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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Art & Culture

뮤지컬 ‘올슉업’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로 청춘의 열정과 사랑 담아낸~

글·김동희 기자 || ■ 자료제공·충무아트홀, 오디뮤지컬 컴퍼니

2007. 03. 14

뮤지컬 ‘올슉업’

내가 어떻게 된 걸까? 손은 덜덜 떨리고 무릎엔 힘이 없어~ 두 발로 온전히 서 있기 힘들어~ 이런 행운이 왔을 때 대체 누구에게 감사해야 하지? 나는 사랑에 빠졌어! I’m ALL SHOOK UP!
- 엘비스 프레슬리 ‘All shook up’ 중에서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무대를 휘저으며‘올슉업’을 외친다. 사랑에 빠져 미치도록 기분 좋은 상태를 의미하는‘올슉업’은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 제목이자,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로 청춘의 열정과 사랑을 담아내는 뮤지컬 제목이기도 하다.

뮤지컬 ‘올슉업’은…
미국의 작은 마을, 나탈리는 아버지의 주유소에서 일하며 운명의 남자를 만나 평범하고 지루한 고향 마을을 떠나는 꿈을 꾼다. 그러던 어느 날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낯선 남자 채드. 나탈리는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며 튀는 행동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그에게 반한다. 나탈리는 채드와 친해지기 위해 남장을 하고 그에게 다가선다. 하지만 남장한 나탈리와 친해진 채드는 한눈에 반한 매력적인 도서관 사서에게 보내는 시를 나탈리에게 대신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나탈리는 울며 겨자 먹기로 도서관 사서에게 가는데 뜻밖에도 도서관 사서는 남장한 나탈리에게 반해버린다. 한편, 나탈리의 이웃인 술집의 딸은 시장 아들과 사랑에 빠진다. 아들이 자신의 눈에 차지 않는 여자와 연애를 하고 마을 전체가 음악과 연애 감정으로 들끓자 당황한 시장은 이 모든 변화를 채드와 그의 이상한 음악 탓으로 돌리고 분노하는데….

엘비스 프레슬리의 인기곡으로 구성된 신나는 뮤지컬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이 없었다면 이 뮤지컬은 탄생할 수 없었다. 엘비스는 1950년대 당시로는 상상할 수 없던 사랑에 관한 직설적인 가사와 외설적이라며 비난을 받은 ‘골반을 흔드는’ 춤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고, 흑인들의 블루스와 백인들의 컨트리 음악을 혼합한 로큰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대중에게 알렸다. 그의 노래는 그가 세상을 떠난 지 30년이 흐른 지금도 세계 각지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올슉업’은 ‘Love Me Tender’ ‘Heartbreak Hotel’ ‘Hound Dog’ ‘Can’t Help Falling in Love’ 등 엘비스의 24개 인기곡으로 구성돼 익숙한 멜로디와 신나는 리듬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음악과 어우러지는 탄탄한 이야기 전개
2005년 2월 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인 뮤지컬 ‘올슉업’은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뮤지컬 ‘I Love You’ 작가 조 디피에트로가 극본을 쓰고 ‘위키드’의 스티븐 오리머스가 음악감독을 맡아 사랑과 열정, 즐거움을 보여준다. 기존 주크박스 뮤지컬(올드팝을 이용한 뮤지컬)이 노래만을 내세워 스토리가 약했던 반면, ‘올슉업’은 셰익스피어의 희극 ‘한여름 밤의 꿈’에서 모티프를 얻어 여러 쌍의 엇갈리는 사랑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엘비스의 노래를 녹여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젊은 배우들의 열성 넘치는 무대
2006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은 윤공주와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이소은이 여주인공 나탈리 역에 더블 캐스팅돼 발랄한 매력을 선보이며, 남주인공 채드 역은 ‘지킬 앤 하이드’ 주역으로 힘 있는 음색을 자랑하는 김우형과 ‘헤드윅’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조정석이 더블 캐스팅돼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를 매혹적으로 들려준다.

뮤지컬 ‘올슉업’ 공연 정보
일시 ~4월22일,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8시, 일요일 오후 2시·6시
장소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대극장
입장료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문의 1588-5212 www.cmah.or.kr
충무아트홀은 이런 곳이에요
비영리 공익재단인 중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다목적 공연장이다. 대극장과 소극장, 갤러리, 컨벤션센터를 갖추고 있다. 지난 2005년 3월 개관한 이래 ‘그리스’ ‘피핀’ ‘넌센스 잼보리’ ‘찰리 브라운’ ‘알타보이즈’ ‘아이러브유’ ‘브루클린’ ‘달고나’ 등 다양한 뮤지컬 공연을 선보였다. 창작 뮤지컬인 ‘컨페션’을 제작하기도 했다. 오는 5월 소극장을 새로 개관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1번 출구 또는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 운동장역 3번 출구에서 신당 사거리 방향으로 150m 직진. 지하철 6호선 신당역 9번 출구에서 동대문운동장 방향으로 30m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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