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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친환경 생활을 하자!

‘꼬물댁’ 임미현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초록식물, 수족관으로 집안 꾸미고 무공해 밥상으로 가족건강 지켜요~

기획·권소희 기자 / 사진·박해윤 기자

2007. 04. 12

몸에 좋은 식재료로 무공해 밥상을 차리고 초록식물과 수족관을 집안 곳곳에 두어 숨쉬는 집을 만드는 임미현 주부에게 건강만점 & 환경보호 살림 노하우를 배워본다. 한집 건너 한집에 아픈 환자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각종 공해와 오염이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요. 이제 ‘환경’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가 됐지요. 이에 ‘여성동아’에서는 각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생활법’을 소개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좋은 아이디어나 사례를 알려주실 분은 이메일(jeun@donga.com)로 연락 바랍니다.

‘꼬물댁’ 임미현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8살 된 딸아이 지원이를 키우는 임미현 주부(38). 아이 태명인 ‘꼬물이’를 따서 만든 ‘꼬물댁’이란 닉네임으로 블로그 ‘꼬물댁의 살림이야기’(http://blog.naver.com/ccomool)를 통해 초간단 무공해 요리와 건강 식재료 고르기, 천연 조미료와 양념 만들기 등을 소개하고 있다. “임신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유기농 먹거리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제가 먹는 음식이 뱃속의 아이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에 몸에 좋은 신선한 재료로 직접 만든 음식을 먹기 시작했지요.”
무공해 요리로 식탁을 바꾼 후부터 불규칙한 식사습관으로 생긴 소화불량이 사라지고 자주 감기에 걸리던 남편도 건강한 체질로 바뀌었다. 아이가 태어난 후 임씨는 친환경 살림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 유기농 먹거리를 꼼꼼하게 고르는 것은 물론 천연조미료로 음식 맛을 내며, 아이 간식도 건강한 재료로 직접 만들었다. 식재료는 한꺼번에 장을 많이 보기보다 필요한 양만 조금씩 구입해 신선할 때 조리해 먹고 된장과 고추장 등의 장류는 직접 담군다.
‘꼬물댁’ 임미현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b>1</b> 햇살이 따스하게 들어오는 거실 한귀퉁이에는 천연 가습기 역할을 톡톡히 하는 다양한 크기의 수족관을 만들었다. 항아리에 물을 담고 물고기를 풀어 작은 연못으로 꾸몄다. <br><b>2</b> 딸 지원이를 위해 임씨가 직접 꾸민 베란다 화원. 싱그러운 화초 냄새를 맡으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이사할 집을 고를 때도 주위 환경부터 둘러봤어요. 주변에 공원이나 산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자연과 많이 접할 수 있는 곳을 선택했죠. 베란다에는 초록식물을 키워 지원이가 싱그러운 냄새를 맡고 식물에 물을 주면서 자연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어요.”
베란다뿐 아니라 집 안 곳곳에 공기정화 기능이 있는 산세베리아와 벤자민, 행운목 등을 두어 공기를 맑게 유지한다. 거실에는 TV를 없애고 한쪽 벽면에 책을 가득 채운 책장을 배치했다. 책장 옆에는 다양한 크기의 수족관을 만들어 금붕어와 열대어를 키우는데, 아이가 좋아하는 것은 물론 가습기 역할을 톡톡히 한다.
“친환경 생활이라고 해서 거창하거나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건강한 먹거리를 챙기고 재활용품을 활용해 쓰레기를 줄이는 등 쉬운 것부터 실천해 보세요.” 임씨는 앞으로도 더 많은 주부들과 더불어 가족과 환경을 생각하는 살림지혜를 배우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꼬물댁’ 임미현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b>1</b> 유기농 식재료는 한번에 많이 구입하기보다 필요한 만큼만 사서 바로 먹는다. 신선한 재료로 건강을 챙기고 음식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보호한다.<br><b>2</b> 좋은 재료로 만든 천연조미료를 쓰면 음식 맛이 풍부하고 깔끔해진다. <br><b>3</b> 대추나 홍삼, 오미자, 결명자를 연하게 우려 만든 천연음료로 가족 건강을 지킨다.<br><b>4</b> 아이 간식 만들 때 넣는 밀가루와 설탕, 소금은 정제되지 않아 입자가 거친 유기농 제품을 사용한다. 올가나 초록마을, 우리밀 등 유기농 전문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임미현 주부의 무공해 아이 간식


임미현 주부의 친환경 식생활

유기농 재료 똑똑하게 고르는 노하우
매일 먹는 야채와 과일은 이틀에 한번 꼴로 집 근처 유기농 매장에서 구입한다. 식재료는 필요한 만큼만 사서 바로 먹는다. 한번에 많은 양을 사면 구입 당시에는 비용이 절감되지만 결국 물러서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환경을 해치게 된다. 장을 보기 전에는 필요한 식재료와 양을 꼼꼼하게 메모해 음식쓰레기를 줄인다.

