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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이효리 이상순 결혼 임박! 이상순 부모에게 들은 예비 며느리는…

“이상순은 마지막이고 싶은 남자”

글·구희언 기자 | 사진·이기욱 기자, 동아일보 출판사진팀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사)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SBS 제공

2013. 08. 26

1세대 아이돌 걸그룹 ‘핑클’에서도 드디어 ‘품절녀’가 나왔다. 9월 결혼을 앞둔 가수 이효리와 이상순의 러브스토리&예비 시부모에게 들은 이효리의 의외의 면모까지.

이효리 이상순 결혼 임박! 이상순 부모에게 들은 예비 며느리는…


가수 이효리(34)와 이상순(39) 커플이 9월 결혼한다. 7월 3일 한 매체에서 ‘청첩장까지 찍었다’며 결혼이 임박했다고 보도하자 이효리가 직접 나섰다. 결혼설이 불거진 이튿날인 7월 4일 이효리는 팬 카페 ‘효리투게더’에 ‘안녕하세요 효리예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결혼하는 게 맞다”며 그는 “9월쯤 하는 게 좋겠다고 서로 얘기만 나눈 상태고, 상견례나 청첩장 등 아무것도 준비한 게 없다”고 밝혔다.
“때가 돼서 예쁜 방식으로 알리고 싶었는데 우리 팬들에게는 미안합니다. 어쨌든 기왕 이렇게 된 거 결혼해서 예쁘게 잘 살게요. 열심히 한 번 살아보겠습니다. 아직 저를 보낼 준비가 안 된 우리 팬들은 오늘 소주나 한잔할까요? 병에 제 얼굴이 없어서 다행이네요. 사랑합니다.”

첫인상 별로였지만 공감대 많아 끌려
이효리는 H.O.T, S.E.S 등과 함께 원조 아이돌로 손꼽히는 걸그룹 ‘핑클’ 멤버로 1998년 연예계에 데뷔해 인기를 누렸다. 2003년 솔로로 전향한 그는 ‘텐미닛’ ‘유고걸’ 등을 히트시키며 명실상부한 ‘섹시 아이콘’으로 가요계에 군림했다. 이상순은 1999년 롤러코스터로 데뷔한 뮤지션으로, 2010년 가수 김동률과 베란다 프로젝트를 결성해 앨범을 내는 등 꾸준하게 음악 활동을 해왔다. 3년 만에 나온 이효리의 5집 앨범 작업에 참여해 그의 음악적 변신을 이끈 것은 물론 가수 존박, 김예림 등 다수의 앨범 작업에 참여한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다.
두 사람은 2010년 가수 정재형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2011년 정재형의 콘서트장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같은 해 7월 재능기부 프로젝트 싱글 앨범 ‘기억해’를 작업하며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했다.
이효리는 KBS2 ‘해피투게더 시즌3’에 나와 “그때는 (내가) 나대는 성격이라 이상순이 나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고, 나도 이상순의 어두운 면이 싫었다”며 서로의 첫인상이 별로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두 사람이 가까워진 계기는 음악과 동물보호라는 공통분모 덕이었다. 두 사람은 공개 연애를 선언한 이후 틈틈이 동물보호단체 ‘카라’ 회원으로서 봉사활동을 다니고 이효리가 입양한 애완견 ‘순심이’를 산책시키는 등 소탈하고 훈훈한 데이트를 즐겨왔다. 이상순은 이효리를 ‘개똥이’, 이효리는 이상순을 ‘허니’라고 부른다고. 많은 톱스타 커플이 그렇듯 주로 심야 데이트를 즐겼는데, 영화 관람이나 드라이브를 하며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털털한 성격으로 알려진 이효리는 방송에서도 남자친구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5월 29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이효리에게 이상순이란?”이라는 MC들 질문에 그는 “마지막이고 싶은 남자”라며 “이상순은 천왕봉이다. 종주의 마지막이다”라고 답하곤 웃었다. 그는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에서도 “이상순이 마지막 남자였으면 좋겠다”고 언급하며 ‘결혼’에 대한 힌트를 준 바 있다.

