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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김지영 기자의 스타건강학

날씬한 몸매와 젊음 유지하며 밝게 살아가는 중견 탤런트 이경진의 자기 관리법 & 생활습관

“저 자신을 위한 투자 아끼지 않고 몸과 마음 아름답게 가꾸려고 노력해요”

글·김지영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 ■ 헤어&메이크업·라인헤어 ■ 장소협찬·리버시티(압구정동)

2005. 07. 07

이경진은 매사에 욕심내지 않고 즐겁게 사는 것이 건강 비결이라고 말한다. 그가 들려준 젊음과 건강 유지하는 자기 관리 노하우.

날씬한 몸매와 젊음 유지하며 밝게 살아가는 중견 탤런트 이경진의 자기 관리법 & 생활습관

80년대 초반 이지적이고 단아한 이미지로 인기를 누렸던 탤런트 이경진(49). 20여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젊고 건강해 보이는 그에게 그 비결을 묻자 고개를 가로저으며 소녀처럼 해맑게 웃는다.
“그래도 나이는 못 속여요. 거울을 들여다볼 때마다 늘어난 주름이 보이는걸요. 다행히 지금까지는 큰 병치레하지 않고 살아왔는데 좋은 생각을 많이 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즐겁게 산 것이 건강 비결이 아닌가 싶어요.”
#Health & beauty secret
“소식과 운동 병행하면서 반신욕과 족욕으로 건강 다져요”
그는 건강을 위해 헬스와 골프를 즐긴다. 프로골퍼 못지않은 실력을 지닌 골프마니아인 그는 “10년 동안 꾸준히 해온 골프와 헬스 덕분에 갱년기를 쉽게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갱년기 증상이 처음 나타난 건 3~4년 전쯤이에요. 갑자기 열이 오르고, 머리가 계속 지끈지끈 아파서 검사를 받았는데 별다른 이상이 없더라고요. 그때는 그렇게 지나갔는데 지난해에는 증세가 좀 심각했어요. 별안간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기도 하고, 성격이 예민해져 별일 아닌데도 화를 내고 그랬어요. 또 권태감과 무기력증이 몰려와 만사가 귀찮았고요. 좋아하는 골프도 멀리했을 정도로요. 우울증도 좀 있었어요. 게다가 머리가 오랫동안 자주 아파서 혹시 뇌에 종양이 생긴 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였죠.”
당시 종합검진 결과 그의 건강 상태는 실제보다 열 살 많게 나왔다고 한다. 맥박과 혈압을 비롯한 모든 신체 기능이 또래 사람들보다 현저히 떨어져 있었던 것. 그래서 그는 의사가 권한 대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사람들과 자주 어울렸는데 그 와중에 갱년기 증상도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한다.
현재 그의 체중은 45kg.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해서 그런지 군살이 붙지 않더라고요. 사실 젊었을 때는 살을 빼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어요. 볼살을 빼라고들 해서 일부러 밥 대신 빵을 먹었죠. 그래서 밥을 안 먹는 사람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40대로 접어들면서 식성이 바뀌었어요. 빵도 싫고, 군것질도 당기지 않더라고요. 지금은 양식보다 한식을 좋아하는데 특히 부대찌개와 김밥을 즐겨 먹어요. 대신 입이 짧아서 많이 먹지는 못해요. 더구나 군것질을 거의 안 하니까 살이 더 빠지더군요.”
그가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데는 소식하는 식습관도 한몫한다. 아침은 콩가루를 탄 우유와 삶은 달걀로 해결하고, 점심은 주로 김밥으로 때우고, 저녁 역시 간단히 먹는 것.
“저녁에는 찌개에 밥 두세 숟갈 정도를 먹고 나서 정종이나 와인을 마시곤 해요. 맨밥을 좋아하지 않아 식당에 가도 백반은 안 시켜요. 야채를 듬뿍 넣은 비빔밥과 뚝배기에 밥을 눌러 만든 돌솥비빔밥, 알밥을 즐겨 먹죠. 야채샐러드를 맛있게 하는 이탈리아 식당에도 자주 가요. ”
그의 또 다른 건강 비결은 반신욕과 족욕에 있다. 아침에는 20분 정도 반신욕을, 자기 전에는 따끈한 물에 10분 정도 발을 담그고 족욕을 하는데 덕분에 잠도 잘 자고, 피부도 한결 매끄러워졌다고 한다.
“바쁠 때는 피부에 신경을 쓰지 못하지만 시간이 나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스킨 케어를 받아요. 집에서도 틈틈이 마스크팩을 해주고요. 또 평소에는 기초화장만 해요. 대신 외출할 때나 골프를 칠 때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선크림을 수시로 바르죠.”