몸에 좋은 천연조미료 사용하기
모든 음식은 천연조미료와 직접 담근 장류로 맛을 낸다. 마른멸치와 새우, 마른 다시마, 마른 표고버섯 등을 기름 없는 팬에 한번 볶았다가 블렌더에 갈면 맛깔스런 천연조미료가 만들어진다. 고추장은 1년에 한 번씩 강화도 재래시장에 가서 산 고추를 빻아 만든 고춧가루에 질 좋은 국산 찹쌀, 메주가루, 천일염을 사용해 집에서 담가 먹는다. 된장은 시골에서 담근 재래식 된장을 먹고 새우젓과 까나리액젓 등의 기본 젓갈류는 강경이나 곰소항 등 젓갈로 유명한 산지에 가서 직접 구입한다.

식품첨가물 없는 무공해 아이 간식 만들기
단백질과 비타민,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고구마나 감자, 밤, 옥수수, 단호박 등을 찌거나 구워 아이 간식으로 준비한다. 간식을 만들 때 넣는 밀가루와 설탕, 소금은 정제되지 않아 입자가 거친 유기농 제품으로 사용하고 무공해 과일로 만든 소스를 곁들인다. 바나나와 홍시, 딸기 등을 냉동실에 얼렸다가 요구르트나 우유와 함께 갈아 만든 아이스크림도 지원이가 좋아하는 엄마표 천연 간식이다.



온 가족이 즐겨 마시는 건강물
대추나 홍삼, 오미자를 연하게 우려낸 물은 온 가족이 물 대신 마시는 천연음료.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도는 간절기에는 대추와 홍삼을 함께 우려낸 물을 마셔 감기를 예방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연하게 우려낸 오미자물로 갈증을 해소한다. 황사가 심할 때는 결명자 우려낸 물을 마셔 결막염을 예방한다.

사과소스 곁들인 떡꼬치
‘꼬물댁’ 임미현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준·비·재·료
떡볶이떡 300g, 올리브오일 적당량, 사과소스(잘게 다진 사과 ½개 분량, 간장·조청 1½큰술씩, 참기름 1큰술, 물 4큰술, 계핏가루 약간)
만·들·기
1 떡볶이떡은 말랑한 상태일 때 물에 살짝 헹궈 물기를 제거한 후 적당한 크기로 썰어 꼬치에 꿴다.
2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떡을 노릇하게 굽다가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사과소스를 앞뒤로 바르고 한번 더 굽는다.




잡곡으로 만든 영양주먹밥
‘꼬물댁’ 임미현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준·비·재·료
우엉 1대, 식초물(물 2컵, 식초 1큰술), 우엉양념(간장 1½큰술, 설탕 ¼큰술, 참기름 1큰술), 시금치 100g, 소금물(물 2컵, 굵은소금 ½큰술), 시금치양념(소금 약간, 들깨가루 ½큰술, 들기름 1큰술), 잡곡밥 2공기, 밥양념(소금 ⅓큰술, 통깨 ½큰술, 참기름 1큰술)
만·들·기
1 우엉은 껍질을 벗기고 편으로 썰어 5분 정도 식초물에 담가두었다가 물기를 제거한다. 굵게 다져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양념과 함께 팬에 볶는다.
2 시금치는 씻어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 물기를 제거한 후 잘게 썬다.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양념으로 조물조물 무친다.
3 양념한 우엉과 시금치를 잡곡밥에 넣고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밥양념으로 버무린 후 예쁜 틀로 찍어내거나 손으로 동그랗게 뭉친다.

쇠고기안심야채볶음
‘꼬물댁’ 임미현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준·비·재·료
쇠고기 안심 300g, 고기양념(소금 ¼큰술, 후춧가루 약간), 브로콜리 200g, 청·홍 피망 ½개씩, 새송이버섯 2개, 올리브오일·다진 마늘·레드와인 1큰술씩, 소금·간장 ½큰술,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 쇠고기는 큼직하게 썰어 고기양념으로 밑간한다.
2 브로콜리는 연한 소금물에 살짝 데쳐 물기를 제거하고, 피망은 반으로 갈라 씨를 빼고 큼직하게 썬다. 새송이버섯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3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다가 쇠고기를 넣고 레드와인을 뿌린 후 피망과 브로콜리, 새송이버섯을 넣는다.
4 소금, 간장, 후춧가루로 간해 센 불에 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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