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OPLE

Married Life

정혜영의 신혼생활 & 태교

드라마 ‘변호사들’ 주연 맡은 예비 엄마

글·김유림 기자 / 사진·김형우 기자

2005. 08. 02

지난해 10월 가수 션과 결혼한 탤런트 정혜영이 MBC 새 미니시리즈 ‘변호사들’에서 로펌 여비서로 출연 중이다. 현재 임신 3개월의 예비 엄마이기도 한 그는 촬영 중 수시로 뱃속의 아기에게 말을 걸며 태교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결혼 후 한층 성숙해진 그를 만나 신혼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정혜영의 신혼생활 & 태교

지난해MBC 드라마 ‘불새’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탤런트 정혜영(32)이 결혼 후 처음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7월 초부터 방영 중인 MBC 미니시리즈 ‘변호사들’에서 하루아침에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결혼까지 약속했던 애인에게 버림받은 뒤 하반신이 마비된 동생을 돌보며 살아가는 로펌 여비서 김주희 역을 맡은 것. 극중에서 그는 자신을 버리고 해외로 유학을 떠났던 옛 애인 윤석기(김성수)가 돌아오면서 갈등을 겪게 되고, 자신을 로펌에 취직시켜준 검사 출신 변호사 서정호(김상경)를 짝사랑하면서 삼각구도를 그려간다.
드라마 ‘불새’ 이후 1년 만에 연기활동을 재개한 그는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불새’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 지금까지 연기 변신을 꾀할 수 있는 작품을 기다려왔다”고 말한 뒤 “이번 드라마는 처음 대본을 읽을 때부터 묘한 매력이 느껴졌고 김주희라는 인물이 ‘불새’의 장미란과는 전혀 다르다는 확신이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촬영 중 수시로 배를 만지며 아기에게 “이건 연기란다” 하고 말해줘
이처럼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컸기에 그는 임신 사실을 알고도 드라마에 출연할 결심을 내렸다고 한다. 물론 남편과 주위 사람들의 걱정도 있었지만 의사로부터 일을 해도 좋다는 말을 듣고 더욱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을 하는 것이 오히려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좋을 것 같다고 말하는 그는 “구두를 신고 계단을 뛰어 올라가는 장면을 촬영할 때 나보다 스태프들이 더 불안해하더라”며 활짝 웃었다.
“아직까지 배가 많이 나오지 않아 연기에 특별히 제약을 받는 것도 아니고 체력적으로도 문제 될 게 없어요.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건 감정연기를 할 때 아기에게 분노나 슬픔 등이 그대로 전달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에요. 그래서 촬영 중에도 수시로 배를 만지면서 ‘아가야, 이건 연기일 뿐이란다’ 하고 얘기를 해주죠(웃음).”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의 말에 의하면 그의 남편 션(32)의 외조도 남다르다고 한다. 드라마 촬영이 시작되기 전 정혜영과 함께 ‘변호사들’의 이태곤 PD를 만나 “아내가 너무 늦게까지 촬영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직접 부탁했을 정도. 정혜영의 상대역으로 출연 중인 김상경은 “혜영씨가 남편과 전화통화하는 모습만 봐도 두 사람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밥은 먹었냐” “촬영은 잘했냐” 등의 일상적인 대화를 주고받는 것 같은데도 전화통화를 하는 내내 정혜영의 얼굴에서 행복이 묻어난다는 것. 정혜영은 김상경의 이 같은 말에 쑥스러운지 빙그레 미소만 지어보였다.
드라마 첫 회에서 윤석기와 첫날밤을 보내는 장면 중 진한 키스신을 선보인 그는 “남편의 반응이 어땠냐”는 질문에 대해 “첫 방송 나가기 전 남편이 예고편을 보고 전화를 하긴 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절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평소 두 사람은 일에 있어서는 서로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그에게 드라마나 영화 출연 제의가 들어와도 남편 션이 대본을 직접 읽어본 적은 없다고 한다.
“연기생활 8년째이지만 어떤 연기도 여전히 어렵게 느껴진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정혜영. 그는 오랜만의 외출이라 부담감이 들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이 맡은 인물에 동화되면서 작품에 자연스럽게 젖어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