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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오랜만입니다

3년 만에 영화 ‘라이어’로 스크린 복귀한 핸섬가이 주진모

■ 글·이영래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2004. 04. 02

영화 ‘와니와 준하’ 이후 3년 만에 주진모가 스크린에 복귀한다. 동명 연극을 각색해 만들어지는 영화 ‘라이어’에서 바람둥이 택시운전사 역을 맡아 코미디 연기에 도전하는 주진모를 만나보았다.

3년 만에 영화 ‘라이어’로 스크린 복귀한 핸섬가이 주진모

지난 99년, 영화 ‘해피엔드’가 개봉됐을 때 충무로는 새로운 미남 스타의 출현에 환성을 질렀다. 인천대 체육학과를 중퇴한 주진모(31)는 육상선수 출신으로 조각 같은 몸매와 남성미 물씬 풍기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섹스어필하는 그의 매력은 당시 남자 배우 기근에 시달리던 영화관계자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했다. 물론 그 전에 ‘댄스댄스’로 스크린 데뷔를 했던 그였지만, 그가 주목받을 수 있었던 출세작은 ‘해피엔드’였다. 그는 주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이후 영화 ‘무사’, ‘와니와 준하’ 등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여 스타덤에 올랐다.
영화 ‘와니와 준하’가 2001년 11월 개봉작이니 그로부터 벌써 3년. 약진을 거듭할 것 같던 그로서는 다소 주춤했던 기간이었다. 출연이 예정됐던 영화가 몇 번이나 제작이 무산된 까닭에 한국영화의 절정기라는 지난 3년여동안 그는 관객으로서 영화를 봐야 했던 것. 그런 그가 4월말 개봉할 영화 ‘라이어’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난생 처음 코미디 연기에 도전한다.
“더 이상 몸이 눈요기감이나 되는 배우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어요. 늙을 때까지 길고 모질게 배우할 거거든요. 아마 몇 년 전 같았으면 이런 망가지는 연기는 못했을 거예요. 그때만 해도 데뷔와 동시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스타가 된 줄 알았으니까요. 이젠 겁이나 두려움이 사라졌어요. 그리고 저에 대한 고정된 이미지를 깨기 위해서라도 도박을 감행해야 한다는 심정이죠.”
그가 멜로 영화의 조각상에서 편안한 이웃동네 총각으로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사실 지난해 SBS 드라마 ‘때려’에 출연하면서부터였다. 드라마 ‘때려’에서 주진모는 낮에는 여성복서 신민아의 권투코치로, 밤에는 나이트클럽 ‘삐끼’로 바쁘게 사는 이한새 역을 맡아, 연기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을 들었다. 그리고 영화 ‘라이어’에 캐스팅돼, 거짓말을 이어가는 바람둥이 택시운전사 역할을 맡게 된 것.
“영화 속에선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인물을 맡게 됐는데, 실제로 거짓말을 해본 적은 거의 없어요. 중학생 시절에 용돈 받으려고 성적표를 조작한 것이 전부일 거예요. 거짓말을 잘하는 노하우같은 게 있겠어요? 있다면 급박한 상황에서도 여유를 부리는 거 아닐까요?”
영화 ‘라이어’는 영국에서 히트한 동명의 연극으로 국내에서도 무대에 올려진 바 있다. 택시운전사 정만철(주진모)은 섹시한 정애와 청순한 명순, 두 여자에게 양다리를 걸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인물. 그러나 행복하던 그의 일상이 순식간에 악몽으로 돌변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만다. 엉겁결에 잡은 현상수배범 덕분에 사회적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됐는데, 시민 영웅을 취재하기 위해 매스컴이 몰려들고, 그는 이를 피하려다 범인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경찰의 의심까지 받게 된다. 이중생활을 들키지 않으려고 그는 엉겁결에 거짓말을 내뱉게 되는데,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고 상황은 계속 악화되어 간다.

3년 만에 영화 ‘라이어’로 스크린 복귀한 핸섬가이 주진모

“처음 하는 코미디 연기라 사실 부담도 많이 됐는데 감독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감독은 이 영화의 첫번째 관객이다. 내가 재밌게 보면 관객도 재밌게 본다. 일단 내 OK를 받는 것만 신경 쓰라고. 감독님을 믿고 따라갔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게다가 공형진 선배나 임현식, 손현주 선배 등 다른 출연진이 코미디 연기에 일가견이 있으신 분들이라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메가폰을 잡은 인물은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로 일약 스타로 떠오른 김경형 감독. 그리고 공형진, 송선미, 서영희, 손현주, 임현식 등이 출연했다. 특히 주인공의 거짓말에 동참해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친구 노상구역을 맡은 공형진은 주진모와 같은 소속사로, 이 영화 출연 이전부터 친한 사이였다고 한다.
한편, 주진모는 올해 초 자신의 연인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그의 열애 상대는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미모의 패션 모델 유재은. 지난 95년 패션잡지 모델로 데뷔한 유재은은 여성의류 까뜨리네뜨 카탈로그 모델로 4년째 활동하고 있다. 주진모는 오래 전부터 유재은과 알고 지내오다 지난해말부터 급격하게 가까워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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