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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딸 첼시 초호화 웨딩 스토리

결혼 비용만 60억 추산

글 정혜연 기자 사진제공 EPA

2010. 09. 07

클린턴 딸 첼시 초호화 웨딩 스토리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무남독녀 첼시 클린턴(30)이 지난 7월31일(미국 현지시간) 월스트리트 금융맨 마크 메즈빈스키(33)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식은 뉴욕시에서 북쪽으로 160km 떨어진 허드슨 강변 대저택에서 진행됐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곳은 1912년 타이타닉호 침몰 때 사망한 재계 거물 존 제이컵 애스터 4세의 소유라고. 결혼식 비용은 주최 측에서 철저히 함구했으나 현지 언론이 추산한 결과 에어컨이 설치된 야외천막 설치비용 60만 달러를 비롯해 웨딩드레스, 저택 대여, 꽃값, 파티비용 등 총 3백만~5백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측됐다.
두 사람은 93년 민주당 행사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다. 당시 첼시의 아버지 빌 클린턴은 대통령, 메즈빈스키의 어머니 마저리는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이었다. 행사에서 자연스레 친구가 된 두 사람은 이후 고교생이던 첼시가 진로 문제로 고민하던 때 메즈빈스키가 자신이 다니는 스탠퍼드대 캠퍼스를 구경시켜주며 더욱 가까워졌다. 언제부터 정식으로 교제하기 시작했는지에 대해서는 두 사람 모두 함구하고 있는데, 현지 언론은 첼시가 스탠퍼드에 입학하면서부터 관계가 급발전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미국 언론은 첼시의 남편이 자신감과 유머감각이 충만한 신앙심 깊은 청년이라고 보도했다. 유대교인 메즈빈스키는 지난해 유대교 명절 때 첼시와 함께 종교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두 사람의 약혼식 때 사위에 대해 “아주 괜찮은 사람”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이날 결혼식은 감리교도인 첼시와 유대교인 메즈빈스키의 종교를 고려해 랍비와 목사가 공동 집전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첼시는 식장에 유명 디자이너 베라 왕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는데 국내에서는 심은하·김남주 등이 입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어깨가 드러나는 튜브톱 스타일로, 허리 부분에 화려한 구슬이 박힌 아름다운 웨딩드레스였다. 신부의 엄마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고소영이 지난 5월 결혼식 때 입어 화제가 된 디자이너 오스카 드 라 렌타의 자홍색 드레스를 입어 단정하면서도 눈에 띄는 스타일을 연출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결혼식 전까지 살을 빼달라는 딸의 부탁을 받고 20파운드(약 9kg) 정도 살을 뺀 모습으로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하객 4백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치러져
이날 결혼식에 참석한 4백여 명의 하객은 철통 보안 속에 버스를 타고 결혼식장으로 입장했다. 당초 수많은 유명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신랑 신부의 대학 및 직장 동료가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유명인사로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배우 테드 댄슨과 그의 부인 메리 스틴버건, 패션 디자이너 베라 왕 등이 참석했다.
식장 주변에는 경찰과 보디가드가 곳곳에 배치돼 외부인의 저택 접근을 철저히 차단했다. 결혼식장 상공은 식이 진행되는 오후 3시부터 12시간 동안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됐고, 일부 도로는 차단됐다.
결혼 후 클린턴 부부는 미국 각 언론사에 이메일을 보내 “오늘 우리는 첼시와 마크의 아름다운 결혼식을 자긍심과 벅찬 감동을 안고 지켜봤다. 두 사람이 새 출발을 하는 데 더없이 완벽한 날이었고, 마크가 우리 가족의 일원이 된 것을 행복한 마음으로 환영한다”고 전했다. 메즈빈스키 부부는 신랑이 지난 2008년 4백만 달러에 구입한 뉴욕 메디슨 스퀘어 파크가 내려다보이는 로어 맨해튼 5번가의 방 3개짜리 아파트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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