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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 탄 왕자에서 인생 한 방 노리는 제비 되다 윤상현

글 정혜연 기자 | 사진 문형일 기자

2009. 09. 12

백마 탄 왕자에서 인생 한 방 노리는 제비 되다 윤상현

윤상현(36)이 ‘내조의 여왕’으로 얻은 인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유쾌 발랄한 태봉씨를 연기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가 차기작을 선택했다. 8월 중순 방영을 시작한 ‘아가씨를 부탁해’에 재벌 상속녀 강혜나(윤은혜)의 돈을 노리고 접근하는 전직 제비 서동찬으로 출연하는 것. 지난 8월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그는 “신분이 하락해서 힘들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웬만하면 부자 주인공만 하고 싶어요(웃음). 사실 전작에서는 재벌 2세라 걸어 다닌 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몸 쓰는 장면이 많아 체력적으로 힘들어요. 사채빚을 갚으려고 막노동을 마다하지 않는 캐릭터라 촬영 때마다 무거운 짐을 나르고, 빌딩 청소도 하고…. 흑염소를 하루 두 봉지씩 마시는데도 원기 보충이 안 돼요(웃음).”
그는 이번 작품에서 ‘윤상현식 코믹 연기’를 펼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내조의 여왕’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 등에서 선보인 코믹한 모습을 더욱 세련되게 표현할 계획이라고.
“예전부터 ‘짐 캐리’식 연기를 좋아했어요. 무뚝뚝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만 할 때는 좀 답답했죠. 그런 면에서 ‘태봉이’는 잘 맞았어요. 이번 작품도 코믹한 장면이 많아서 기대가 돼요. 우스꽝스러운 말투나 몸짓을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해서 웃음을 드리고 싶어요.”

전 소속사와 갈등으로 힘들지만 연기에만 집중하고 싶어
윤상현은 전작 ‘내조의 여왕’에서 이승철의 ‘네버엔딩 스토리’를 불러 화제를 일으켰다. 이번에도 그는 강혜나를 꼬시기 위해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 윤은혜가 “어떤 여자가 봐도 반할 것 같다”며 치켜세우자 윤상현은 민망해하는 눈치였다.
“피아노로 칠 수 있는 곡이 딱 하나밖에 없는데 감독님이 주문을 하셔서 당황했어요. 스태프가 ‘잘 나왔다’고 칭찬해 주는데 고마울 따름이죠. 전작이 너무 잘돼서 시청률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앞으로 연기할 날이 더 많은데 지레 겁먹지 않으려고요. 연기하는 즐거움을 알아가는 요즘 정말 행복해요(웃음).”
윤상현은 얼마 전 송사에 휘말렸다. 전 소속사가 그를 상대로 “계약 만료가 되지 않은 시점에서 타 회사와 이중계약을 했으며 계약기간 동안 계약서에 명시된 내용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행동을 했다”며 10억원가량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낸 것. 이에 윤상현 측은 변호사를 선임, 대응을 준비 중이다. 구체적인 진행상황을 묻자 그는 “여러 가지 문제가 얽혀 있는데 이는 모두 법적으로 해결될 것이다. 지금은 연기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대답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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