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킴 카다시안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임신 인증 사진.
이렇듯 가짜 임신설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른 건 그가 자초한 측면이 있다. 그는 올 초 방영된 TV 리얼리티 쇼 ‘카다시안 가족 따라잡기(Keeping up with the Kardashians)’ 에서 “딸에게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어 남편과 하루에 5백 번 성관계를 갖는다”며 “임신이 안 되면 대리모도 불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아이를 한 명 낳을 때마다 5백만 달러(약 59억원)의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카니예 웨스트와의 혼전 계약서와 카다시안이 임신이 안 돼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인들의 언론 인터뷰도 의혹이 부풀려지는 데 일조했다. 몸으로 가십에 오르내리는 게 익숙한 킴 카다시안은 가장 그녀다운 방법으로 원치 않는 소문에서 벗어나는 법을 택했다.
문제적 패밀리

애증의 패리스 힐튼과 지니 같은 남편 카니예 웨스트

물론 방송이 화제를 모으기 위한 설정이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둘도 없는 친구에서 라이벌로 돌아선 패리스 힐튼과 킴 카다시안을 비교하는 재미를 할리우드 연예 매체들이 놓칠 리 없다. 근래의 유명세만 따지자면 킴 카다시안이 한 수 위다. 음반 프로듀서인 데이먼 토마스와의 비밀 결혼, 20캐럿이 넘는 다이아몬드 반지와 베라왕 드레스를 남기고 두 달 만에 막을 내린 농구 선수 크리스 험프리스와의 두 번째 결혼 등 숱한 화제 속에서도 그녀는 묵묵히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엉덩이와 가슴을 드러내며 ‘페이퍼’ ‘보그’ ‘엘르’ 등 유명 패션지의 표지를 찍고 리얼리티 쇼로 몸값을 높여갔다. 패션 사업도 날로 번창하고 있다. 덕분에 재산(1천억원)도 재벌가 상속녀 패리스 힐튼(1천2백억원)에 육박할 만큼 불어나는 중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에게는 5백30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엉덩이와 알라딘의 램프 속 요정 같은 남편, 카니예 웨스트가 있다. 공개석상에서도 아내의 엉덩이를 어루만지는 등 애정 표현을 서슴지 않는 카니예 웨스트는 그녀에게 결혼 대가로 매년 1백만 달러(약 11억 7천억원)를 지불하고 수시로 5백만 달러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 에르메스 켈리 백과 버킨 백, 페르시안 고양이, 비키니 같은 선물을 안겨 카다시안이 사람들의 관심과 부러움의 대상이 되도록 외조를 아끼지 않는다.
사이즈와 패션
킴 카다시안의 사이즈는 도대체 얼마나 될까. 키는 159cm, 임신 전을 기준으로 몸무게는 63kg, 허리둘레 26.5인치, 브래지어 사이즈는 34D, 그리고 엉덩이 둘레는 42인치다. 옷 사이즈는 미국 기준 12로, 우리나라로 보면 77 정도 된다.
카다시안처럼 엉덩이 이식 수술을 하겠다는 이들이 생겨날 정도로 사람들은 그녀의 볼륨감 넘치는 몸매에 열광하지만 여전히 길고 날씬한 걸 선호하는 패션업계의 기준으로 보면 그로테스크한 몸이다. 그녀가 디올의 우아한 롱 랩 스커트를 입으면 허벅지 부분부터 벌어져 섹시한 콘셉트로 바뀐다! 카다시안은 옷에 몸을 맞추는 대신, 재단사를 고용해 옷을 자신의 몸에 맞춘다. 엉덩이 둘레에 맞춰 큰 사이즈의 옷을 구입한 뒤 길이와 허리를 줄이고 최대한 몸매가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컬렉션에 나온 옷과 카다시안이 입은 옷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호들갑을 떨던 언론과 브랜드들도 그녀가 패션을 소화하는 방식에 점차 호감을 갖기 시작했다. 특히 카다시안의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했던 지방시의 수석 디자이너 리카르도 티시는 그녀의 패션에 대한 열정과 센스를 높이 사며 모델로 기용할 생각도 하고 있다고 한다.
카다시안이 만들어가는 몸의 제국의 원칙은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녀가 섹스 비디오 유출은 의연하게 넘겨도 가짜 엉덩이설, 가짜 임신설 등에는 발끈하는 이유다. 그런 카다시안이기에 임신 누드 사진을 올리면서도 ‘#노필터(No Filter) #노포토샵(No PhotoShop) #좋은조명(Good Lighting)’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보정 사진이 아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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