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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의 도전은 계속된다

이번에는 스턴트우먼

글·이혜민 기자 사진·홍중식 기자

2010. 12. 07

하지원의 도전은 계속된다


하지원(32)은 그가 아니면 대치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배우다. 연기를 위해서라면 온몸을 내던지는 액션연기도 혼신의 힘을 다해 소화해내는 것. 2003년 드라마 ‘다모’에서 검술을 망라한 좌포도청 소속 다모로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이후 영화 ‘형사:듀얼리스트’에서 억센 조선 형사, 영화 ‘1번가의기적’에서 복싱 선수로 활약했다. 급기야 내년 개봉 예정인 ‘칠광구’에서는 괴수와 맞서는 여주인공으로 변신한다.
그런 그가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드라마에서는 여린 여자로 변할 법도 하건만 그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강한 여성상에 도전한다.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무술감독을 꿈꾸는 스턴트우먼 길라임 역을 맡은 것이다. 드라마는 그와 백화점 오너 김주원(현빈)의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리지만, 캐릭터 특성상 칼을 휘두르는가 하면 길거리 한복판에서 자전거를 탄 채 격한 추격신을 감행하며 여전사 포스로 변할 때가 많다. 연초 제작진과 만난 자리에서 주인공의 직업을 듣곤 곧바로 출연 의사를 밝혔다는 그에게 배역에 애정을 갖는 이유를 물었다.

새로운 작품, 역할에 매력 느껴
“지금까지 스턴트우먼을 소재로 다룬 작품은 없었던 것 같아요. 항상 새로운 거 하고 싶고 남들이 안 해본 거 하고 싶어서 그런지 이 역할이 너무나 하고 싶었어요. 영화나 드라마 하면서 스턴트우먼들을 평소 봐왔기 때문인지 그분들의 노고를 매력적으로 그려보고 싶었고요. ‘파리의연인’ ‘프라하의연인’ ‘온에어’를 만든 김은숙 작가님과 신우철 PD님의 작품을 재미있게 봤는데 그분들과 함께 밝고 경쾌한 드라마를 하게 돼 기쁩니다(웃음).”
그는 극 중 ‘몸 쓰는 일’이 많지만 “좋아하는 걸 하기 때문에 지치지 않는다”고 말한다. 평소 수영, 필라테스 등을 하며 몸 만들기에 열중한 덕분이다. 그래선지 성과도 좋다. ‘시크릿가든’ 신우철 PD가 “하지원 액션 연기는 100점”이라고 극찬할 정도다.
“극 중 와이어를 타고 날아다니는 장면도 하지원씨가 직접 했어요. 대역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대역보다 더 잘하니까 대역을 쓸 필요가 없거든요.”

하지원의 도전은 계속된다


남녀의 영혼이 바뀌는 상황을 연기하다 보면 연기하랴, 상대 배우 습관 살피랴 두 배 노력을 들여야 해서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하지원은 “배역 자체가 보이시하기 때문에 남자 영혼이 들어온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는 건 없어 그저 재미있게 촬영한다”고 당차게 말한다.
“영혼이 바뀌었을 뿐 목소리까지 바뀐 건 아니어서 억지스럽게 연기하지 않아요. 극 중에서 남자 행동을 해야 하니까 현빈씨랑 액션이나 대사를 바꿔 해보면서 서로의 모습을 참고하죠. 연기를 하면서 남자처럼 다리를 벌리고 앉는 게 편하다는 걸 알게 됐는데,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게 점점 넓게 벌리고 앉게 되더라고요. 실생활에서도 그렇게 앉게 될까봐 섬뜩해지긴 해요(웃음). 그래도 연기하면서 남자들의 생각을 알게 되는 것 같아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요.”
“사랑이란 건 하고 싶다고 해서 마음대로 되는 것 같지 않다”면서 사랑의 고충을 표한 그는 당분간 일에만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남다른 열정 덕분인지 11월13일 첫 방영된 ‘시크릿가든’은 시청률 17%를 기록하며 순항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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