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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야심찬 포부

인천관광공사 최재근 사장

천혜의 자연환경 바탕으로 ‘동북아 관광 중심 도시’ 도약 꿈꾸는

기획·송화선 기자 / 글·오진영‘자유기고가’ / 사진·조영철 기자

2008. 08. 22

인천광역시는 청정바다와 아름다운 섬, 다양한 볼거리를 품고 있는 관광도시. 2009년 ‘인천 방문의 해’를 앞두고 새로운 여행 코스를 개발하는 등 관광객 맞이 준비에 한창인 인천관광공사 최재근 사장을 만나 인천의 다양한 매력에 대해 들었다.

인천관광공사 최재근 사장

서울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인천이 최근 여행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바다와 섬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환경, 차이나타운·월미도 등 다양한 볼거리, 편리한 교통 환경까지 갖춰져 있기 때문. 더욱이 문화체육관광부가 2009년을 ‘인천 방문의 해’로 선정하면서 인천 여행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인천관광공사 최재근 사장(60)은 “인천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과 항구도 갖추고 있어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한 곳”이라며 “중국이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되면 서해안 시대가 열리면서 인천이 우리나라의 경제 및 관광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는 인천의 관광산업을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이고, 꿰어지지 않은 구슬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화려하게 빛나고 있는 건 아니지만, 감춰져 있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뜻이죠. 내년 ‘인천 방문의 해’를 계기로 인천의 진면목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최 사장은 지난 79년 한국관광공사에 입사한 뒤 30년간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성장과 함께해온 인물. 관광공사 해외홍보본부장, 해외마케팅본부장,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06년 인천관광공사 사장에 취임한 그는 “오랜 시간 쌓인 관광행정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풍부한 실전경험이 인천 관광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 사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인천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상품화하고 숙박과 교통 등 관광 인프라를 개선하는 것. 그는 인천 시민과 관광업 종사자 등 각계의 추천을 받은 명소 1백개를 모아 ‘인천관광 100경’을 만들고, 이곳들을 묶어 여행 코스 20개를 개발해 상품화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여러 여행사를 통해 인천항과 월미도, 차이나타운 등을 함께 둘러보는 ‘월미 달빛누리’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관광객들의 반응이 참 좋아요. 수도권에서 맑은 바다와 섬, 이색 외국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곳이 흔치 않으니까요. 앞으로도 이런 관광코스를 계속 개발해 내년까지 1백50개 상품을 국내외 여행사를 통해 판매할 계획입니다.”
그는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종횡무진 인천을 누비고 있다. 그리고 곳곳에서 보석같은 관광지를 발견하고 있다고 한다.

인천관광공사 최재근 사장

“최근 업무 제휴를 맺은 7개 여행사 대표와 함께 승봉도에 다녀왔어요.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를 타고 1시간만 가면 닿을 수 있는 섬인데, 곱고 흰 모래로 이뤄진 넓은 백사장이 눈부시게 아름답더군요. 인천 앞바다에는 이런 섬이 유인도 40개, 무인도 1백10여 개 등 1백50여 개나 있어요. 그 가운데는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천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곳도 많고요.”
최 사장은 “사람들이 인천 앞바다에 대해 물이 더러울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데 배를 타고 조금만 나가면 청정바다와 깨끗한 모래밭을 만날 수 있다”며 “유람선을 타고 탁 트인 바다를 가로질러 짧게는 15분, 길게는 2~3시간만 나가면 그림같은 섬이 펼쳐진다”고 소개했다.
“유람선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갈매기들이 손에 닿을 듯 가까이 날아듭니다. 그 정취를 즐기며 섬에 도착하면 곳곳에서 원시림 트레킹, 바다낚시, 무인도 탐험 등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어요. 예전에는 인천 앞바다 섬여행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숙박이나 교통편도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요즘 들어 많은 부분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청정바다와 그림같은 섬, 아시아의 랜드마크 될 인천대교와 인천타워까지 볼거리가 풍부해요~”
송도국제도시에는 내년 7월 말 특급호텔이 완공될 예정이고, 인천 앞바다의 섬 무의도에는 7성급 수준의 고급 휴양지가 들어선다. ‘인천 방문의 해’를 맞아 인천시민 1천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 ‘관광패밀리’도 활동을 시작해 관광객의 편안한 여행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대교가 2009년 말 개통되면 교통 여건이 한결 개선될 겁니다. 각종 첨단공법이 도입돼 바다 위의 고속도로로 건설되고 있는 인천대교는 그 자체로도 우리나라의 앞선 과학기술을 보여주는 관광상품이 될 거고요. 지난 6월에는 1백51층 규모의 쌍둥이 빌딩 인천타워도 공사를 시작했는데, 이 건물 역시 동아시아 최고층 랜드마크로 인천시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디딤돌이 될 겁니다.”
최 사장은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의료관광 마케팅도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리나라의 뛰어난 의료기술 덕분에 최근 연간 2만명에 이르는 외국인 환자가 한국을 찾고 있는데, 국제공항과 항구가 있는 인천이 적극적으로 상품을 개발하면 더 많은 외국인이 한국을 찾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2010년까지 해외 환자 1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어요. 인천관광공사도 이에 발맞춰 가천의과학대 길병원·인하대병원·한길안과병원 등 인천 지역 병원과 호텔, 여행사 등으로 이뤄진 협의체를 구성하고 건강검진과 관광을 묶은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또 건강과 의료를 접목시킨 건강테마 리조트를 만들어 해외 고소득 은퇴자 등을 유치하는 사업도 추진할 생각이에요.”
최 사장은 “인천은 동북아 시대 세계 경제와 관광의 중심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좀 더 많은 이가 인천을 찾아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다양한 볼거리를 즐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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