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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3월의 詩

3월 풍경

사진·동아일보 출판사진팀

2008. 03. 12

3월 풍경

제 가슴 찢고 나와
움이 되는 어린 꽃눈
숨어있던 개나리가
봄 스케치 꿈을 꾸고
겨울이
저무는 자리
시린 은총 번져온다

서둘러 녹지 않고
뿌리 지킨 얼음 사랑
제 무게를 놓지 않고
첫 마음을 여는 순간
눈 한 번
감았다 뜨면
신(神)의 성화(聖畵) 찬란하다

-문복희 시집 ‘숲속 이야기’(좋은 씨앗) 중에서

문복희 시인. 문학박사. 경원대학교 교수이자 몽골 울란바타르대학교 겸임교수. 몽골어로 번역된 시집 ‘숲으로 가라’를 펴냈으며 ‘한국신선시의 이해’ ‘한문의 이해’ ‘한국 여성과 문학’ ‘행복한 시인의 사회’(공저)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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