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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류시원 모터스포츠의 별 되다

글 김명희 기자 사진 문형일 기자

2010. 04. 07

한류스타 류시원 모터스포츠의 별 되다


한류스타 류시원(38)은 요즘 ‘류대감’으로 불린다. 아무리 이름난 양반가(그는 조선시대 영의정을 지난 서애 류성룡의 13대 손이다) 자손이라고는 하지만, 대감은 좀 과한 표현이 아닌가 싶었는데 프로 카레이싱팀 ‘EXR 팀 106’의 대표 겸 감독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류시원은 지난 3월 중순 팀의 드라이버, 레이싱 모델 등과 함께 ‘2010 시즌 출정식 및 스폰서십 조인식’을 가졌다.
팀 창단 첫해인 지난해 드라마 ‘스타일’에 출연하느라 레이싱 성적이 썩 좋지 않았던 류시원은 “올해는 꼭 시상대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그는 오는 10월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대회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홍보대사로 선정돼 위촉장을 받았다. 류시원은 “대한민국 모터스포츠인의 한 사람으로서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홍보되고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류시원의 친형이자 그의 소속사 대표인 알스타즈의 류시관 대표도 스폰서 자격으로 자리를 함께했다. 류시관 대표는 “동생에게는 카레이서의 DNA가 있다. 그건 어릴 적부터 지켜본 내가 보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형의 말처럼 어릴 적 류시원은 길을 가다가도 희귀한 자동차를 만나면 넋을 잃고 따라갈 정도로 차를 좋아했다고 한다. 좀 더 자라서는 자동차를 직접 디자인하고 싶어 미술학원에 다녔고, 대학도 산업디자인학과에 진학했다. 우연한 계기로 배우가 되면서 자동차 디자인의 꿈은 접었지만, 대신 그는 카레이싱에 푹 빠졌다. 새해가 시작되면 연간 레이싱 경기 스케줄을 한국과 일본 소속사에 갖다주고, 그 기간을 피해 영화나 드라마 촬영 스케줄을 잡을 것을 당부한다고. 그의 팀 이름(팀 106)과 자동차 번호(72)에는 그의 레이싱 사랑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72년 10월6일, 그가 태어난 날이다.
“사람들은 돈이 많아서 고급 스포츠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절대 그게 아닙니다. 제게 연기와 레이싱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하면…, 둘 다 포기 못 해요.”
레이싱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그는 “철저한 자신과의 싸움이다. 차를 타고 경기장에 나가면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다. 세상 모든 일을 잊고 차와 나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게 레이싱의 매력”이라고 답했다.

한류스타 류시원 모터스포츠의 별 되다

류시원 소속사의 대표를 맡고 있는 형 류시관씨(왼쪽)는 동생의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많은 사람이 자동차 경주를 지켜보며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한다. 류시원은 “위험하지 않다고 말하면 거짓말이지만, 그 어떤 스포츠보다 안전하다”며 맘 놓고 지켜볼 것을 당부했다.
“헬멧, 장갑, 불연 소재로 된 옷, 소화기 등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철저하게 안전장비를 갖추고 경기를 하기 때문에 생각만큼 위험하지 않아요. 안전장비를 갖추는 데 8백만~1천만원 정도 듭니다.”
류시원은 “모터스포츠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비인기 종목이지만 실제로 경기를 보면 누구라도 그 매력에 흠뻑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스타일’에 함께 출연한 김혜수씨가 저를 응원하기 위해 레이싱장을 찾은 적이 있는데 얼마나 좋아하던지…. 올해는 한국에서 세계적인 경기가 열리는 만큼 모터스포츠에 더 많이 관심 가져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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