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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결혼 10년 만에 파경 맞은 사연

글 정혜연 기자 |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09. 05. 20

99년 많은 이의 축복 속에 첫사랑과 결혼식을 올렸던 박진영. 그가 결혼 10년째인 올해 초 아내와 이혼하기로 합의했음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두 사람이 이혼에 이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박진영 결혼 10년 만에 파경 맞은 사연


가수 겸 연예기획사 대표 박진영(37)은 지난 3월 말 자신의 회사 JYP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를 통해 이혼 소식을 알렸다. 그는 “몇 년간의 방황과 고민 끝에 아내와 헤어지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진영은 대학 1학년이던 지난 93년, 지인의 소개로 동갑내기 서모씨를 만나 6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당시 그는 서씨에 대해 “데뷔 전 아무것도 아닌 나를 사랑해준 여인”이라고 설명하며 “첫사랑과 결혼해 행복하다”고 말해 많은 이의 부러움을 샀다. 그는 결혼 후에도 방송에서 아내를 ‘여자친구’라 부르며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런 겉모습과 달리 두 사람 사이는 오래전부터 틈이 벌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박진영은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음악시장에 노크하기 시작한 반면, 서씨는 한국에 남아 플라워숍을 운영한 것. 그 즈음 세간에는 두 사람의 불화설·별거설이 돌기 시작했다.
둘 사이 아이가 없던 점도 불화설을 부추겼다. 박진영은 아이를 갖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한 인터뷰에서 “충실히 육아에 신경 쓸 시간이 없고, 이뤄야 할 음악적 목표가 있어 현실적으로 아이를 낳아 키우기 힘들다”고 밝힌 바 있다. 함께 지내는 시간보다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많고, 부부 사이에 윤활유 역할을 할 아이가 없던 두 사람은 점차 마음이 멀어져 이혼 수순을 밟게 된 것으로 보인다.
박진영은 홈페이지에 “스무 살 때 우리는 분명 닮은 점이 참 많은 사람들이었는데 16년이란 시간 동안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자라서 어느새 닮은 점보다는 다른 점이 더 많아졌다는 걸 알았다”며 이혼 사유를 밝혔다.

“위장이혼? 말도 안 되는 소리…”
박진영이 이혼 사실을 밝히자 일부에서는 “위장이혼 같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박진영이 이혼 사실을 밝히기 일주일 전, 가수 비와 그의 회사 JYP엔터테인먼트는 미국 하와이 공연 무산과 관련해 벌어진 법정 공방에서 패소, 8백8만 달러(약 1백7억원) 손해배상 판결을 받았다. 때문에 서씨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한 박진영이 위장이혼을 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돈 것.
이에 대해 JYP 관계자는 “이혼과 소송 건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듯 “몇 년 전부터 둘 사이가 멀어졌고, 이혼은 두 사람이 수차례 의논한 끝에 결정한 일”이라고. 두 사람은 현재 이혼 수속을 밟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박진영은 소속사 가수 원더걸스·임정희 등을 미국 음악 시장에 진출시키기 위해 뉴욕에서 지내고 있다. 그는 올 상반기 미국에 계속 머무르며 프로듀서로 일하고, 하와이 공연 무산 건과 관련한 항소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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