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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새로운 도전

영화와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 유진

글·구가인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2007. 06. 21

가수, 연기자, MC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진이 이번엔 영화 ‘못 말리는 결혼’과 뮤지컬 ‘댄서의 순정’에 도전한다. 97년 SES 멤버로 출발 후 방송생활 10년째를 맞은 만능 엔터테이너 유진을 만났다.

영화와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 유진

97년 그룹 SES의 멤버로 데뷔한 후 연예계 생활 10년째. 열여섯에서 스물여섯의 간격은 적지 않게 느껴지건만, 유진(26)에게는 여전히 ‘요정’이라 불리던 그 시절의 풋풋한 모습이 남아 있다. 그 자신의 말처럼 “술 담배를 멀리하고 몸에 나쁜 것에는 손대지 않은” 덕에 건강하게 미모를 유지할 수 있었다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그의 행보는 늘 ‘신인’같은 신선한 이미지를 만드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듯하다.
“10년 동안 하고 싶은 것만 했고, 그때마다 열심히 했어요. 어떻게 보면 복 받은 거죠.”
SES가 해체한 후, 드라마 ‘러빙 유’ ‘진짜진짜 좋아해’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성공적인 변신을 한 그는 오락 프로그램 ‘해피 투게더 프렌즈’의 진행을 맡으며 MC로서도 재능을 보였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뮤지컬 ‘댄서의 순정’으로 공연 무대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더니 지난 5월 초 개봉한 영화 ‘못 말리는 결혼’을 통해 스크린에서 신고식도 치렀다.
“첫 영화였는데요, 시나리오에서 따뜻한 느낌을 받았어요. 무엇보다도 김수미·임채무씨 같은 좋은 선배님들과 연기하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고요. 실제로 좋은 분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화면에서는 즉흥적으로 보이는 연기도 얼마나 철저한 준비 끝에 나오는 것인지 알게 됐어요. 많이 배웠죠.”
TV 드라마 연기와 영화의 차이점을 묻자 “드라마에 비해 영화는 시간적인 여유가 많았다”는 말과 함께 촬영현장의 “가족적인 분위기”에 대해 들려준다.
“연기 자체는 큰 차이를 못 느꼈어요. 하지만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가족적인 건 좋았어요. 특히 밥 같이 먹는 거(웃음). 김수미 선생님이 게장이랑 김치를 자주 싸오셨거든요. 그럴 때면 스태프들이 다 같이 밥을 먹었는데 그런 게 참 많이 기억에 남아요.”
영화에서 전통을 고수하는 집안의 외동딸이자 닥종이 공예가로 출연한 그는 촬영 전 태껸, 닥종이 공예, 패러글라이딩 등을 배워야 했다고 한다. 낯선 것을 익히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그는 “이것저것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며 웃는다.

“서른 살 되기 전에 시집가고 싶어요”
다방면에서 재미를 찾고 재능을 보이는 유진의 ‘끼’는 뮤지컬 무대에서도 여지없이 발휘 되고 있다. 지난 3월 말부터 뮤지컬 ‘댄서의 순정’에서 옌볜 출신 소녀 채린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그는 뮤지컬을 위해서 스포츠 댄스를 배웠다고 한다.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무대 연기를 처음 해보는 거였는데 또 하나의 길이 열리는 기분이었어요. 뮤지컬도 제 성격이랑 잘 맞는 거 같아요.”
뭘 해도 “재밌고, 신난다”지만 그렇다고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다. 바쁜 스케줄로 인해 남자친구 사귈 틈이 없는 것. 이상형으로 “상대를 잘 배려해주는 마음 넓은 남자”를 꼽는 유진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결혼해 예쁜 신부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그래서 “서른 전에는 꼭 (결혼)할 거다”며 자신을 세뇌시키는 중이라고.
“요즘 방송하랴, 뮤지컬 공연하랴, 영화 홍보인사 다니랴 정신이 없어요. 그래도 늦지 않게 서른 살이 되기 전에는 결혼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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