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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 화제

신년초 전격 결혼설에 휘말렸던 가수 김건모

■ 글·이영래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04. 02. 10

노총각 가수 김건모의 결혼설이 새해 벽두부터 연예계를 강타했다. 성악을 전공하는 여대생에게 청혼해 1월24일 전격 결혼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한 스포츠 신문을 통해 보도돼 많은 화제를 낳았다. 김건모 결혼설의 진실은 무엇일까?

신년초 전격 결혼설에 휘말렸던 가수 김건모

여성팬이 많기로는 가요계 스타들이 최고일 듯싶지만 어쩐 일인지 가수 중엔 노총각들이 많다. 김건모, 신승훈, 이현우, 신성우 등 일등 신랑감으로 꼽힐만한 인물들이 아직 결혼을 하지 않고 있는 것. 인기관리를 위해서 일부러 결혼을 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고, 언젠든 갈 수 있다는 자신감에 고르고 고르는 ‘장고(長考)의 길’을 가는 것이라는 등 말도 많다.
그런 중 ‘톱스타 김건모가 1월24일 결혼을 한다’는 소문이 연예계에 퍼져 화제를 낳았다. 한 스포츠 신문은 지난 1월7일 김건모 결혼설 해프닝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김건모가 20대 초반의 한 여대생에게 프러포즈를 했다’는 설로 시작돼 급기야 결혼 날짜까지 잡혔다는 소문이 돌았고, 이 때문에 김건모 매니저의 휴대전화에 불이 날 정도였다는 것.
이어 ‘신붓감’으로 지목된 여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상대 여성은 ‘23세의 S대 성악과 휴학생 Y양’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에 소개된 소문의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두 사람은 2년 가까이 교제해왔으나 지난해 중반에 헤어졌고, 그 뒤 Y양이 다른 남자친구를 사귀게 됐다. 그러나 남자친구가 Y양을 힘들게 하자 그는 김건모에게 이를 하소연했고, 김건모는 Y양을 달래는 과정에서 “아직 내 애정이 식지 않았으니 그렇게 힘들다면 내게로 오라”면서 “정식으로 결혼을 하자”고 프러포즈했다는 것. 2년 동안 만나면서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양가 부모에게 서로 존재를 알리고 인사도 했다는 것이다.

“정식으로 결혼하자 프러포즈” vs “단순히 아는 사이였을뿐…”
그러나 확인 결과 김건모측은 전혀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김건모의 매니저는 “3년 전부터 알고 지내온 것만 사실일 뿐 나머지 내용은 전부 사실과 다르다. 김건모가 절친한 친구이자 프로듀서인 최준영을 비롯해 사업가 등 여러 명을 만나는 자리에서 Y양과 인사를 나누면서 알게 됐다. 그후 자연스럽게 오빠 동생 사이가 돼 스스럼없이 연락을 하고 여러 사람과 같이 어울린 정도였다. Y양이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도 알고 있고 그에 관해 오빠로서 여러 조언도 해준 사이다”고 밝혔다고 한다. 김건모 또한 “순수한 마음에서 잘 대해줬는데 그런 소문이 나돌아 이제 연락하기도 껄끄러운 사이가 됐다”며 불쾌해했다고.
이 신문은 Y양 측근의 말을 인용, 다시 이에 대한 반박 내용도 소개했는데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사실을 연예인이기 때문에 속이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행동”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과연 두 사람은 실제 어떤 사이이고 왜 이런 소문이 나돌았던 것일까? 김건모가 운영중인 건음기획측은 “거기에 대해 할 말이 없다. 해명할 만큼 해명했다. 전혀 근거가 없는 일이다”는 입장을 보였다. 과연 톱스타에 대한 연모의 정에서 시작된 자작극인지, 아닌지는 모를 일이지만 김건모 결혼설은 이렇게 해프닝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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