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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김지영 기자의 스타건강학

이보희가 처음 공개한 젊게 보이는 미용법 & 건강한 생활습관 비결

“매일 자연 팩으로 피부 관리하고 틈틈이 스트레칭해요”

■ 글·김지영 기자 ■ 사진·박해윤 기자 ■ 헤어&메이크업·헤어뉴스 ■ 의상협찬·루비나 ■ 소품협찬·에베레떼

2005. 03. 02

유난히 하얗고 고운 피부를 지닌 탤런트 이보희는 평소 자연 팩과 스트레칭으로 아름다움을 가꾼다. 하지만 미용과 건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그가 처음으로 공개한 뷰티 노하우와 건강관리법, 일하는 주부로서의 행복한 일상.

이보희가 처음 공개한 젊게 보이는 미용법 & 건강한 생활습관 비결

KBS드라마 ‘애정의 조건’에서 보여준 푼수 이미지를 벗고 SBS 드라마 ‘세잎클로버’를 통해 단아한 모습으로 돌아온 탤런트 이보희(46). 극중에서 김정화의 엄마로 출연 중인 그는 4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에도 날씬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 참 고마운데 사실 저는 문득문득 나이를 느끼곤 해요. 잊고 있다가도 거울 앞에 서면 늘어가는 주름에 서글퍼지기도 하고, 옛날 사진을 보면 이렇게 예쁠 때가 있었나 싶어 놀랍기도 하고요. 정말 젊음이 예쁜 것 같아요. 젊었을 때는 젊음이 얼마나 예쁜지 몰랐는데 나이가 드니 젊음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는 말이 가슴 깊이 와 닿아요(웃음).”
Health & Beauty secret
“뭐든 가리지 않고 잘 먹지만 폭식은 피해요”
단아하고 여성스러운 그의 외모를 한층 돋보이게 하는 것은 희고 고운 피부. 피부 관리에 가장 신경 쓴다는 그는 귀가하면 맨 먼저 메이크업부터 지우고 아침저녁으로 이중세안을 한다. 또한 메이크업을 할 때나 자기 전에 스킨과 로션은 물론 에센스, 수분크림, 영양크림 등 다양한 기초화장품을 발라 피부를 보호해 주고 거의 매일 집에서 마사지나 팩을 한다. 그가 즐기는 팩은 천연 재료로 즉석에서 만든 자연 팩인데 계속 같은 팩을 쓰면 효과가 점차 떨어지기 때문에 매일 종류를 바꿔가며 한다고.
“제가 워낙 팩을 좋아해 집에 황토가루, 솔잎가루, 민들레가루, 율무가루 등 피부에 좋은 팩 재료가 다 있어요. 보통 가루로 된 재료는 요구르트나 우유에 개어 쓰기도 하고, 오이를 갈아 섞어 쓰는데 팩을 붙인 뒤 랩으로 덮어 한 시간 정도 후에 씻어내면 한결 효과가 좋아요. 특히 황토팩은 김영애 언니의 추천으로 오래전부터 해왔는데 하고 나면 피부가 촉촉해지고 화장도 잘 받아 애용하고 있어요. 기미가 좀 있어서 미백효과가 뛰어난 율무 팩과 감자 팩도 즐겨 하는데 덕분에 색이 많이 엷어졌어요.”
운동을 즐기는 그는 시간이 없어 헬스클럽이나 골프연습장을 찾지 못할 때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것으로 몸매관리를 한다고 한다. 그는 집에서 TV를 볼 때나 촬영하는 중간 중간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한번씩 기지개를 펴듯 팔과 허리, 다리를 쭉쭉 뻗는 동작을 취해 피로를 푸는데 “대수롭지 않은 운동 같아도 잠깐씩 자주 하는 스트레칭이 몸매관리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몸매관리를 위해 따로 식사조절은 하지 않는다고. 뭐든 가리지 않고 잘 먹는데다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먹어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에 지금껏 다이어트를 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대신 폭식을 하지 않는다고.
“세끼를 제대로 챙겨먹어야 몸이 편한데 촬영이 있는 날에는 그러기가 힘들어요. 보통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에 아침을 먹고, 바로 점심을 먹기는 부담스러우니까 오후 2~3시쯤 간단히 간식을 먹고, 6~7시쯤 저녁을 먹는데 밤늦게라도 입맛이 당길 때는 참지 않아요. 과자나 과일도 갖고 다니면서 먹고요. 음식이 보약이라는 말도 있듯 뭐든 잘 먹어서 건강한 것 같아요(웃음).”

“열심히 만든 음식 남편이 맛있게 먹어줄 때 행복 느껴요”
이보희가 처음 공개한 젊게 보이는 미용법 & 건강한 생활습관 비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사과 반쪽을 먹어야 정신이 난다는 이보희는 건강유지를 위해 충분한 수면 다음으로 운동에 신경쓴다고 말한다.


