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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Star's Cafe

이선균 전혜진 러브스토리 공개

‘오래된 연인’에서 夫婦로~

글 김유림 기자 | 사진 이기욱 기자, 동아일보 출판사진팀

2009. 05. 21

탤런트 이선균이 7년 동안 사귄 연극배우 전혜진과 5월 결혼한다. 지난해 한 차례 냉각기를 가진 뒤 서로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는 두 사람은 올겨울 부모가 되는 기쁨도 누리게 됐다. 결혼과 동시에 임신 축하 세례를 받고 있는 이선균·전혜진 커플의 연애보고서.

이선균 전혜진 러브스토리 공개


드라마 ‘하얀 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스타 반열에 오른 이선균(34)이 ‘5월의 신부’를 맞이한다. 오랜 연인 전혜진(33)과 결혼하는 것. 전혜진은 97년 미스코리아 경남 선 출신으로 여균동 감독의 ‘죽이는 이야기’로 데뷔해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영화 ‘잔혹한 출근’, 연극 ‘엄마열전’ 등에 출연했다.
예비신부 없이 혼자 인터뷰에 응한 이선균은 “어젯밤까지 함께 나올까 고민했는데 내가 가위바위보에 져서 혼자 나왔다. 그래도 여자친구가 떨지 말고 잘하라고 응원해줬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은 사귄 지 7년 가까이 된 ‘오래된 연인’이다. 첫 만남은 전혜진이 소속돼 있는 극단 회식 자리에서 이뤄졌다. 대학시절부터 전혜진의 팬이었던 이선균은 자신의 친구가 전혜진과 같은 극단에 들어가자 그녀를 직접 만나보고 싶은 욕심에 회식 모임에 따라갔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단역배우로 활동하고 있던 그는 회식을 시작한 지 15분 만에 촬영 호출을 받고 아쉽게 자리를 떠야 했다. 순간 ‘이대로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한 이선균은 용기를 내 전혜진에게 전화번호를 물었고, 전혜진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순순히 그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줬다고 한다.
“팬으로서 오랫동안 좋아해온 사람과 결혼하는 것만으로도 저는 행운아예요(웃음). 서로 첫눈에 반한 건 아니지만 서로의 일하는 모습을 좋아하고, 같은 연기자로서 격려도 많이 해주죠. 여자친구가 결혼 후에도 좋은 작품으로 대중과 만나면 좋겠어요.”

임신 5주 접어든 여자친구 마음 편하게 병원 다니게 해주고 싶어 ‘속도위반’사실 공개
이선균이 느끼는 여자친구의 가장 큰 매력은 뭘까. 그는 “한 성격 하지만(?) 가식 없고 솔직한 모습이 가장 마음에 든다. 특히 웃는 모습이 예쁘다”며 여자친구 자랑을 늘어놓았다. 솔직한 성격은 이선균도 마찬가지. 그래서인지 두 사람은 사귀면서 많이 다퉜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두 사람이 한 차례 헤어졌던 사실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선균 전혜진 러브스토리 공개

7년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는 이선균·전혜진 커플은 빠르면 12월 엄마 아빠가 된다.


“여자친구와 만나면서 늘 결혼을 염두에 뒀지만 막상 그 순간이 다가오니까 불안감이 엄습해오더라고요. 사춘기 소년처럼 마음을 종잡지 못하고 많은 혼란을 느꼈죠. 그러는 사이 여자친구가 연락을 두절한 채 한 달 반 정도 혼자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때 비로소 ‘이 사람 없이는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헤어지고 두 달 뒤쯤 다시 만났을 때는 서로 얼굴을 보자마자 ‘피식’ 웃고 말았죠. 전혜진씨도 저와 같은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잠시의 냉각기 덕분에 결혼에 대해 확고한 결단을 내릴 수 있었어요.”
그는 아직 정식으로 프러포즈를 하지 못했지만 지난 2월 이미 여자친구에게 결혼허락을 받았다고 한다. 아침 일찍 촬영장으로 향하던 중 문득 여자친구가 보고 싶은 마음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나와 결혼해줄래? 난 너의 영원한 짝꿍이 돼줄게. 넌 나의 영원한 노리개가 되어다오’ 하고 적어 보낸 것. 전혜진은 답장에 승낙의 의미로 하트 모양의 이모티콘을 가득 찍어 보냈다고 한다. 이선균에게 ‘노리개’의 의미를 묻자 “결혼 전 기선제압을 하고 싶은 마음에서 그랬다”는 짓궂은 대답이 돌아왔다.
이날 이선균은 러브스토리와 함께 깜짝 소식도 전했다. “여자친구가 임신 중”이라고 밝힌 것. 이 사실은 언론에 결혼소식을 알리고 난 뒤에 알았다고 한다.
이선균 전혜진 러브스토리 공개

“현재 임신 5주예요. 나중에 아기가 태어나면 ‘허니문 베이비라고 우길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웃음), 혜진씨가 마음 편하게 병원에 다니는 게 최우선인 것 같아 사실대로 밝히기로 했어요. 앞으로는 저도 여자친구 손잡고 함께 병원에 다닐 생각이에요.”
처음 임신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에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는 이선균은 “결혼과 동시에 인생 전반전이 끝났다면 아이와 함께 후반전을 시작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평소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과거에 느꼈던 막연한 두려움이 지금은 기대감으로 바뀌고 있어요. 아이가 생겼다고 했을 때 난생처음으로 좋은 아빠가 돼야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하루라도 빨리 아이와 만나고 싶지만, 12월까지 꾹 참으며 여자친구가 태교할 때 옆에서 많이 도와줘야죠. 아이가 열 달 동안 엄마 고생시키지 않고 얌전히 있어주면 좋겠어요(웃음).”
그는 전혜진이 아직 입덧은 하지 않지만 “먹고 싶은 게 있다면 언제라도 달려가서 대령하겠다”며 예비아빠로서 의욕을 보였다. 또한 아이가 누구를 닮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외모는 엄마, 성격은 나를 닮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 이선균은 언제나 자신의 곁을 지켜준 여자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연애기간이 길다 보니 신혼생활의 설렘은 덜하겠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현명하게 잘 헤쳐나가자는 부탁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어 그는 “함께 살면서 여자친구가 많이 웃을 수 있도록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선균·전혜진 커플은 오는 5월23일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이선균이 촬영 중인 MBC 드라마 ‘트리플’ 작업을 끝낸 뒤 8월께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보금자리는 현재 이선균이 살고 있는 서울 성북동 집에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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