#Lifestyle
“결혼하려 한 적도 있지만 진짜 인연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날씬한 몸매와 젊음 유지하며 밝게 살아가는 중견 탤런트 이경진의 자기 관리법 & 생활습관

그의 하루는 보통 아침 7시에 시작된다. 별다른 일이 없을 때는 아침에 눈뜨자마자 양치질을 하고 헬스클럽으로 달려가는데 먼저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하고 나서 간단히 골프 연습을 한다고 한다. 또 종종 필드에 나가 골프를 치거나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시간을 보내며 스트레스를 푼다고.
“집에서 종종 별미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해요. 어머니를 닮아 요리를 꽤 잘 하는 편이거든요. 어머니가 오랫동안 교직생활을 하셨는데 가정선생님이라 그런지 요리솜씨가 남다르세요. 어머니와 줄곧 함께 살다 독립한 지 이제 5년 정도 됐는데 처음에는 요리가 재미있어 자주 해먹었어요. 지금은 밥하는 게 귀찮아서 잘 안 하지만요(웃음).”
현재 SBS 금요드라마 ‘꽃보다 여자’에 출연 중인 그는 요즘 함께 출연하는 동료인 최명길, 김동현과 가깝게 지내고 있다. 이 드라마를 하면서 최명길과 친해졌다는 그는 “전에는 명길이가 왠지 거만하고 새침해 보였는데 사귀어보니 성격도 좋고 참 괜찮은 후배”라면서 “촬영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해 촬영이 신나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솔로로 지내고 있지만 독신주의자는 아니라고. 그동안 마음만 먹으면 결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는 그는 진짜 인연을 만나지 못했다고 말한다.
“저와 결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전성기 때는 제가 전문직을 좋아한다고 했더니 의사들한테서 줄줄이 선이 들어왔어요. 심지어는 돌고 돌아 전에 선이 들어왔던 사람한테서 또 들어오기도 했고요. 그중 결혼하려고 했던 남자도 있었지만 결혼식이 다가올수록 만난 횟수도 몇 번 안되고 상대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그 사람과는 결혼식장에서 깨졌는데 그때 결혼했으면 후회했을 것 같아요.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저에게는 지금이 결혼적령기가 아닌가 싶어요. 다만 출산이 가능한 나이에 결혼했더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저를 닮은 2세를 꼭 낳고 싶었거든요.”
그에게 현재 사귀는 사람이 있냐고 물었더니 “만나는 사람은 많지만 이성의 감정으로 사귀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그의 이상형은 한마디로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맺고 끊음이 분명한 남자. 자신 역시 똑 부러진 성격이라 뒤끝이 흐리고 우유부단한 사람은 싫다고 한다.
“이성 간에는 무엇보다 코드가 잘 맞아야 해요. 아무리 좋은 조건을 갖춘 사람이라도 코드가 맞지 않으면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죠. 서로 취미나 취향, 생각이 비슷하면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여생을 함께 보낼 수 있는 좋은 동반자가 될 것 같아요.”

#Mind control
“자신을 낮추면 삶이 한결 여유롭고 편안해져요”
그는 외로움을 많이 타는 편이라 될 수 있으면 혼자 있는 시간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몸이 아플 때는 빈집에서 혼자 끙끙 앓다보면 견디기 힘든 외로움이 밀려든다고. 그때는 누군가 옆에서 따뜻하게 챙겨줬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지만 아무리 아파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알리지 않는다고 한다.
“도움을 요청했다 제가 기대하는 만큼 반갑게 맞아주지 않으면 상처를 받게 될까봐 연락을 안 해요. 제가 내성적이면서도 솔직한 성격인데 그런 면에서는 굉장히 소극적이고 예민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알아서 챙겨주고 리드해주는 남자가 좋아요.”

날씬한 몸매와 젊음 유지하며 밝게 살아가는 중견 탤런트 이경진의 자기 관리법 & 생활습관

그는 오래전부터 로맨틱한 사랑을 꿈꿔왔다. 자신의 신체 일부를 떼어주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 가슴 깊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결혼은 현실이기 때문에 결혼과 동시에 사랑도 변질된다고들 하지만 저는 그래도 사랑을 믿어요.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굳건하다면 아무리 힘든 일이 닥쳐도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남자들은 결혼하면 변한다고 하는데 그것도 여자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해요. 남자가 어떤 문제를 일으켰을 때 다그치거나 쏘아붙이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아요. 남자 스스로 잘못을 깨달을 수 있도록 더욱 따뜻하게 감싸주고 존중해줘야 해요. 남자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전해주는 거죠. 사랑은 아낌없이 줄 때 큰 힘을 발휘하는 법이거든요(웃음).”
젊은 날 그는 인격수양이 덜 돼 성격이 많이 꼬여 있었다고 말한다. 자신이 최고라는 자만심에 빠져 다른 사람들을 얕잡아보고, 상대방이 순수하게 베푼 호의까지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것.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성격이 순화돼 이제는 어떤 사람도 함부로 대하거나 무시하지 않는다고 한다.
남을 먼저 배려하고 자신을 낮추는 습관이 몸에 배면 삶이 한결 여유롭고 편안해진다는 이경진. 그는 자리를 털고 일어서면서 자신이 살면서 터득한 인생의 깨달음을 일러주었다.
“인생을 멋지게 즐기려면, 또 젊고 건강하게 살려면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해요.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아름답게 가꾸려고 노력하면서 항상 열심히, 무엇보다 즐겁게 살다보면 행복은 바로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죠.”
남을 먼저 배려하고 자신을 낮추는 습관이 몸에 배면 삶이 한결 여유롭고 편안해진다는 이경진. 그는 자리를 털고 일어서면서 자신이 살면서 터득한 인생의 깨달음을 일러주었다.
“인생을 멋지게 즐기려면, 또 젊고 건강하게 살려면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해요.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아름답게 가꾸려고 노력하면서 항상 열심히, 무엇보다 즐겁게 살다보면 행복은 바로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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