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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솔직토크

올 가을 강단 복귀, 변태성욕 주제로 강의하는 마광수교수

글·구가인 기자 / 사진·지호영 기자

2007. 07. 23

마광수는 ‘문제적 작가’다. 한쪽에서는 외설작가로 내몰아치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위선을 거부한 지식인이라고 치켜세운다. 얼마 전 제자의 시를 표절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던 그가 오는 7월 새 시집 ‘빨가벗고 몸 하나로 뭉치자’를 펴낸다. 또한 올 가을 강단에 복귀해 변태성욕을 주제로 문학수업을 한다는 ‘야한’ 지식인 마광수와 나눈 솔직 토크.

올 가을 강단 복귀, 변태성욕 주제로 강의하는 마광수교수

“마광수 교수는 요즘 뭐 한대요?”
몇 달 전 편집부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독자라고 자신을 칭한 한 여성은 대뜸 마광수 교수(57)의 안부를 물었다. “글쎄요”라고 싱겁게 답하고 전화를 끊었지만, 슬쩍 궁금해지는 건 사실이다. 마광수 교수는 끊임없이 세인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이다. ‘명문대(연세대 국문과) 교수’와 ‘작가’라는, ‘점잖은’ 직업군에 속해 있지만 그는 늘 우리 사회에서 금기시 되는 ‘성’을 주제로 한 글을 최대한 ‘점잖지 못한’ 방식으로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스물일곱에 대학교수가 돼 탄탄대로를 걷다가 91년 발표한 소설 ‘즐거운 사라’가 외설판정을 받으면서 판매금지 조치에 더불어 이듬해 구속까지 됐으며, 이 때문에 소속된 대학에서 해직(95년)을 당했다가 복직(98년)되는 드라마틱한 과정을 밟았다. 이후 심각한 우울증을 앓아 정신과 치료를 받고 ‘몸이 많이 아프다’는 소문도 들리더니만 다시 좋아져 책도 내고, 그림 전시도 했다. 그렇게 잊혀갈 즈음 뭔가 하나씩 터졌다. 그는 지난해 말 자신의 홈페이지에 ‘즐거운 사라’를 올려 기소당했고, 올 초에는 시집 ‘야하디 얄라숑’에 제자의 시를 도용해 넣은 사실이 알려져 학교에서는 정직당하는 징계를 받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최근 새로운 시집 ‘빨가벗고 몸 하나로 뭉치자’를 내고, 가을 학기부터는 다시 교단으로 돌아와 “변태성욕을 주제로 한 문학수업을 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인터뷰를 위해 그가 사는 서울 동부이촌동 집에 찾아갔다.

chapter 01 사라를 위한 변명
“나야 뭐, 만날 읽고 쓰고, 홈피(www.makwangsoo.com) 관리하고… 올 초에는 ‘색을 밝히다’라는 그림 전시회를 했죠. 에스더 안이라는 교포화가와 함께하는 2인전인데 지금은 뉴욕에서 하고 있어요.”
그가 넘겨준 전시회 ‘색을 밝히다’의 팸플릿에는 형형색색 화장을 한 여성들이 한결같이 야릇한 표정을 지으며 도발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 아래 쓰인 ‘쉿! 말로 하지 말고 몸으로 하셔요’ ‘너와 나의 혓바닥이 뱀처럼 휘감기는 키스를 하고 싶어’식의 문구도 예사롭지(?) 않다. 그의 나이 올해로 쉰일곱, 이런 ‘야한’ 상상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유감스럽게도 17년 전 이혼하고, 이후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어요. 예전에 했던 연애를 밑천으로 상상력을 쥐어 짜내는 거죠. 결혼 전까진 (연애를) 무지 많이 했죠.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는 안 했어요. 유혹은 무지 많았지만 그건 약속이니까. 그 대신, 연애를 하고 싶어서 이혼했지(웃음). 그런데 이혼하자마자 ‘즐거운 사라’ 때문에 (감옥에) 잡혀갔어요.”
당시 사귀던 애인은 ‘즐거운 사라’ 필화사건으로 그가 구속된 후 떠났다고 한다. ‘즐거운 사라’ 이후 “겁이 많아졌고 지금도 검열 공포증에 시달린다”는 그에게 ‘즐거운 사라’는 여전히 큰 짐이다. 지난해 11월에도 그는 그 ‘즐거운 사라’로 인해 ‘전과 2범’이 됐다. 자신의 작품을 올리는 난에 ‘즐거운 사라’를 올렸다가 2백만원의 벌금을 물은 것.
“‘즐거운 사라’가 세상에 빛을 못 본 게 아쉬워서 제 인터넷 홈피에 올렸는데, 음란물을 올렸다고 기소됐어요. 세상에 포르노 사이트가 그렇게 많은데, 15년 전 소설을 또 잡은 거예요. ‘즐거운 사라’보다 야한 소설이 없나? 그보다 먼저 나온 제 소설 ‘권태’만 해도 훨씬 야해요. 그저 마광수를 잡은 거지, 본보기로.”

