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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Art & Culture

‘병사와 수녀 또 만나다’

고(故) 김형곤 추모 공연

글·김동희 기자 || ■ 자료제공·G&A

2007. 05. 08

‘병사와 수녀 또 만나다’

지난해 3월 세상을 뜬 인기 코미디언이자 연극연출가 고 김형곤을 추모하는 공연이 열리고 있다. 고 김형곤의 대표 작품인 ‘병사와 수녀’를 새롭게 해석한 코믹극 ‘병사와 수녀 또 만나다’를 르메이에르 김형곤 홀에서 6월3일까지 공연하는 것.

‘병사와 수녀 또 만나다’는…
전쟁 중 배를 잃고 표류하던 수녀 미셸과 병사 남근도는 무인도에 다다른다. 본능에 충실한 병사 남근도는 수녀 미셸에게 접근하고 미셸은 죄를 지을 수 없다며 그의 유혹을 물리친다. 수녀의 속마음은 “한 번 해. 뭐 어때? 아무도 보는 사람도 없잖아”라며 일탈을 부추기는데….

섹스 코미디에 드라마 성격 강화
‘병사와 수녀’를 관람한 사람들이라면 고 김형곤이 홀로 활약하는 원맨쇼 스타일의 섹스 코미디라고 기억할 것이다. 이에 비해 ‘병사와 수녀 또 만나다’는 정극 연출가가 연출을 맡아 드라마적 요소를 강화했다. 연출가 정안영은 “기존 작품에서 기본 설정만 빌려온 또 다른 창작물이며 병사와 수녀가 서로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좀 더 섬세하게 풀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공연에서는 수녀가 섹시하고 아름다운 미녀로 그려졌던 반면 이번 작품 속 수녀는 평범한 여성으로 묘사되며 병사도 평범한 남자로 그려진다. 직업이 수녀이고 병사일 뿐인 보통 남녀가 무인도에서 함께 지내면서 생기는 갈등과 끌림, 그리고 두 사람의 본능에 솔직한 ‘속마음’으로 인한 소동이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TV는 사랑을 싣고’ 리포터 박수림, 수녀의 ‘속마음 역’ 맡아 출연
출연진은 선배 고 김형곤을 기리는 KBS 희극인 출신으로 구성됐다. KBS 공채 10기인 김성규와 도준선이 병사역에 더블캐스팅됐고, 공채 12기인 유은주가 수녀 역을 맡았다. KBS 공채 9기로 ‘TV는 사랑을 싣고’ 리포터로 잘 알려진 박수림은 수녀의 ‘속마음 역’을 맡아 극에 유쾌한 활기를 불어넣는다.

개그맨들의 우정 출연과 이벤트
공연 중간, 기존 ‘병사와 수녀’에 출연했던 개그맨·배우들이 우정 출연해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또 공동 제작사인 MANO 구두 제공으로 매일 추첨을 통해 관객 1명에게 구두를 선물로 준다. 공연 수익금 중 일부는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증될 예정이며 공연장에 모금함을 설치, 관객의 동참을 유도한다.



일시~6월3일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일·공휴일 오후 4시·7시30분, 월요일 공연 없음
장소 서울 대학로 르메이에르 김형곤 홀
입장료 일반 3만원, 대학생 2만원(19세 이상 관람가)
문의 02-747-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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