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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해피 웨딩

7개월 열애 끝에 MBC 김진민 PD와 결혼한 탤런트 김여진

■ 글·이영래 기자 ■ 사진·김형우 기자, 정경진

2004. 03. 04

MBC 드라마 ‘대장금’에서 장금의 의녀 스승 ‘장덕’ 역을 맡고 있는 탤런트 김여진이 지난 2월7일 MBC 드라마국 김진민 PD와 화촉을 밝혔다. 김민희, 박정숙 등 ‘대장금’ 출연진을 비롯한 5백여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두 사람의 결혼식 &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

7개월 열애 끝에 MBC 김진민 PD와 결혼한 탤런트 김여진

수라간 궁녀에서 조선조 최고의 의녀로 성공하는 입지전적 인물 대장금의 생애를 조명한 MBC 특별기획 드라마 ‘대장금’이 3월말 종영을 앞두고 있다. 40회를 넘기도록 인기가 수그러들기는커녕 더욱 더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재미 중 하나는 역시 스승과 제자와의 관계가 아닌가 싶다. 장금의 첫번째 스승이 수라간 한상궁이었다면, 그에게서 의녀의 자질을 발견하고 키워내는 장덕은 두번째 스승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다. 의녀 스승 ‘장덕’역을 맡아 연기자로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여진(31)이 최근 경사를 맞았다. MBC 김진민 PD(34)와 화촉을 밝힌 것.
김여진은 지난 98년 영화 ‘처녀들의 저녁 식사’로 데뷔한 뒤 드라마 ‘여우와 솜사탕’ ‘죽도록 사랑해’ 등에 출연해온 탤런트. 김여진과 김진민 PD는 지난 99년 MBC 드라마 ‘아버지의 밥상’을 통해 처음 만났다. 김여진은 무뚝뚝해 보이지만 다정다감한 김PD를 보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나 꽤 오랫동안 간단한 인사 정도만 나누는 사이로 지냈다. 그러다 지난해 MBC 드라마 ‘죽도록 사랑해’에서 다시 출연 배우와 조감독으로 마주치면서 남다른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고 한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이었는데, 한쪽 구석에 서 있는 엑스트라에게 자신이 쓰고 있던 우산을 선뜻 건네더라고요. 그 모습에 따뜻한 인간미를 느꼈죠.”
‘죽도록 사랑해’를 찍으며 의자매처럼 다정한 사이가 된 탤런트 박지영이 지난해 7월 두 사람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면서 본격적인 교제가 시작됐다고 한다. 박지영은 “한번 만나볼래 했는데 서로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자리를 주선해주었는데 한 석달 후인가, 진짜로 사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이렇게 결혼까지 할 줄 알았나요” 하며 웃었다.
7개월 열애 끝에 MBC 김진민 PD와 결혼한 탤런트 김여진

김진민 PD는 “김여진씨에 대한 평판이 워낙 좋았고, 그 털털한 성격이나 편안함에 반해 청혼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하는데, 프러포즈는 ‘죽도록 사랑해’ 팀과 함께 떠난 영국 여행길에서 했다고 한다. 영국 애딘버러 항구에서 김 PD가 “Do You Marry Me?” 하고 청혼했는데 김여진은 “그거 틀린 영어 표현이야. 한국말로 그냥 해요” 하고 쏘아줬다는 것. 결국 “나랑 결혼해주겠어요?” 하고 공손하게 프러포즈를 하자 김여진이 “가장 가까운 가족이 되어주겠다”고 답해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고 한다. 두 사람은 김여진의 집앞 어스름한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첫 키스를 나눴다고.

7개월 열애 끝에 MBC 김진민 PD와 결혼한 탤런트 김여진

이날 결혼식엔 김민희, 박정숙, 서승만, 정웅인 등 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참석, 축하해주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지난 2월7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5백여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주례는 정진홍 한림대 석좌교수가, 사회는 ‘대장금’ 조연출자인 김근홍 PD가 맡았다. 이날 결혼식 축가는 뮤지컬 배우 문정희와 아역 배우 출신인 김수용이 듀엣으로 뮤지컬 ‘그리스’ 삽입곡인 ‘You’re The One That I Want’를 불렀는데, 신랑 신부는 음악에 맞춰 흥겨운 율동을 선보이기도 해 하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식이 모두 끝난 후 신랑 신부는 둘 다 만세 삼창을 외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하객 중엔 안성기, 지진희, 정웅인, 김민희, 박정숙, 한지민, 이세은 등 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참석해 눈길을 모았는데, 수라간 최고상궁 금영 역의 홍리나는 “요즘 출산율도 저조한데 아들 딸 많이 낳고 행복하게 살기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날 ‘대장금’ 촬영이 있어 이영애는 참석하지 못했다.
결혼 소식이 처음 알려질 당시 그는 “결혼식을 2월7일로 잡았는데 마침 주말이에요. 주말엔 ‘대장금’ 세트 촬영이 고정으로 잡혀 있어서 잠깐 결혼식 치르고 경기도 의정부 세트장으로 달려갈 각오를 하고 있어요. 신혼여행요? 방송에서 장덕이를 한주 빼주시면 가겠지만 아무래도 ‘대장금’ 끝나고 가야 하지 않겠어요?”하며 신혼여행도 반납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이병훈 PD가 특별 휴가를 준 덕에 두 사람은 사이판으로 5박6일간의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서울 대신동의 빌라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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