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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상큼한 그녀

유쾌한 억척녀로 돌아온 김현주

글·김영남‘여성동아 인턴기자’ / 사진·김형우 기자

2005. 12. 06

SBS 주말드라마 ‘백만장자와 결혼하기’에서 가짜 백만장자의 첫사랑, 한은영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현주. 첫 방영을 앞두고 만난 그는 “서민적인 느낌의 캐릭터가 나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쾌한 억척녀로 돌아온 김현주

‘프라하의 연인’ 후속으로 11월 말부터 방영되고 있는 SBS 주말드라마 ‘백만장자와 결혼하기’는 드라마 속 인물들이 리얼리티 쇼에 출연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품. 김현주(27)는 이 드라마에서 어릴 적에는 신데렐라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소녀였지만 어른이 돼 현실에 눈뜬 후에는 돈만 아는 악바리 억척녀 한은영 역을 맡았다. 그는 어느 날 ‘백만장자와 결혼하기’라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백만장자인 김영훈(고수)을 만나지만 알고 보니 김영훈은 방송을 위해 훈련된 가짜 백만장자. 신데렐라가 되고 싶은 은영의 꿈은 무참히 깨져버리지만 그 과정에서 진실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이번 드라마에서 그는 ‘토지’에서 보여줬던 도도하고 위엄 있는 서희의 이미지를 벗어나 밝고 생활력 강한 인물로 변신한다. 하지만 그는 ‘토지’에서 맡았던 서희의 여운이 많이 남아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출연을 많이 망설였다고 털어놓았다.
“사실 고민을 많이 했어요. 서희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 이미지가 너무 빨리 잊혀지면 아쉬울 것 같기도 했고요.”
하지만 다른 드라마에서 그가 연기했던 밝고 명랑한 캐릭터를 인상깊게 본 강신효 PD가 끈질기게 설득하는 바람에 출연하게 됐다고.

“실제 백만장자를 만나면 부담스러워 싫을 것 같아요”
그는 지난해 지진희와 호흡을 맞췄던 드라마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에서도 밝고 생활력 강한 역할을 잘 소화해내 좋은 평을 받았다. 그래서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파란만장…’ 때와 비슷한 역할을 맡게 돼 고민이 되기도 했다고.
“밝고 씩씩하고, 또 돈을 밝히는 은영이의 성격이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의 은재와 비슷해 걱정했어요. 이미지가 고정될 것 같아서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런 모습은 누구나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역시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고요. 그래서 서민적인 역할을 잘 표현하는가봐요(웃음).”
그도 어렸을 때는 ‘백만장자를 만나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하던 평범한 소녀였다고 한다. 지금은 그런 사람이 자신 앞에 나타난다면 부담스러워 내키지 않는다고. 설혹 상대의 배경을 모르는 상태에서 사랑에 빠졌다고 해도 나중에 알게 되면 싫어질 것 같다고 말한다.
내친김에 이상형에 대해 물어보았더니 그는 “애정표현을 잘하는 다정다감한 사람이 좋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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