이효리 이상순 결혼 임박! 이상순 부모에게 들은 예비 며느리는…

이상순의 아버지 이문윤 씨.



이상순은 이효리와 달리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도 활발하지 않고, 방송 출연도 많이 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 점에서 이효리와 이상순 커플이 동반 출연한 SBS ‘땡큐’(6월 7일 방영)는 여자친구에 대한 그의 마음을 짐작해볼 수 있는 자리였다. 결혼 계획을 묻자 이효리는 “이상순은 정말 유순하고 착하다. 사람 자체가 평화롭다. 그래서 나같이 업·다운이 심한 사람을 받아준다. 결혼한다면 이 사람과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했고, 이상순은 “지금은 백 점인데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자연스럽게 때가 되면 하고 싶다”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렇다면 주변인이 보는 이상순의 매력은 뭘까. MBC ‘섹션TV 연예통신’에 출연한 가수 옥주현은 “이효리와 이상순이 자주 공연을 보러 온다. 이효리는 그런 적이 없는데 이상순은 공연을 볼 때마다 선물을 사온다. 매너가 좋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효리의 결혼식 축가로 핑클의 ‘영원한 사랑’을 부를 예정이다. 과거에 멤버가 결혼을 하면 무대의상을 입고 축가를 부르자고 약속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상순과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는 가수 존박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상순에 대해 “멋있는 인물이다. 외모가 아니라 풍기는 아우라의 차원이 다르다. 부드러우면서 소신 있고 남자가 봐도 멋지고 재밌다. 왜 효리 누나가 상순이 형을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며 ”모든 걸 받아주면서도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고 거드름을 피우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이효리 이상순 결혼 임박! 이상순 부모에게 들은 예비 며느리는…

1 지난해 12월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후원 파티에 참석해 노래하는 이효리·이상순 커플. 2 3 두 사람이 동반출연한 SBS ‘땡큐’.



앞으로도 열심히 사는 유부녀 될 것
한편, 두 사람이 결혼 후 보금자리로 삼을 곳으로 제주도가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이효리는 평소 “결혼하면 제주에서 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제주도를 좋아하고, 이상순에게 “사귀자”고 했던 곳도 제주의 한 올레길이었다고. 올해 1월 제주 애월읍에 이효리가 단독주택 형태의 별장을 짓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는데, 이곳은 8월경 완공 예정이다. 따라서 화려한 결혼식을 지양하는 커플답게 이곳에서 프라이빗한 결혼식을 올릴 거라는 관측도 있다.
두 사람은 7월 13일에도 서울 홍대 라이브클럽 오뙤르에서 열린 가수 김태춘의 공연에 함께하며 결혼 소식 발표 후 더 깊어진 애정을 과시했다. 김태춘은 이효리의 5집 앨범 수록곡을 만들며 그와 인연을 맺었다. 무대에 오른 이효리는 기타 반주에 맞춰 김태춘이 만든 ‘사랑의 부도수표’ ‘묻지 않을게요’와 자작곡 ‘미스코리아’까지 소화해 큰 호응을 얻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카라에서 연 자선 파티에도 참석해 함께 무대에 올라 노래와 기타 반주를 선보인 바 있다.
이효리는 7월 1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Mnet 2013 ‘20’s Choice’에서 ‘아이콘 오브 20’s’와 ‘블랙야크 마모트 블루카펫 인기상’을 받았다. “결혼 후에도 활동을 이어간다”는 수상소감에서 똑 부러지는 스타 유부녀 탄생이 임박했음을 알 수 있었다.
“무슨 원로 가수상을 받는 느낌이네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열심히 해왔다고 생각해요. 이런 상까지 받았으니 앞으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사는 유부녀가 될게요.”

