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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부는 합창 바람

글·이혜민 기자 사진·문형일 기자 사진제공·KBS

2010. 11. 09

가을에 부는 합창 바람

(작은사진)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합창대회 장면



때 아닌 합창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KBS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출연진으로 구성된 ‘남자의자격 합창단’이 큰 감동을 안겨준 덕분이다. 악보도 볼 줄 모르는 사람들이 연습 두 달 만에 완벽한 화음을 이루어내는 과정은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였다.
합창단을 총지휘한 음악감독 박칼린은 오디션 과정에서 노래 실력보다 인성을 먼저 보았다. 합창이란 나 혼자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과정 속에서 탄생하는 까닭이다. ‘칼린쌤’은 합창할 때 자신의 목소리를 듣지 말고, 타인의 목소리를 들어 전체가 만들어내는 소리를 들어보라고 권했다. 실로 단원들은 합창을 통해 세상은 나 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걸어갈 때 더욱 빛난다는 것을 배웠다.
이렇듯 함께 하는 합창의 감동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면 지역 내 합창단의 문을 두드려볼 것! 우리나라에는 현재 ‘분당구어머니합창단’ ‘강남구남성실버합창단’ ‘철원태봉합창단’ 등 다양한 아마추어합창단이 운영되고 있으므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구 이름’과 ‘합창단’이란 단어를 키워드로 검색해 보면 참여해볼 만한 합창단을 찾을 수 있다. 전국대학합창연합회(http://www.chorus.pe.kr)에서는 대학생뿐 아니라 일반인의 참여가 가능한 합창단 명단도 잘 정리돼 있다. 만약 지역구에서 자신에게 맞는 아마추어 합창단을 찾지 못했다면 이번 기회에 직접 창단해보는 건 어떨까. 일산의 한 여중생은 일산아마추어합창단 인터넷카페를 개설한 지 일주일 만에 15명의 합창단원을 모집해 운영중이라고 한다.
일본만 해도 아마추어 합창단이 2만여 개나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아마추어 합창단은 1천여 개로 그 수가 미비하다. 최근의 합창 열풍이 우리나라의 합창문화를 풍성하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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