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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빙 스쿨

초보 여성 운전자가 꼭 알아야 할 안전운전 요령 & 최첨단 안전장치 정보

글·김민지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콘티넨탈 제공

2008. 10. 10

지난 10년 새 여성 운전자 수가 2배 이상 늘면서 이제 여성에게도 운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가고 있다. 막 운전을 시작하는 초보 여성 운전자를 위한 안전정보와 사고위험을 줄여주는 첨단 안전장치에 대해 소개한다.

초보 여성 운전자가 꼭 알아야 할 안전운전 요령 & 최첨단 안전장치 정보

시트에 바짝 붙어 앉고 팔·다리는 적당한 각도 유지
안전운전의 첫 번째 요건은 바른 자세다. 초보 운전자는 운전대에 상체를 바짝 붙인 채 운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자세는 신속한 운전대 조작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좌·우측과 후방 확인을 어렵게 해 사고를 유발시킬 수 있다. 사고 시 에어백이 터지면 얼굴을 다칠 위험도 있다. 올바른 자세를 취하려면 먼저 허리를 시트에 바짝 붙인 뒤 등받이와 시트를 체격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 시트 등받이 각도는 110° 정도가 적당하다. 시트를 심하게 뒤로 젖히면 허리에 무리가 가고, 돌발상황 발생 시 빠른 대처가 불가능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리는 오른발로 브레이크를 끝까지 밟은 상태에서 무릎의 관절이 직각에서 좀 더 바깥쪽으로 나오는 위치가 적당하다. 이 상태에서 페달을 밟는 발을 옮기면서 불편함이 없는지 한 번 더 체크한다. 양팔은 손이 운전대를 잡고 팔꿈치가 살짝 굽혀질 정도의 자세가 적당하며 기어를 당겨 쉽게 조작되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운전할 때 면장갑·미니스커트·하이힐은 금물!
운전할 때 면장갑을 끼는 것은 좋지 않은 습관이다. 위급한 상황에서 손이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 운전대가 나무 계열의 미끄러운 재질일 경우 사고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카레이서가 착용하는 장갑은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소재로 만들어진 것으로 일반 면장갑과는 다르다. 너무 짧은 치마를 입고 운전하는 것도 좋지 않다. 치마가 자꾸 위로 올라가는 것처럼 느껴지거나 옆 차선에 있는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 같이 생각되면 긴장돼 운전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 미니스커트를 입을 때 하이힐을 신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운전에 방해가 된다. 운전 감각을 떨어지게 해 사고 발생률을 높이기 때문. 하이힐을 벗고 운전할 때 주의할 점은 벗은 구두를 운전석에 두면 안 된다는 것이다. 벗어둔 하이힐이 클러치나 브레이크 페달 밑에 끼면 급정거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수시로 8개의 안전방향을 살펴야
자신의 진행 방향만 주시하며 운전하는 것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 주행 중 운전자가 확인해야 할 방향은 총 8곳. 정면과 왼쪽, 오른쪽을 살피고 룸미러와 좌·우 사이드미러를 이용해 뒤쪽 방향도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B필러(차량 옆면의 두 유리창 사이 기둥)는 흔히 ‘사각지대’라고 부를 만큼 확인하기 어려운 곳인데, 이곳을 소홀히 여기면 차선변경 시 접촉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8개 방향을 모두 확인한 뒤 차선이나 주행방향을 바꿀 때는 방향지시등과 비상등을 켜 의도를 밝혀야 한다.
초보 여성 운전자가 꼭 알아야 할 안전운전 요령 & 최첨단 안전장치 정보

교통 흐름에 맞는 속도 유지해야
속도제한규정에 못 미치는 저속운전은 안전운행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도로의 특성에 따라 적합한 속도를 법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부득이한 경우가 아닐 때는 이 속도를 준수하며 교통흐름에 맞게 운행해야 한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운전할 때 차간 거리 100m를 유지하기 위해 느린 속도로 달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뒤차가 차선 변경을 하는 원인이 돼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룸미러 등을 통해 뒤차와 옆차의 주행 모습도 살피고 시야를 가리는 대형 트럭, 과속하는 차가 있으면 피해야 한다.

위급상황 시 자동으로 연결되는 긴급전화·차간 거리 제어장치·속도조절 브레이크 페달…
안전운전 돕는 첨단장치 7

안전벨트와 에어백, ABS(Anti-lock Brake System : 브레이크 잠김방지 제동장치,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바퀴가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한다) 등 차량에 장착되는 안전장치는 사고발생 위험을 줄이고 운전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기술이 발달하면서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최첨단 안전장치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BMW·체어맨·제네시스 등 국내외 주요 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세계 5위의 부품업체 콘티넨탈은 다양한 최첨단 자동차 안전장치 기술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것은 긴급전화(Emergency Calls).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차내의 긴급전화 버튼을 누르면 무선통신시스템이 112나 119 같은 긴급구조센터에 연락을 취하는 장치다. 자동차 사고·납치 등에서 운전자를 효과적으로 보호한다. 버튼을 누르기 전 에어백이 터지면 긴급구조대로 자동 연락된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상용화되지 않았지만 미국의 경우 이 시스템을 통해 매월 1만5천 건의 긴급구조전화가 작동되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을 하거나 한눈팔다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는 차간 거리 제어장치(Adaptive Cruise Control)도 눈길을 끈다. 고속도로처럼 일정 속도를 유지하며 달리는 곳에서 이 장치를 이용하면 차간 거리를 알아서 일정하게 조절하기 때문에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기 페달을 번갈아가며 밟을 필요가 없다. 자동차가 정해진 속도 이상으로 달리면 가속기 페달에 진동을 줌으로써 위험상황을 경고하는 포스 피드백 가속기 페달(Accelerator Force Feedback Pedal)은 운전자가 진동을 느끼면 가속기 페달에서 발을 떼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수 있기 때문에 전방 충돌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초보 여성 운전자가 꼭 알아야 할 안전운전 요령 & 최첨단 안전장치 정보

이 밖에도 운전자가 달리는 속도나 가야 할 방향을 전면 유리창에 띄워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 속도제한구간을 신호음이나 계기판으로 알려주는 속도제한 모니터(Speed Limit Monitoring) 등이 개발돼 있다. 웅덩이나 언덕같이 울퉁불퉁한 길에서 차체 높이를 스스로 제어해 운전자에게 편안한 승차감을 주는 전자 제어 에어 서스펜션(Electronic Air Suspension)과 언덕을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 가속기 페달 조작이 늦어도 차량이 밀리지 않도록 해주는 언덕 출발 보조장치(Hill Start Assist) 등은 초보 운전자도 자신감있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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