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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은밀하게 위대하게’… 장철수 감독, “김수현, 웃통 벗는 순간 숨 멎을 것 같아…”

우먼동아일보

2013. 05. 10

‘은밀하게 위대하게’… 장철수 감독, “김수현, 웃통 벗는 순간 숨 멎을 것 같아…”

‘은밀하게 위대하게’ 쇼케이스 현장에서 장철수 감독과 함께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가 팬들과의 인터뷰를 가졌다.
쏟아지는 질문에 세 배우는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머를 섞어 대답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장철수 감독, “김수현, 웃통 벗는 순간 숨 멎을 것 같아…”

Q.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영화 ‘도둑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차기작에 대한 부담이 컸을 것 같은데?

인기에 대한 부담감은 사실 크게 느끼지 않는다.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웹툰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는 조금 부담감을 느낀다. 영화가 원작과 비교되기 시작하면 끝이 없을 것 같아 겁이 난다.
덧붙이자면 ‘은밀하게 위대하게’ 성적은 전작만큼만 나왔으면 좋겠다.

Q. 1인 2역에 가까운 캐릭터다. 캐릭터 준비에 어려움은 없었나?


사실 원류환을 표현하는 데 고민이 많았다. 바보 연기가 중요하지 않나, ‘바보를 어떻게 보여줄까’ 연구를 했다기보다는, 사실 ‘내 안에 있는 바보를 어떻게 꺼낼까’에 대해 생각했다.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바보 같은 모습이 하나씩 있지 않나.
그래서 즐거운 작업이었다.

Q.’ 김수현은 짐승남이다’. 동의하는가?



내 입으로 말하기 좀 부끄럽다. (웃음)

옆에 있던 장철수 감독이 거들었다.
영화 속에서 진짜 짐승남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보통 영화 속에서 남자 배우들이 맨몸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근육을 키우는데, 수현이 같은 경우 살을 빼면서 근육이 몸에 쫙 달라붙게 만들더라.
수현이가 촬영 내내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왜 저렇게까지 고생할까’ 생각했는데 촬영 당일 웃통을 벗는 순간 ‘남자 몸’을 보면서도 숨이 멎을 것 같았다. 굉장히 뇌쇄적인 몸이었다. 남녀 스탭 모두 이구동성으로 감탄사를 외쳤다.

Q. 셋 중 누가 가장 사투리 연기를 잘 했나?

기웅이 형이 가장 잘 했다.

Q. 기억에 남는 명대사는?

“2년이 20년 같았어!”


‘은밀하게 위대하게’… 장철수 감독, “김수현, 웃통 벗는 순간 숨 멎을 것 같아…”

Q. 극중 로커 지망생이다. 원래 기타를 잘 치나?

아니다. 이번에 영화를 하면서 처음 배웠다. 좋은 취미를 갖게 된 것 같다.

Q. 전작인 ‘최종병기 활’에서 만주어를 했는데 이번엔 북한 사투리를 소화했다. 북한 사투리에 대한 소감은?

감독님과 주연 배우 셋이서 ‘우리 영화는 휴먼 드라마’라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우리 영화는 그만큼 소소하고 재미있는 부분이 많은데, 북한 사투리는 남성적이고 직선적인 언어다. 그런 북한 사투리의 특성이 영화의 호흡을 깨뜨릴 수 있다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북한 요원들은 몰라도 우리 세 명은 북한 말과 남한 말이 조금 섞인 편안한 톤으로 말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결정하기) 쉽지 않았지만, 많이 고민한 부분이다.

Q. 드라마 ‘풀 하우스’에서 아이돌 가수 연기를 했었다. 이번에는 록커를 꿈꾸는 역이다. 가수 역할을 두 번째 하는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풀 하우스’ 이야기를 좀 하자면, 나는 내 나이 때 해볼 수 있는 역은 다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아시아 최고의 가수 역할 같은 건 지금 나이 아니면 못한다고 생각했다.
이번 역할은 ‘풀 하우스’와 성격이 많이 다르다. 다른 성격에 더 끌렸던 것 같다.

Q. ‘슈퍼스타K5’에 출연할 생각은 없나? 도전한다면 스스로의 점수는?

‘슈퍼스타K’ 시리즈의 팬이다. 전편을 다 봤고 ‘슈퍼스타K4’는 직접 가서 보기도 했다. 하지만 팬으로만 남겠다. 팬일 때가 아름답고 재미있는 것 같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장철수 감독, “김수현, 웃통 벗는 순간 숨 멎을 것 같아…”

Q. 리해진이란 인물은 본인에게 어떤 캐릭터인가?

해진이는 엄청난 노력파다.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어린 나이에 조장이란 타이틀을 따낸 엄청난 친구다.
그런 점을 보면서 정말 본받을 게 많다는 생각을 했다. 리해진이란 인물을 연기하며 연기폭을 넓힐 수 있어 기분이 좋다.

Q. 현장에서 막내인데 형들이 잘해 줬는지?

물론이다. 형들은 물론이고 스탭 분들도 정말 잘해주셨다. 현장 분위기는 항상 화기애애했다.

Q. 영화의 명장면을 꼽아 달라.

셋이서 멸치를 다듬는 장면이 있다. 처음으로 셋의 따뜻한 감성이 그려지는 신이다. 나중에 관객이 영화를 떠올릴 때 좋은 감정과 슬픈 감정을 함께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장면을 잘 봐주셨으면 한다.

Q. 셋 중에 누가 가장 잘 생겼다고 생각하나?

기웅이 형이 1위, 2위는 나. (김수현을 향해) 삐졌나?



글 • 황경신 <우먼 동아일보 http://thewoman.donga.com 인턴 에디터>
사진 • 현일수 <동아일보 출판사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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