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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궁금한 사람

영화감독 데뷔 앞둔 배용준 옛 애인 이사강

글·김명희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성종윤‘프리랜서’

2008. 01. 22

지난 2003년 톱스타 배용준과 교제 사실이 알려져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이사강씨. 배용준과 갑작스럽게 헤어진 후 영국 유학을 떠나 궁금증이 일었던 그가 1년 전 귀국, 영화감독 데뷔를 앞두고 있다. 최근 두 사람이 다시 만난다는 소문이 조심스럽게 돌고 있는 가운데 그를 만나 그간의 일들과 소문에 대한 진실을 들었다.

영화감독 데뷔 앞둔 배용준 옛 애인 이사강

지난 12월 중순 서울 필동 동국대 앞 웰콤갤러리에서는 사진작가 김태환씨의 첫 개인전 ‘SEE Inside’에 앞서 오프닝 파티가 열렸다. 김씨는 톱스타 배용준의 사진을 도맡아 찍고 있는 작가다. 배용준의 근육질 몸매 노출로 화제가 됐던 사진집 ‘더 이미지 Vol.1’이 그의 작품이며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최근 끝난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스틸 사진도 그가 찍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공식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배용준이 이날 오프닝 파티에 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전시장을 찾은 일본 팬들이 갑자기 술렁이기 시작했다. 한때 배용준의 여자친구로 일본에도 꽤 잘 알려졌던 이사강씨(28)가 파티에 참석했기 때문. 배용준과 이씨는 2003년 9월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처음 만나 한눈에 사랑에 빠졌으며 배용준은 그해 12월 자신의 홈페이지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 진실된 사람이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현명한 여성이다”라며 이씨와의 교제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이씨는 일본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게 됐다. 특히 이씨가 런던필름스쿨 유학 시절 친구였던 타지마 감독을 응원하기 위해 2004년 도쿄필름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가했을 때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들어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두 사람은 교제 1년 여 만인 2004년 10월 갑작스럽게 결별을 해 또 한번 세간의 관심을 모았는데 결별 원인은 서로 바쁜 생활 때문에 거의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성격 차이 등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사이가 멀어지게 됐다는 것. 중앙대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하고 한때 런던필름스쿨에 유학하기도 했던 이씨는 배용준과 헤어진 후 다시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간 근황을 묻자 이씨는 센트럴 세인트 마틴칼리지 오브 아트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런던과 프랑스 광고회사에서 CF 감독으로 활동했으며 한 유명 스포츠업체 모델로 스카우트돼 포스터 등을 촬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운이 좋은 편이었어요.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영국, 프랑스 두 군데 광고회사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와 두 나라를 오가며 CF 작업을 했거든요. 두 군데 모두 동양계 직원으로는 제가 유일했죠. 일도 만족스러웠고 긍지와 보람도 있었어요. 감독으로 일하다가 한 스포츠업체에서 모델 제의가 들어와 포스터 모델로도 활동했고요. 그 회사 쪽에서는 포스터 반응이 좋다며 모델 계약을 연장하기를 원했지만 본업인 연출에 집중하고 싶어 사양했어요.”

“이제 와서 오빠에 대해 언급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CF 촬영 등을 하면서도 장편영화에 대한 갈망이 있었던 그는 1년 전 귀국, ‘맨발의 기봉이’를 제작한 지오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영화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준비 중인 영화는 한국의 유명 스타와 일본 여인의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현재 시나리오 작업 단계인데, 곧 시나리오가 완성되면 캐스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한다. 또 이씨는 이와는 별도로 감우성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그룹 원티드의 뮤직비디오 ‘가지마 가지마 가지마’의 연출을 맡기도 했다.
이씨는 김태환씨와의 인연으로 이번 전시를 돕고 있다고 한다. 김씨가 자신의 런던필름스쿨 졸업작품인 ‘인어섬’ 스틸 사진을 찍어줘 그 감사 표시로 전시회 홍보를 맡는 한편 자신이 촬영한 영상물을 함께 전시했다는 것. 이씨는 ‘인어섬’으로 런던필름스쿨을 최우수로 졸업했다고 한다. 배용준이 파티에 올 수 있을지 묻자 이씨는 조심스럽게 “어려울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영화감독 데뷔 앞둔 배용준 옛 애인 이사강

배용준의 옛 연인 이사강씨가 홍보를 맡아 화제가 됐던 김태환씨 사진전. 왼쪽 끝 사진은 이사강씨를 모델로 한 작품이다.(오른쪽)


“‘태왕사신기’ 촬영을 하면서 다리를 다쳐 지금 깁스를 하고 있어요. 그 때문에 컨디션도 썩 좋은 것 같지 않아요. 아마 전시회에 오기는 힘들 것 같아요.”
배용준과 이씨를 모두 잘 아는 한 지인은 두 사람이 헤어졌지만 여전히 좋은 선후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귀띔해주었다. 일부에서는 두 사람이 다시 만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씨는 이와 관련해 “배용준과 이별 후 남녀 관계로 만난 일은 없다”고 말했다.
“사귀던 사람들이 헤어졌다고 해서 굳이 연락을 끊고 원수처럼 지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오빠와 가끔 연락을 하고 지내지만 그게 연인 관계를 의미하는 건 아니에요. 앞으로도 남녀 관계로 다시 발전할 가능성은 없고요.”
결별 후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에게는 어딜 가나 ‘배용준의 옛 애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한국에서는 물론이고 일본에서든, 영국에서든 배용준의 팬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사람들의 관심을 피할 수가 없다.
“오빠와 헤어질 때 제 나이가 스물넷이었어요. 뭔가를 감당하기도, 결정하기도 쉽지 않은 나이였죠. 하지만 이젠 시간도 꽤 흘러 그런 일에 무심해질 만큼 여유가 생겼어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겠지만 제가 이제 와서 오빠에 대해 언급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혹시라도 피해가 갈까 걱정되기도 하고요.”
차분하게 자신의 뜻을 밝히는 이사강씨. 그는 요즘 CF계에서 가장 ‘뜨는’ 실력 있는 젊은 감독으로 꼽힌다. 때문에 광고회사 영입 1순위로 꼽힌다고. 그가 영국 유학시절 제작한 단편영화 ‘스푸트니크’는 영국 국립극장인 BAFTA에서 상영되기도 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이 되고 싶다는 식의 욕심은 없어요. 다만 지금 하는 일이 적성에 맞고 재미있어요. 앞으로 감독이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게 더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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