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OPLE

Star's Cafe | 시선 집중

베스트셀러 작가 도전 나선 연예인

스타의 변신은 무죄!

글 정혜연 기자 |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09. 01. 19

예나 지금이나 스타의 사생활은 만인의 공통 관심사. 좀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않던 스타들이 최근 잇달아 책을 발표하며 숨겨진 면모를 공개했다. 진솔한 모습이 묻어나는 스타 5인의 책 세상 속으로 들어가봤다.

베스트셀러 작가 도전 나선 연예인

불황으로 시름이 깊어가던 출판가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스타들의 책이 연이어 출간돼 인기를 모으고 있기 때문. 과거 연예인들이 펴낸 책은 자신의 데뷔과정과 성공 스토리를 풀어놓은 에세이집이 주류를 이뤘는데 최근에는 개인의 취미·관심사가 다양하게 반영돼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여행·음식·와인은 인생의 비타민이에요” 여행에세이 ‘도쿄 마리아주’ - 김호진
김호진(39)은 와인을 중심으로 한 일본 식도락 여행기를 펴냈다. 김호진은 요리사 자격증을 5개나 보유한 요리 마니아. 그의 아내 김지호는 “남편이 만들어주는 음식을 맛보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김호진에 따르면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물가가 비싸지만 오래전부터 와인이 대중화돼 질 좋은 와인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고. 그는 책에서 도쿄의 와인과 이에 어울리는 요리, 그리고 레스토랑을 소개하고 있다. 또 여행을 하며 만난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의 저자 아기 다타시와 와인에 조예가 깊은 일본 중견배우 타츠미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과 와인의 인연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영화배우로 받은 사랑, 이제 돌려드리고 싶어요” 신앙에세이 ‘고백’ - 신현준
독실한 크리스천인 신현준(41)이 지난 12월 초 펴낸 신앙에세이 ‘고백’은 발간 이틀 만에 초판 5천부가 모두 팔리면서 단숨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신현준은 “배우의 이름으로 책을 낸다는 것이 조심스러웠지만 살아오면서 내가 겪은 신앙의 기쁨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책을 쓰며 “살면서 짧은 글귀에 마음이 ‘훅’하고 움직이는 것처럼 이 책을 읽는 사람의 마음에 행복한 변화가 생기면 좋겠다”는 소망을 갖게 됐다고. 신현준은 책을 통해 얻는 수익금은 오지에 개척교회를 짓는 데 쓸 예정이라고 한다. 평소 신현준과 돈독한 사이인 중국 액션스타 성룡이 “신현준은 항상 겸손하고 잘 웃는다. 삶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그의 마음을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다”는 장문의 추천사를 보내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2쇄부터는 성룡의 추천사도 실릴 예정이라고 한다.

“오랜 자취생활 통해 쌓은 요리실력 공개해요” 요리책 ‘김래원이 차리는 진수성찬’ - 김래원
지난해 드라마 ‘식객’에서 요리의 달인 성찬을 연기해 사랑받았던 김래원(28)이 요리책을 냈다. 중학교 시절 고향인 강원도를 떠나 서울에 유학와 지금까지 10년 이상 자취생활을 해온 그는 “처음에는 라면밖에 못 끓였지만 지금은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요리가 10가지도 넘는다”며 숨겨왔던 요리 솜씨를 공개했다. 그는 책에서 장보기·음식재료 손질법·밥 잘 짓는 법 등 기본정보부터 한 끼 식사·보양식·술안주 등 때와 장소에 맞는 주제별 요리법과 함께 건강관리 비결도 소개했다.

“일본어 왕초보가 원어민처럼 말하게 된 노하우 공개!”학습교재 ‘조혜련의 박살 일본어’ - 조혜련
조혜련(39)은 일본에서 활동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지난 연말 일본 대표방송사 NHK 프로그램 MC를 맡아 한국 팬의 마음을 뿌듯하게 만들었다. 국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는 데 만족하지 않고 일본 연예계에 도전하고자 혈혈단신 도쿄로 간 그는 “처음 도착했을 때 히라가나도 제대로 읽지 못했지만 6개월 동안 주경야독해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가 됐다”고 한다. 얼마 전 그는 단기간 일본어를 익힌 노하우를 엮어 책을 냈다. 연예인이 외국어학습 교재를 낸 것은 박경림·정선희에 이어 그가 세 번째. 일본어를 쉽고 빠르게 익힐 수 있는 법과 함께 그가 일본에서 겪은 좌충우돌 적응기도 실려 있다.



“대학 때부터 쓴 단편소설 모아 소설가로 데뷔했어요~”단편소설집 ‘당신의 조각들’ - 힙합 그룹 ‘에픽하이’ 타블로
지난 11월, 단편소설집 ‘당신의 조각들’이 출간 1주일 만에 한 대형서점의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3인조 힙합 그룹 ‘에픽하이’의 리더 타블로(29)가 쓴 이 책의 예상 밖 선전에 출판가도 놀랐다.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 영문학 석사 출신으로 데뷔 때부터 ‘엄친아’로 불리던 타블로는 이 책을 통해 지난 98년부터 2001년까지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시카고 등에서 집필한 열 편의 단편소설을 공개했다. MBC ‘일요일일요일밤에-경제야 놀자’ 코너 출연 당시 공개해 감정가 3천만원을 책정 받은 영문소설 ‘안단테’도 실려 있다.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