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근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해외 축구 경기의 승패를 맞히는 일명, ‘맞대기 도박’에 약 3억7000만원 상당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맞대기 도박이란,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경기의 승리팀을 예측해 휴대전화로 돈을 거는 도박이다. 이로 인해 이수근은 2013년 12월 6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요즘 그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12월 중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이수근의 집을 찾았다. 그는 집에 없었고 대신 어린이집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선 두 아들 태준, 태서와 마주쳤다. 아빠를 쏙 빼닮은 외모에 밝고 씩씩한 모습이었다. 특히 뇌성마비를 앓고 있다고 알려진 둘째는 혼자 뛰어다닐 정도로 건강해 보였다. 이수근의 소속사 측은 “이수근 씨가 자숙의 시간을 갖기 위해 집이 아닌 별도의 장소에 머물고 있다”며 “본인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부탁했다.
근처 주민들은 “이수근 씨에 대한 평판이 워낙 좋아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비난보다 동정하는 사람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은 평소 이수근 씨가 연예인임에도 동네 이웃들과 스스럼없이 지내고, 먼저 다가와 인사하는 예의 바른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눈이 오면 솔선수범해서 치우는 부지런함에 동네 어른들의 칭찬이 자자했다는 것. 아내와 아이들에게도 무척 자상했는데, 이 같은 일이 생겨 안타까울 뿐이라고 전했다.

1년여 전 새로 이사한 이수근의 서울 마포구 상암동 자택.
이수근의 아내 박씨는 신장 수술 이후 많이 회복된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통원 치료를 하며 투약 중이고, 일상생활도 조심스럽다고 한다. 둘째 태서는 놀이학교에 다닐 만큼 상태가 좋아졌지만 더 완벽한 치료를 위해 열심히 병원에 다닌다고.
홀로 자숙하고 있는 사위에게 장인 박씨는 격려의 말도 전했다. “사위! 마음 굳건히 먹고, 슬기롭게 이 상황을 잘 극복하기 바란다. 나중에 다시 꼭 재기해서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하면 좋겠네. 힘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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