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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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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간 추억 담을 다이어리

기획 한여진 기자 사진 문형일 기자 || ■ 다이어리협찬 프랭클린(02-2106-4000) 비엔웍스(02-3453-8393) 오체크(02-3210-1555)

2010. 01. 13

일 년간 추억 담을 다이어리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고 싶으면 구두 굽을 보라는 말이 있지만 저는 구두 대신 다이어리를 본답니다. 일 년 내내 손에서 떠나지 않는 다이어리에는 그 사람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지요. 성격이 깔끔한지, 털털한지, 소심한지 다이어리에 나타나더라고요. 아나운서 이혜승의 세련되면서 심플한 명품 다이어리나 깨알 같은 글씨가 빼곡히 쓰여 있던 효재 선생님의 수첩 다이어리, 봉사 스케줄이 가득했던 밥퍼 최일도 목사님의 다이어리가 그것이지요.
2009년에 제가 사용한 다이어리에도(여기저기 커피 자국이 묻어있고, 아무 페이지에나 메모가 돼 있는 등 참 두서없이 사용했지만!) 지난 일 년 동안의 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단짝 친구 결혼식 날 신랑 하객석에 앉아 펑펑 울던 일’, ‘방콕·로마·피렌체·오사카에서 즐거웠던 시간들’, ‘좋아하던 이에게 고백하던 날, 그리고 그에게 뻥 차이고 술로 마음 달래던 한 달’ (이 시간의 메모는 참 눈물겹네요^^)….
제 첫 다이어리는 대학 입학했을 때 ‘스케줄 관리를 잘 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며 지인이 선물로 주신 가죽 다이어리예요. 저는 그 다이어리를 보물처럼 일 년 내내 갖고 다니면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에 추억을 가득 담았는데, 요즘도 가끔 펼쳐보면 그때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리플레이된답니다. 첫 다이어리에 대한 좋은 기억 때문인지 다이어리를 구입해야 하는 새해가 되면 ‘어떤 다이어리를 구입할까?’ 고민도 많고 설렘도 생겨요. 다이어리에 어떤 추억과 행복이 담길지 내심 기대되기도 하고요.
다이어리를 장만하기 위해 저는 12월 초부터 다이어리 매장을 다니면서 고르기 시작해요. 우선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3~4개를 찜해두고, 스케줄 정리칸이 넉넉한지, 메모 공간은 많은지, 가계부 기능을 함께 할 수 있는지 등을 비교해보는데, 그 시간이 참 행복하답니다.
올해는 프랭클린과 비엔웍스, 오체크 다이어리 3개를 두고 고민했어요. 프랭클린은 가격이 비싸지만 디자인이 심플하고 속지를 교체할 수 있어 평생 사용할 수 있고, 비엔웍스는 지니 리의 화려한 일러스트가 매력적인데다 메모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실용적일 것 같았어요. 생가죽 냄새 솔솔 나는 오체크 다이어리는 빈티지한 느낌이 매력적이고 스케줄을 주간으로 짤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었죠. 이 가운데 다이어리에 행복한 이야기가 가득 쓰이길 바라며 제가 고른 다이어리는 오체크의 가죽 다이어리예요. 여러분도 자신에게 딱 어울리는 다이어리를 골라 일 년 동안의 추억을 담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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