그는 보통 아침 7시반에서 8시 사이에 일어나는데 일어나자마자 사과 반쪽을 먹는다고 한다. 오래전 지인으로부터 ‘사과를 먹으면 잇몸이 건강해진다’는 말을 듣고 습관을 들여온 것. 그는 “남들은 커피를 마셔야 정신이 난다는데 나는 사과를 먹어야 정신이 난다”면서 “텁텁했던 속이 개운해지고, 정말 잇몸도 건강해졌다”며 흡족해했다.
“음료수를 즐겨 마시는 편이 아닌데, 꼭 마셔야 하는 자리에 가면 녹차를 마셔요. 커피는 집에서는 거의 마시지 않고 촬영하면서 졸음 쫓느라고 한두 잔 마시는 정도죠.”
그는 촬영이 없을 때는 먼저 부족한 잠부터 보충한다. 잠을 충분히 자지 않으면 몸이 개운하지 않아 많이 피곤할 때는 하루 종일 자기도 한다고.
“하루 종일 자더라도 아침은 꼭 먹어요. 중간 중간 배고프면 일어나 먹고 또 자고요. 너무 오래 자면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고들 하는데 저는 누워 있기만 하면 잠이 오더라고요(웃음).”
여가가 생겼을 때 그가 수면 다음으로 우선순위에 두는 것은 운동이라고 한다. 잠을 충분히 자고나서 헬스클럽이나 골프연습장을 찾는 것. 얼마 전부터는 필라테스가 골격의 균형을 잡아주고, 체형을 예쁘게 만들어 주는 운동이라고 해서 시작했다고 한다.
“운동을 하면 잡념이 들지 않아 좋아요. 혼자 가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운동을 해서 주변 사람들이 ‘혼자서도 잘 논다’고 그래요(웃음).”
그는 드라마가 끝나면 재충전을 위해 한번씩 친한 언니가 사는 지방으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온다. 또 시간이 나면 종종 영화도 보는데 최근에는 사춘기 시절의 풋풋한 감정을 되살아나게 한 연정훈·하지원 주연의 ‘키다리 아저씨’를 재미있게 봤다고 한다.
지난해 재혼한 그는 집에서 곧잘 요리솜씨를 발휘하는데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도 크지만 자신이 만든 음식을 남편이 맛있게 먹어줄 때의 기쁨 또한 그에 못지 않다고 말했다.
“남편은 제가 편하게 연기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줘요. 또 제가 만든 음식은 뭐든 맛있다고 말해 주고요. 요즘은 매생이 국을 즐겨 먹고 있는데 제가 먹어봐도 참 맛있어요. 어릴 때 어머니가 끓여주신 그 맛을 생각하면서 만들었더니 비슷한 맛이 나더라고요. 저는 맛있는 음식을 보면 행복하고 뿌듯해요. 평생 다이어트를 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웃음).”
평소 그는 꼭 차려입고 가야 하는 자리가 아니면 편한 차림을 즐긴다. 그래서 운동할 때는 물론 촬영하러 갈 때도 트레이닝복을 즐겨 입는다고 한다.
Mind control
“스트레스를 받아도 폭발시키지 않고 좋은 쪽으로 생각해 풀어버려요”
그는 언뜻 차가워 보이지만 주변 사람들은 한결같이 따뜻하고 여린 여자라고 입을 모은다. 그도 자신의 성격에 대해 “일할 때는 꼼꼼하고 급하지만 대체로 여유있는 편”이면서 “어떤 상황에서든 내 주장을 앞세우기보다는 상대에게 많이 맞춰준다”고 말했다.
“남을 먼저 헤아리면 저도 편하더라고요. 나쁜 일이 생겼을 때도 당장은 속상하지만 상대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고요. 스트레스를 받아도 폭발시키지 않고 좋은 쪽으로 생각해서 빨리 풀어 버려요. 저는 조금 손해본 듯하게 사는 게 좋아요. 남한테 나쁘게 하면 오히려 제 속이 상해 전전긍긍하거든요.”

이보희가 처음 공개한 젊게 보이는 미용법 & 건강한 생활습관 비결

집에서든 밖에서든 자기 욕심을 앞세우지 않고 상대에게 맞추면 행복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이보희.


다른 사람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다 보니 사람들과 부딪힐 일이 거의 없다고 한다.
“집에서든 밖에서든 자기 욕심을 앞세우지 않고 상대에게 맞추면 행복은 저절로 따라오는 것 같아요. 또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상대의 작은 배려나 관심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고맙게 생각해야 해요. 특히 부부 간에는 상대에 대한 배려와 관심, 감사하는 마음만 있으면 싸울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상당수 연예인들이 연기 외에 부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는 하고 싶어도 두 가지를 다 잘할 자신이 없어 마음을 접었다고 한다.
“연기를 하지 않고 부업만 한다면 열심히 잘할 자신이 있지만 연기를 그만두고 싶지 않아요. 두 가지 모두 욕심냈다 둘 다 망치느니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연기에만 전념하려고 해요.”
지난 82년 MBC 공채 11기 탤런트로 연예계에 입문한 후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그는 최근 KBS 시트콤 ‘달려라 울엄마’와 주말드라마 ‘애정의 조건’을 통해 색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 주었다. 코믹 연기를 능청스러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소화해낸 것.
“워낙 내성적이라 코미디는 불가능할 줄 알았어요. 남을 웃길 자신도 없었고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색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연기하면서 성격도 명랑해지고 생활에 활력소도 되고 여러모로 대리만족을 느끼면서 재미있게 했어요. 보는 분들도 저를 한결 편하고 친근하게 받아들이시고요. 두 작품 이후에는 그렇게 이미지가 굳어질까 봐 비슷한 역할을 마다했는데 앞으로 기회가 되면 다시 해보고 싶어요.”
연기자로서 항상 부족함을 느끼기에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야무진 배우,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는 이보희. 그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무탈하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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