올 가을 강단 복귀, 변태성욕 주제로 강의하는 마광수교수

올 1월에는 그가 시집 ‘야하디 얄라숑’에 제자의 시를 도용한 표절사건이 있었다. 1쇄한 3천 권 중 먼저 팔린 2천 권을 제외하고 모두 폐판시켰다는 그는 표절사건에 대해서는 무조건 자신의 잘못임을 인정했다.
“제 잘못이죠. 어린아이가 남의 집 가서 장난감을 가져온 것 같아요. 오랜만에 책 정리를 하다가 옛날 학생이 쓴 글을 봤는데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썼죠. 그 시집에 총 3백50편의 시가 실려서 한 편 정도는 큰 의미도 없고, 전혀 마광수다운 시도 아니었는데 잠시 미쳤었죠.”
7월 출간하는 시집 ‘빨가벗고 몸 하나로 뭉치자’는 그 이후 쓴 1백편의 시를 모은 책이다. 이번 책 역시 특유의 직설법으로 ‘야하게’ 썼다는 그는 “잘 팔리는 것은 기대하지 않으니 잡혀가지나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다들 우회적으로 빙 둘러서 쓰는 데 난 직설법을 사용해요. 그래서 이번 시집에는 자X, 보X를 썼죠. 그건 비속어가 아니라 순 우리말인데 왜 그걸 영어나 한문으로 써야 하나요? 페니스, 클리토리스, 음핵, 음경 하면 봐주잖아. 웃기는 거야.”

chapter 02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인터뷰 내내 줄곧 담배 ‘장미’를 태우던 그는 하루에 담배 서너 갑을 피운다고 한다. 주변에서 폐암 걸린다며 만류하고 현재 위궤양·당뇨·우울증 등 세 종류의 약을 먹고 있지만 따로 건강관리를 할 생각은 없다고.
“난 케세라 세라(될 대로 되라)예요. 건강관리한다고 술 끊고, 운동 열심히 하다 자동차에 치여 죽을 수도 있잖아요(웃음).”
뭔가를 이루기 위해 아등바등 노력하고 집착하는 것을 싫어한다는 그는 ‘절망보다 더 두려운 게 희망’, ‘역설적 의도’라는 말을 종종 썼다.
“돈을 벌려고 하면 안 벌리고, 붙잡으려 하면 뿌리치고, 올라가려면 미끄러지는 거… 악을 써도, 안 될 놈은 안돼요. 오히려 체념을 하면 엉뚱하게 들어오고요. 제 삶도 그랬어요. 교수가 되는 것도 그랬고, 세상에 이름을 알리는 것도 그랬고… 그래서 지금도 작품을 쓰는 것 그 자체가 중요하지, 많이 팔리고 누군가 좋게 평가해주는 걸 기대하지 않아요.”
희망에 기대지 않는 그는 철저한 ‘허무주의’자다. 그래서 “이왕 허무한 인생 재미나게 살기 위해” 야해지려하고, “행복이란 쾌락”이라고 주장한다. 그가 추구하는 ‘야한 정신’은 “정신보다는 육체, 과거보다는 미래, 집단보다는 개인, 질서보다는 자유, 도덕보다는 본능에 가치를 두는 세계관”이다. 위선을 벗고 최대한 야하게 살려고 하는 그에게 다만 아쉬운 건, 요즘 야한 여자와의 연애가 영 안된다는 사실이다.
“50대가 되니까 연애가 안돼요. 40대까지는 그래도 가능한 거 같은데 난 40대를 ‘즐거운 사라’ 사건으로 그냥 보냈잖아요. 50대 초에는 우울증 걸려서 폐인으로 지냈고, 이제 쉰일곱 돼서 머리가 다 빠졌고(웃음). 뭐, 안성기만 같으면 문제없겠지만(안성기와 그는 나이가 같다). 시도를 안 한 건 아니에요. 지난해 30대 후반 여자에게 대시를 했는데 딱지를 맞았지(웃음). 그렇지만 유부녀와는 절대 (연애를) 안 해요. 겁나고 귀찮거든. 제 소설 ‘광마일기’처럼 아주 옛날에 유부녀와 한 번 사귀어보긴 했어요. 그런데 무조건 낮에 만나고 남편 들어오기 전에 들어가야 해. 게다가 전화도 못 하고… 일 년 사귀다 제가 때려치웠죠. 죄 짓는 거 같아서 못해먹겠더라고. 그래서 저는 바람피우지 말고 떳떳하게 이혼한 뒤 사귀라고 해요. 나도 연애하고 싶어서 이혼했잖아요(웃음). 결혼은 약속이니까 지켜야 하는 거죠.”
예전부터 연애를 해도 “꼭 밤 12시에는 집으로 들어오고, 일주일에 한 번씩만 만나서 열심히 섹스를 했다”는 그는 연애나 결혼을 하더라도 철저히 자기 생활과 분리할 것을 강조했다.

