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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미술 저널

색(色), 그대로 박생광전 외

■ 담당·김동희

2004. 05. 07

색(色), 그대로 박생광전 외

색(色), 그대로 박생광전 스페이스 C에서 박생광 화백의 탄생 1백주년을 맞아 <색(色), 그대로 박생광전>을 연다. ‘그대로’는 박 화백의 호 ‘내고(乃古)’를 한글로 풀이한 것. 불화와 무속화, 민화의 이미지를 차용한 강렬한 색채의 그림이 인상적이다. 전시의 주제는 ‘전통 색채의 뿌리찾기’로, 한동안 잊혀졌던 단청의 화려한 색깔로 한국회화에 주술적 힘을 불어넣고자 했던 박생광의 채색화 작업을 통해 전통회화의 창조적 계승 문제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듯하다.~6월12일/스페이스 C/문의 02-547-9750

김영종, 난곡 이야기전 지금은 재개발로 사라진 난곡의 풍경을 사진과 글에 담은 김영종의 작품전. 민주화운동가, 출판기획자, 중앙아시아 연구자로 활약해온 그는 2001년 겨울부터 1년반 동안 난곡에서 사진을 찍고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난곡으로 대변되는 도시빈민의 문제에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자 했다. 방문만 열면 곧바로 통하는 골목길에 나앉은 사람들, 숙제하는 손자를 지켜보는 백발 할머니의 모습, 판자집을 허무는 육중한 포크레인의 사진들이 개발의 논리에 밀려난 진실의 일면을 조용히 고발한다.~5월9일/사비나 미술관/문의 02-736-4371

그들의 시선으로 본 근대전 ‘그들의 시선으로 본 근대전’에서 ‘그들의 시선’이란 일제와 일본 민속학자들의 눈길을 말한다. 일제는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고 용이하게 하기 위해 조선의 민속을 조사했고 그 과정에서 왜곡된 시선을 증거하는 사진을 남겼다. 1천3백여 장의 유리건판(유리판 위에 사진용 감광유제를 발라 만든 초기 사진의 한 형태) 가운데 고른 85점의 사진을 통해 시대의 아픔을 읽을 수 있다.~6월12일/서울대 박물관/문의 02-880-5333

한향림 갤러리 개관전 지난 3월 문을 연 한향림 갤러리에서는 ‘다양한 모습의 도예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취지로 1층에는 다양한 옹기류를 중심으로 한 1950년대 이전의 생활도기를, 2층에서는 현재 활동중인 30~40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19인의 젊은 도예가들은 흙이라는 공통의 소재로 환상적이고 유머러스한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한발 더 다가서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5월24일/한향림 갤러리/문의 031-948-1001

2004 HAND MADE GIFT 전 공산품에서 느낄 수 없는 디자인 감각과 예술적 향기를 지닌 공예작품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중견 공예작가 12인이 마련한 전시회. 천연염색, 은과 준보석을 활용한 장신구, 오브제, 도자기, 칠기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을 선보이며 일반 판매도 한다.~5월15일/갤러리 ‘시’/문의 02-540-5213



김상철 개인전 수묵화에 대한 일반의 예단을 깨는 대담한 색채와 질감으로 대상을 탐구하는 중견화가 김상철의 전시회가 열린다. 그의 작품 소재인 꽃에 대한 탐구는 중독에 빠지게 만드는 ‘매혹’을 이해하는 그만의 방식. 그 꽃의 화려함과 사치스러움에 정신을 잃고 감각이 마비되는 순간 오히려 자유로워지는 노자의 도를 표현하고자 한다.~5월19~25일/인사아트센타/문의 02-73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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