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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둘째아들 수연씨 혼사로 경사 맞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부부

■ 글·최호열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03. 10. 10

대통령 선거 패배 등 지난 1년여 동안 큰 아픔을 여러 차례 겪었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오랜만에 경사를 맞는다. 10월 중에 둘째아들 수연씨가 결혼을 하는 것. 혼사 뒷이야기를 취재했다.

10월에 둘째아들 수연씨 혼사로 경사 맞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부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가족사진. 뒷줄 맨 오른쪽이 수연씨다.


부친의 작고, 대통령 선거 패배, 장모의 작고 등 지난 1년여 동안 연이어 시련을 겪었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오랜만에 경사를 맞는다. 둘째 아들 수연씨(38)가 결혼을 하는 것. 이 전총재의 측근은 기자에게 “수연씨가 10월 중에 서울에서 결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전총재 부부가 결혼에 대해 자세히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더 이상 어떤 말을 해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며 구체적인 이야기를 피했다. 한나라당 총재특보를 지낸 다른 측근 역시 “안 그래도 수연씨 혼사 이야기가 나돌아 직접 여쭤보았다. 가타부타 말씀이 없었지만 ‘올해 안에는 시켜야 하는데…’하고 말씀하신 것으로 보아 혼사가 임박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확인해주었다.
수연씨가 결혼할 것이라는 소식은 지난 7월경부터 들리기 시작했다. 당시 이회창 전총재와 함께 일시 귀국한 한인옥 여사는 이총재가 미국으로 돌아갈 때 함께 가지 않고 계속 서울에 남아 있었다. 물론 한여사 노모의 병환이 깊어 병수발을 하기 위해서였지만, 이때 수연씨 혼사문제에 대해서도 신경을 쓴다는 소문이 기자들 사이에서 나돌았다. 한여사는 노모가 작고한 뒤 49재를 마친 후 9월6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동국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수연씨는 직장생활을 잠깐 하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으며 보스턴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뒤 귀국, 현재 외국계 컨설팅 회사인 액센추어에서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부터 독립해 혼자 살고 있는데 현재는 강남의 한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다.
수연씨의 배필이 될 신부는 미국 유학 경력을 가진 30세의 전문직 여성으로 평범한 사업가 집안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중매가 아닌 연애로 만났으며 특히 대선 이후 실의에 빠진 수연씨가 한때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는데 그때 예비 신부의 위로와 사랑이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 전총재와 한여사도 예비 며느리에 대해 무척 흡족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여사는 지난해 기자와 인터뷰를 하던 중 “수연이가 일이 너무 바빠 결혼이 늦어지는 게 아닌가 슬슬 걱정이 된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을 정도로 자식에 대한 걱정이 남달랐다. 게다가 지난 대선 때 수연씨 병역문제가 쟁점으로 등장, 수연씨가 심한 마음고생을 겪었기에 한여사로서는 수연씨의 혼사가 더욱 각별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연씨의 신부나 구체적인 결혼계획에 대해서는 이 전총재 가족이 입을 굳게 다문 상태라 자세한 내용을 파악할 수 없다. 대신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체류중인 이회창 전총재 부부가 10월31일 부친의 1주기를 맞아 일시 귀국할 예정인데 이때를 전후해 수연씨의 결혼식을 치르지 않을까 하는 추측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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