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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Culture

사해사본과 그리스도교의 기원展

글·김동희 기자 || ■ 자료제공·(주)익슬란

2008. 02. 13

사해사본과 그리스도교의 기원展

<b>1</b> 예수 탄생지 위에 세워진 베들레헴 교회 사진. 예수 탄생 장소를 별 문양으로 표시했다. <b>2</b>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하던 유대 민족이 이집트를 떠나는 과정을 그린 ‘출애굽기’ 사해사본. <b>3</b> 요르단의 마다바 지역에서 발견된 비잔틴 시대의 성지 지도 ‘마다바 지도’를 실물대로 복원했다. <b>4</b> 그리스도교를 상징하는 물고기 모양의 등잔. 물고기를 뜻하는 그리스어 익튀스가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라는 그리스어의 첫글자 조합과 같기 때문에 로마제국이 그리스도 신자들을 박해하던 때에 신자들은 서로 신원을 확인하려고 물고기를 암호로 사용했다.


‘사해사본’ 진본 5점과 8백여 점의 그리스도교 관련 유물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리고 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사본의 진본? 사본은 원본을 복사했다는 의미인데 그것의 진본이라니.
이 이상한 표현을 이해하려면 성경의 유래를 알아야 한다. 성경, 그중에서도 예수 탄생 이전에 쓰인 구약 성경은 유대인들의 경전으로 기원전 약 1400~430년 사이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들이 기록한 ‘원본’은 남아있지 않지만 신의 말씀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점토판, 목판, 파피루스, 양가죽 두루마기 등에 옮겨 적은 수많은 ‘사본’들이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1947년 사해 부근 쿰란 지방에서 베두인족 목동들에 의해 발견된 ‘사해사본’은 기원전 2~1세기 사이에 양가죽 두루마리에 기록된 것으로 종교적 가치 외에도 당시의 시대와 문화를 읽을 수 있는 자료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 후 기원전 7세기에 제작된 성서 사본들도 발굴됐지만 극히 부분적인 조각만 남아 있어, 7개의 완전한 두루마리와 72개의 두루마리 파편으로 이뤄진 ‘사해사본’의 방대한 정보량에는 미치지 못한다.
‘사해사본과 그리스도교의 기원展’에서는 ‘이사야서 주해서’ ‘출애굽기’ 등 사해사본 진본 5점 외에도 사해사본 복원품 3점, 그리스도교 10대 유물 중 하나로 꼽히는 파피루스에 기록된 신약성서, 사해사본이 담겨 있던 항아리인 ‘쿰란 항아리’, 예수에게 십자가형을 선고한 빌라도의 얼굴이 담긴 ‘빌라도 동전’ 등 다양한 그리스도교 유물을 선보인다.
사해사본이 발견된 쿰란 동굴, 예수가 탄생한 베들레헴 교회, 예수 무덤 자리에 지은 교회인 성묘교회 등을 부분적으로 재현하고, 화면을 누르면 상세 정보가 튀어나오는 터치스크린 장치와 히브리어로 이름쓰기 체험 등을 통해 아이들이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게 꾸몄다.
전시기간 ~6월4일 오전 10시~오후 9시(전시기간 중 무휴) 장소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특별전시장 입장료 어른 1만5천원, 중·고생 1만2천원, 초등학생 이하 7천원 문의 02-785-8710 www.scroll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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