올 가을 강단 복귀, 변태성욕 주제로 강의하는 마광수교수

그의 집 한켠에 걸려 있는 40대 시절의 모습. 그는 ‘즐거운 사라’의 후유증으로 40대를 우울하게 보냈다.


“난 늘 낮과 밤, 일과 연애를 분리시키라고 해요. 여자라면 낮에는 숙녀, 밤에는 창녀, 남자라면 낮에는 신사, 밤에는 야수가 돼야죠. 그리고 결혼하고도 각 방을 쓰라고 권해요. 같이 자는 건 피곤한 일이에요. 따로 있어야 섹스에 집중도도 높아지고, 그게 부부유별의 도야. 물론 결혼 뒤 3년 정도가 지나면 성애가 끝나요. 그 대신 정이란 게 생기죠. 그래서 제 경우에 이혼한 걸 후회하지 않지만, 정든 아내가 없어서 노후 걱정이 많아요.”
그렇다고 재혼할 생각이 있는 건 아니다. 계약동거는 몰라도 법적인 혼인관계를 갖진 않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혼남으로 딱히 변변한 연애도 못하고 있는 요즘 그는 무엇으로 마음을 달랠까.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요. 대리배설 효과가 있죠. 제 글은 화자가 ‘나’인 경우가 많죠. 거기서 실컷 연애도 하고 섹스도 하고… 특히 그림은 글보다 자유로운 작업 같아요. 누드나 섹스에 대해서도 관대하고, 제 그림을 인정하고 좋아해주는 사람도 많고요.”



chapter 03 자유가 너희를 진리케 하리라
그리고 또 하나, 그는 강단에 서는 것을 좋아한다. 마광수는 스물다섯 살에 대학 강의를 시작했다. 그의 강의는 늘 인기가 많다. 교양과목의 경우 다른 학교에서 청강생이 올 정도고 공지영·김별아·김인숙·성석제·은희경·한강 등 현재 활동하고 있는 많은 문인들 역시 그의 강의를 들었다.
“강의하는 건 즐겁죠. 그만큼 즐거운 배설이 어디 있겠어요. 게다가 아이들이 제 강의를 재미있어해요. 그러면 신바람이 나지.”
학생들에게 ‘자유로워질 것’ ‘내부 속박에서 벗어날 것’을 강조한다는 그는 리포트도 ‘내가 생각하는 가장 에로틱한 판타지’식으로 낸다고 한다.
“늘 강조하는 게, ‘자유가 너희를 진리케 하리라’야. 제발 자유로워져라. 종교나 어떤 편견에 구속되지 말고 내부 속박을 깨라. 정말 재미난 건 학생들의 이중성만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는 거예요. 요즘 아이들은 다들 ‘사랑하면 섹스도 괜찮다’고 해요. 그런데 그렇게 성관계를 하면서도 겉으로는 ‘어머 야해요’ 이런다고…(웃음) 남자아이들도 여전히 다른 여자가 야하면 보기 좋고, 지 애인은 야하면 안 된다고 하고… 아, 정말 미쳐요(웃음). 성적 상상력 역시 향상이 안 됐어요. 리포트 수준이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성적 상상력을 자극해 주는 작품이 우리나라에는 정말 드물잖아요, 그러니까 아이들의 생각도 너무 빤한 거지.”
마광수는 “표현의 자유는 무한대로 허락”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성에 대한 불필요한 죄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폭력에 대해서는 관대하면서 사랑의 표현인 성에 대해서는 용인하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몇 년 전에 공중파 방송에서 한 인기밴드 멤버가 성기를 드러낸 적이 있잖아요. 그 때 댓글에 ‘사형시켜라’는 말이 있어서 놀랐어요. 그런 걸 보면 자기 속을 들킨 거 같나 봐요. 심지어 어떤 주부는 제게 전화해서는 ‘즐거운 사라’보고 난생 처음으로 자위를 했다면서 ‘이 새끼야, 넌 나쁜 놈이다’ 이래요. 그래서 제가 ‘왜 이제서야 자위를 했냐’고 그랬죠(웃음). 대체, 그게 왜 나빠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거고, 섹스는 건강에도 좋은 건데… 유럽에서 볼 수 있듯, 성에 개방된 문화일수록 성범죄율도 낮아요. 그리고 문화가 창조적으로 발전하려면 ‘창조적인 변태’가 용납돼야 해요. 사실 변태라는 말 보다는 ‘개성적인 성적 취향’이란 말이 더 맞죠.”

