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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승과 열애설 나도는 가운데 방송 컴백한 이소라

■ 글·조득진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03. 08. 08

모델 겸 MC 이소라가 2년 만에 방송에 컴백했다. KBS ‘생방송 시민프로젝트, 나와주세요’를 통해 다시 MC 자리에 선 것. 방송 복귀와 함께 가수 겸 탤런트 구본승과의 열애설이 터져 화제를 불러일으킨 그를 생방송 현장에서 만났다.

구본승과 열애설 나도는 가운데 방송 컴백한 이소라

열애설과 함께 2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이소라. 현재 다른 2∼3개 예능 프로그램의 MC직 겸임도 고려중이다.


지난 7월 중순, KBS의 한 스튜디오. 생방송을 앞둔 스튜디오는 카메라와 조명, 참석한 패널과 방청객들이 제자리를 잡느라 한창 떠들썩했다. 그 소란스러움 속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원고를 점검하느라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는 이소라(34). 지난 2001년 4월 MBC ‘이소라의 사랑할까요’의 마이크를 놓은 이래 2년 만에 TV에 출연하기 때문인지 꽤 긴장한 듯 보였고, 그런 모습에 스태프들 누구도 말을 걸지 않는 분위기였다.
“사실 처음 섭외과정에서도 많이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어요. 오랜만에 방송에 복귀한 데다 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으니 긴장이 되겠죠.”
프로그램 관계자의 말이다.
이소라가 방송 컴백의 발판으로 삼은 ‘생방송 시민프로젝트, 나와주세요’는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집중 취재해 시청자와 함께 고민하는 참여형 사회개혁 프로그램. 지난 7월2일 첫 방송에서는 전두환 전대통령의 추징금 미납문제를 다루기 위해 연희동 자택 앞에서 생방송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방송 전 긴장하던 모습과는 달리 카메라가 돌아가자 그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토크쇼를 진행했던 MC답게 프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송지헌 아나운서와 함께 무대에 나온 출연자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패널들이 쏟아내는 질문을 명료하게 요약하기도 했다. 방송 스태프들도 “처음 맡은 시사 프로그램이라 아직 아슬아슬한 부분도 있지만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 그는 2년간의 공백을 서서히 메워가는 듯 보였다.
구본승과 열애설 나도는 가운데 방송 컴백한 이소라

그의 방송 복귀는 얼마 전 소속사를 결정하면서 가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기존의 소속사에서 나와 홀로 활동을 하다가 최근 김지호 홍은희 최화정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BS 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튼 것. 절친한 연예계 선배인 최화정의 권유로 새로운 소속사에 합류한 그는 무조건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일한다는 차원에서 계약서도 작성하지 않고 수익배분과 관련된 사항만 간단하게 구두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연예활동 복귀에 대한 의욕이 컸다는 게 측근의 이야기다.
소속사를 결정하자, MC 활동과 CF계약 등도 술술 풀리고 있다. 최근 여성 헤어 제품을 생산하는 로레알과 1년 전속 4억원의 CF계약을 성사시켰고, 7월말엔 합숙훈련중인 슈퍼모델 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강연도 할 계획이다.

‘열애설’엔 묵묵부답, 방송활동에 매진할 계획

이렇듯 의욕에 찬 방송 복귀를 앞두고 그는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탤런트 겸 가수인 구본승(30)과 10개월째 열애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 최측근의 입을 빌린 보도내용은 ‘이소라와 구본승이 연인 사이로 사귄 지 10개월 됐으며, 구체적인 결혼 얘기는 듣지 못했지만 진지하게 만나는 것은 사실’이라는 것. 구본승의 또 다른 측근은 “지난해 구본승이 영화 ‘마법의 성’에 출연한 이후 둘이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 같다”며 “서울 근교에서 낚시를 하는 등 데이트를 즐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구본승과 열애설 나도는 가운데 방송 컴백한 이소라

사실 이소라·구본승 커플이 다정하게 데이트를 하는 모습은 팬들에게 목격되기도 했다. 연예계의 뒷이야기가 많이 올라오기로 유명한 한 인터넷 사이트 연예게시판에 이들 커플이 춘천댐 인근의 고깃집에서 마주 앉아 식사를 했다는 목격담이 게재된 것. 제보자에 따르면 이소라와 구본승은 이날 흰색 티셔츠 차림에 검은색 모자를 나란히 쓰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했다고 한다. 또 식당 주인의 말을 인용, 두 사람은 이전에도 이 고깃집에 자주 들렀다고 덧붙였다.
소문은 좀더 구체적인 모습을 띠기 시작했다. 이소라의 집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주변에서 두 사람이 데이트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이야기도 자주 들려왔다. 두 사람 모두 키가 큰 데다가 외제 자동차를 타고 다니기 때문에 쉽게 눈에 띄었다는 것이다.
이번 열애설은 평소 구본승의 취미가 낚시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지난 2001년 말에도 두 사람의 열애설이 터진 점을 감안하면 실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당시 소문은 구본승이 신동엽과 결별하고 힘들어하던 이소라의 마음을 다독거려주면서 자연스레 연인 사이로까지 발전하게 됐다는 내용이었는데 이번에는 영화 ‘마법의 성’의 흥행실패로 실의에 빠진 구본승을 이소라가 위로해주면서 사랑의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런 소문에 대한 이소라측의 반응은 ‘묵묵부답.’ 열애설과 관련한 기사를 본 적도 없으며 그런 소문조차 접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교제 사실 여부에 대해서도 개인의 사생활이기 때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방송 현장에서 마주친 이소라 역시 묵묵부답.
구본승측의 반응을 확인하기는 더 어려웠다. 영화 ‘마법의 성’의 실패 이후, 실의에 빠져 대인기피 증상까지 보인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매스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상황. 측근에 따르면 구본승은 현재 휴식을 취하며 2∼3편의 영화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확인을 위해 인터뷰를 의뢰한 기자에게 이소라측은 “방송 관련 일에 대해선 앞으로 인터뷰를 할 의사가 있다. 그러나 지금은 시기적으로 좋지 않은 것 같다. 방송 복귀가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이뤄진 상태에서 인터뷰에 응하겠다”고 대답했다.
연예 활동을 쉬는 동안 (주)Pert Company의 대표로 다이어트 관련 동영상과 미용상품 사업을 해왔던 이소라.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보인 그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반가움’이다. 게다가 그동안 출연해온 쇼오락 프로그램이 아닌, 시사 프로그램을 통한 컴백이라는 점에도 많은 점수를 주고 있는 분위기. 팬들은 오랜 연인과 결별하면서 침체기를 겪은 그가 활발한 방송활동을 보이면서 좋은 만남을 갖고, 또 이에 대해 자세한 근황을 알려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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