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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rity’s favorites

잇 아이템, 잇 라이프스타일

무역회사 한석인터내쇼날 전정욱 대표

기획·이성희 | 사진·이기욱 기자

2013. 11. 05

연 매출 8백억원에 육박하는 기업을 이끄는 CEO가 알고 보니 패션 파워 블로거라니 이 남자 반전 매력이 끝내준다. 블로그 ‘Andy’s Room’으로 알려진 꽃중년 전정욱 대표를 만났다. 패션 고수답게 볼수록 탐나는 아이템이 즐비하다.

잇 아이템, 잇 라이프스타일


1 Match Point 슈트 중 몸에 꼭 맞게 입어야 제멋을 발휘하는 슬림한 이탤리언 슈트를 자주 입는다. 이때 슈즈는 클래식한 로퍼나 플레인토 슈즈를 매치하기보단 투박한 부츠로 믹스매치한다. 보통 부츠라고 하면 그런지하고 투박한 인상을 가지고 있는데 상반된 슈트와 매치하면 옷차림에 재미가 극에 달한다. 평소 미국 브랜드 알덴 부츠를 좋아하는데 말 엉덩이 가죽인 코도반을 사용해 견고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굽이 쇠로 제작돼 무겁다는 단점이 있지만 스타일을 위해 그쯤은 문제없다.
2 Good Taste 아드벡 우가다일 18년산은 40대 중년 남성을 대변하는 향을 가진 위스키다. 스코틀랜드 작은 섬 안에 있는 양조장에서 제조하는데 습도가 높은 섬에서 캐낸 석탄을 달궈 증류할 때 이용해 깊은 피트 향이 난다. 혀끝에 묵직하게 느껴지는 맛과 코끝을 자극하는 향이 일품. 위스키를 안주 삼아 로미오 이 훌리에타 시가를 즐긴다. 시가는 담배와 달리 후각을 자극하는 향이 맛을 좌우해 보관과 숙성이 잘된 것을 선택해야 하는데 로미오 이 훌리에타가 그 프리미엄 제품. 쌉싸래한 맛과 아로마틱한 향이 아드벡 우가다일의 거친 테이스트와 조화를 잘 이룬다.
3 Wear It&Read It 안경은 시력 보정 기구를 넘어 하나의 패션 액세서리로 활용한다. 평소에는 볼드한 블랙 프레임 안경을 착용하지만 가장 아끼는 제품은 아메리칸 옵티컬의 실버 프레임 안경. 멀리서 보면 그냥 철사를 구부린 듯 얇은 프레임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얇은 프레임에 디테일한 세공 기법을 볼 수 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금값이 폭락하자 많은 보석 세공업자가 일자리를 빼앗겨 안경 세공업자로 이직을 했는데 그 무렵 디자인된 안경으로 견고한 세공력을 자랑한다. 1930년대 제작된 안경으로 그 시절 장인의 손길을 거쳐 빈티지한 매력을 발산한다. 성북동에 위치한 모밸랩 안 빌라델꼬레아(02-3676-9002)에 가면 이런 근사한 안경을 맘껏 구경할 수 있다.
시오노 나나미의 ‘남자들에게’는 모든 남성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서다. 특히 패션에 문외한인 남자라면 읽어야 한다. 필자는 남자들에게 ‘복장을 갖추고, 이러한 애티튜드를 해라’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즐겨 읽기도 하지만 친구나 후배에게 선물로 한 권씩 챙겨주곤 한다.
4 Crazy in Classic 패션이든 향수든 지금 현재의 모습뿐 아니라 역사적 배경이 있는 클래식한 아이템을 좋아한다. 1600년대 나폴레옹이 직접 주문했다는 향을 재현한 산타마리아노벨라의 아쿠아 디 콜로니아 피에노 역시 향도 향이지만 그 히스토리를 듣고 더욱 좋아졌다. 향은 파우더리하지만 그 속에 나폴레옹의 남성다움이 느껴진다.
여자에게 가방과 슈즈가 잇 아이템이라면 남자는 시계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옷차림에 따라 다른 디자인의 시계를 매치하는데 평소에는 주로 브레게 제품을 사용한다. 오토매틱 시계 중 얇은 디자인을 선보인 최초의 시계로 시계 산업에 한 획을 그은 디자인이라 의미가 있다.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는 부친이 사용했던 것을 그대로 물려주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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