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아 시퍼, 케이트 모스 같은 세계적인 톱 모델을 비롯해 멕 라이언, 브룩 실즈, 제니퍼 로페즈, 샌드라 불럭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메이크업을 담당해온 메이크업 아티스트 수 데빗(38)이 지난 3월 초 한국을 찾았다. 1년 만에 한국을 다시 방문한 그는 “지난해 홈쇼핑을 통해 첫선을 보인 화장품 ‘수 데빗 스튜디오’가 호응을 얻고 있어 직접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방한 이유를 밝혔다.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능성 색조 화장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는 수 데빗 스튜디오의 기술력은 따라오기 힘들 것이라 자부합니다. 수 데빗 스튜디오는 피부에 좋은 화장품, 생기 있는 자연미를 연출하는 화장품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11년 전 기획해 6년여의 연구기간을 거쳐 탄생했거든요.”
특히 그가 색조 라인에서 신경을 쓴 제품은 파운데이션. 아무리 기초 화장품을 꼼꼼히 발라도 메이크업 마무리 단계에서 좋지 않은 파운데이션을 쓰면 피부가 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이러한 점을 감안해 파운데이션에 비타민 K 같은 성분을 넣으면 촉촉하게 잘 스며들고 피부도 보호해주는 효과가 있다”면서 “피부를 건강하게 가꾸려면 무엇보다 파운데이션을 잘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클렌징과 보습에 특히 신경 써야

“나쁜 성분이 든 파운데이션을 쓰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잔주름이 생기는 등 노화 현상이 일어나요. 건강을 위해 좋은 음식을 먹는 것처럼 피부에도 영양분을 공급해줘야 건강하고 예뻐져요.”
미국의 인기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에 세 번이나 출연했을 정도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명성이 자자한 그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메이크업도 전담하고 있다.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클라우디아 시퍼와 영화 ‘트로이’, ‘킹 아더’에 출연한 여주인공들의 메이크업도 그의 솜씨라고 한다.
깨끗하고 고운 피부를 지닌 그는 “피부 관리를 잘하려면 무엇보다 피부 청결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클렌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보습인데, 보습력이 뛰어난 제품들을 여러 가지 덧바르면 서로 다른 성분이 화학 작용을 일으키면서 트러블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하나의 제품을 바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을 쓰는 것도 중요해요. 또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 따져봐야 하고요. 피부가 편하고 영양 상태가 좋아야 메이크업을 해도 빛이 나거든요.”


그는 피부 건강을 해치는 최대의 적이 스트레스라면서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을 많이 하는 것이라고 한다.
“저는 피곤하게 느껴질 정도로 운동을 열심히 하다보면 스트레스가 풀려요. 또 명상도 하고, 자전거 타기나 승마 같은 취미생활에 푹 빠져 즐기다보면 복잡했던 생각이 정리가 돼요.”
오는 5월쯤, 스킨케어 기능을 하는 기초 화장품을 국내에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라는 그는 “한국의 사업 파트너인 플로라베이직 이민자 사장과 의기투합해 동양인의 피부 건강에 일조할 수 있는 좋은 화장품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