이상순 부모에게 직접 들었다
예비 며느리 이효리는 ‘스타답지 않은 스타’

이효리 이상순 결혼 임박! 이상순 부모에게 들은 예비 며느리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김밥집에서 만난 이상순의 부모에게서는 푸근한 인간미가 느껴졌다.

가수 이효리·이상순 커플의 결혼설이 보도된 7월 3일, 이상순 부모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운영하는 김밥집을 찾았다. 이효리는 SBS 예능프로그램 ‘화신’에 출연해 “이상순 부모님이 운영하는 분식집에 종종 찾아간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어머님 음식 솜씨가 좋아서 장사가 잘 된다”며 “처음 인사드리러 갔을 때 옆 테이블에서 김밥을 남기고 갔기에 그걸 먹겠다고 했는데, 어머니께서 그 모습에 후하게 점수를 주신 것 같다”고 했다. 이상순의 부모는 이효리가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도 김밥을 싸서 보낼 정도로 예비 며느리를 아낀다고. 이효리는 “이상순의 부모님이 공연을 보러 오셨는데 파격적 안무를 하려니 소심해졌다”며 웃기도 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이상순의 아버지와 마주쳤다. 이상순과 판박이인 모습에 한눈에 아버지임을 알 수 있었다. 기자가 많이 몰린 탓에 “오늘 정신 없으셨죠”라고 인사를 건네자 그는 “와서 많이 팔아주니 좋지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상순의 어머니는 “오늘 축하를 많이 받네요”라며 식사를 아직 못 했다는 기자에게 라볶이가 맛있다고 추천했다. 푸근한 인간미가 느껴졌다.
이상순의 아버지는 “상견례도 아직 안 했는데 청첩장을 찍었다는 기사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둘이 사귄 지도 오래됐고, 기왕 이렇게 이야기가 나왔으니 얼른 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효리 씨가 엄청난 톱스타잖아요. 그런데도 연예인 같지 않아요. 텔레비전으로 보는 모습과 다르더라고요. 있는 티 내지 않고 굉장히 싹싹하고 예쁘죠. 착하고, 배려심 많고. 밥 먹고 나면 설거지도 다 하고 과일도 깎아주고 알아서 다해요. 한 번은 어버이날에 꽃다발을 들고 왔기에, 어디서 왔느냐고 했더니 녹음실에서부터 걸어왔다고 하더라고요.”
삼형제 중 막내인 이상순은 효자 아들로 통한다. 과거 부모가 서울 광화문에서 큰 갈빗집을 운영할 정도로 풍족한 적도 있지만, 집안이 어려워진 이후로는 스스로 벌어서 유학도 다녀오고 부모 용돈도 챙길 정도로 살뜰한 아들이라고.
이상순이 이효리와 결혼하면 삼 형제가 모두 가정을 이루게 된다. 이상순의 어머니는 “우리에게는 과분한 아이죠”라며 아들이 좋은 배필을 만난 것을 기뻐하는 눈치였다.
“처음에 상순이가 여자친구라며 데려왔는데,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어서 효리 씨인 줄 몰랐어요. 그런데 모자 밑에 얼굴이 닮았더라고요. 그래서 ‘이효리 씨 닮았네’라고 했더니 아들이 ‘이효리 맞다’고 하더라고요. 녹음실이 근처라 여기 자주 와서 식사하고 가는데, 남은 반찬은 꼭 싸달라고 해요. 집에 가져가서 먹겠대요. 얼굴도 예쁜데 마음씨도 착하고, 성실하고, 나무랄 데가 없어요. 아이들이 착하고 바르게 자라서, 아마 형들처럼 상순이도 아내한테 잘할 거예요.”
제주도 결혼설은 사실일까. 이상순의 아버지는 “두 사람이 제주도를 좋아해서 자주 놀러간다. 하지만 그곳에서 결혼할지는 잘 모르겠다. 두 사람만 잘 살면 되지 않겠느냐”며 두 사람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이효리와 이상순은 스케줄이 정리되는 8월경 상견례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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