chapter 04 빨가벗고 몸 하나로 뭉치자
사랑 말고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던 때도 있었는데/섹스 말고는 아무런 즐거움이 없었던 때도 있었는데//이제는 사랑보다도 무식한 지식인들의 모럴 테러리즘에 더 관심이 가고(아니, 관심이 아니라 왠지 모를 피해의식이 느껴지고)/섹스로 풀기보다 글로 풀어대는 시간이 많아지고(그러나 글로 푸는 것이 섹스보다 더 즐거운 건 아니고)//죽여버리고 싶은 놈들도 많아지고/죽여버리고 싶은 년들도 많아지고//공연히 어쭙잖게 혁명도 하고 싶어지고/공연히 촌스럽게 계몽도 하고 싶어지고//사람들이 싫고 이 나라가 싫고 이 우주가 싫고/절망도 어렵고 희망도 어렵고 사랑은 더 어렵고
-마광수, ‘이 서글픈 중년’-

국문학자로서 마광수는 ‘윤동주 연구’를 비롯해 ‘상징 시학’, ‘문학과 성’ 등의 문학이론서와 종교와 인간 등을 주제로 한 철학에세이, 문화비평집 등을 숱하게 출간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다양한 글을 집필하는 문필가”로 봐주길 바란다.
“주변 사람들이 이상하게 봐서 제 책을 들고 다닐 수 없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요. 그리고 인터넷에 올라온 제 기사에 달린 댓글은 거의 욕이에요. 제발 제 책이나 읽어보고 그러면 좋겠어요. 나는 배설적인 글 뿐 아니라 사상적인 글도 쓰는데 사람들이 그걸 안 봐줘요. 물론 모든 관심사의 핵심은 성이죠. 왜냐하면 그건, 정말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그렇게 중요한데도 나 밖에 할 사람이 없으니까, 나라도 해야죠.”
다음 학기 강단에 복귀해 ‘변태성욕’을 주제로 강의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그는 국문과 전공과목을 배정받지는 못했지만 교양과목 ‘연극의 이해’를 맡아 두개 반을 가르친다.
“문학에서 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정말 큰데 이런 걸 가르치는 수업은 드물어요. 점차 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부족해. 다음 학기에는 연극원론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연극심리에서 매우 중요한 변태성욕에 대해서 다루려고요. 사디즘·마조히즘·페티시즘·롤리타 콤플렉스 등 … 이런 거 다 가르칠 거에요.”
그도 이제 ‘늙었다’고 할 만큼 나이가 들었다. 어쩌면 섹스와 사랑 외의 것들에 더 관심이 갈 나이일 수도 있다. 한때는 사랑을 노래하던 그 또래 많은 작가들이 다른 분야로 관심을 돌리는 것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도 자신의 삶이나 문학작품에서 “사랑에 대한 집착은 영원할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 어머니나 누이는 제발 그런 글들 좀 쓰지 말라고 난리예요. 하지만 난 앞으로도 ‘변절’ 안 할 거예요. 우리나라 작가들 보면, 요절 안 하면 변절해요. 서양의 경우 헨리 밀러는 죽을 때까지 섹스 소설만 썼고, 괴테는 일흔두 살에 열일곱 살 처녀를 사랑했는데, 우리는 40대만 돼도 발랄한 기운이 없어져요. 왜 이렇게 조로하냔 말야. 난 작가가 엔터테이너라고 생각해요. 작가는 존경이 아니라, 사랑을 받아야죠. 난 나이 값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솔직히 요즘 늙고 외로워서 궁상스러운 감정이 많이 생기지만(웃음), 이번 시집에서는 일부러 궁상떠는 시는 안 썼어요. ‘우리는 청춘’식의 시만 썼죠(웃음). 난 피카소처럼 살고 싶어요. 늙어도 바람피우고, 그게 안 되면 최소한 마음이나 글은 계속 이렇게 쓸 거예요.”
시집 ‘빨가벗고 몸 하나로 뭉치자’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단편집 ‘손톱’과 비평집 ‘이 시대는 개인주의자를 요구한다’를 출간할 예정인 그는 현재 한층 더 ‘야한’ 장편 ‘발랄한 라라’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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